게임은 클라우드가 니블헤임에서 떠난지 5년 후, 신라의 엘리트 군단 솔져에서 활약하다 용병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설정 하에서 시작합니다. 어렸을 적의 친구 티파의 소개로 신라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 Avalance에서 용병으로 일하기 시작한 클라우드는 고의건 고의가 아니건간에 용병으로서는 너무 깊이 사건에 휘말려들게 되고, 나중에는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이르고 맙니다.
Avalance의 리더 바렛의 목표는 별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으로 만드는 마황로를 폭발하여 별이 병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었는데, 여러가지 사건이 이어지면서 신라가 단순히 마황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더 큰 음모가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겉으로는 사람들의 편리와 복지를 위해서 마황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속셈은 영 따른 곳에 있었던 거죠. 클라우드 일행은 마지막 센트라 민족의 후손이라는 에어리스를 만나면서 신라 컴패니가 전설로만 여기어졌던 „약속의 땅“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돈에 눈이 먼 신라의 대통령은 이 약속의 땅이 돈을 만드는 제일의 자원인 마황 에너지로 가득찬 곳이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그곳을 찾기 위해 별의별 병력을 다 동원하게 되는 거죠.
이쯤 해서 클라우드의 우상, 하지만 지금은 고향을 파괴한 원수인 세피로스가 등장하게 되죠. 죽은 것으로만 생각되었던 세피로스에게 신라의 대통령이 살해당하자 신라는 순간 중심을 잃게 되고, 이를 극복하게 되는 것은 대통령의 아들, 루퍼스입니다. 재물에 대한 탐욕이 끝이 없던 아버지보다 한술 더 떠서 루퍼스는 공포로서 사람들을 다스리려 하고, 자신들의 계획을 알아버린 클라우드 일행 역시 제거해버리려 여러 수를 쓰고... 클라우드는 자신의 마을을 파괴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죽인 세피로스에게 갚을 것이 있다며 세피로스의 뒤를 좇게 됩니다.
* 에어리스 - 마지막으로 이땅에 남은 센트라
미드가에서 꽃을 파는 소녀 에어리스는 신라와 싸우다가 부상을 입은 클라우드를 우연히 만나 간호하게 되고, 터크스로부터의 보호를 요청합니다. 터크스가 그녀를 찾는 이유는 그녀가 무언가 „특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에어리스의 출생은 이렇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았던 센트라 민족이었던 에어리스의 어머니, 이팔나(Iphalna)는 당시 신라의 연구원이었던 가스트 박사의 연구에 협조하게 됩니다. 호조 박사와는 달리 가스트 박사는 다른 의도 없이 단지 „센트라“를 연구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들의 인터뷰 내용은 나중에 눈덮인 지방의Icicle Inn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이팔나는 자신을 돌보아주던 가스트 박사와 사랑에 빠져 결국 결혼하게 되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에어리스인데요, 이때부터 그들은 신라의 눈을 피해서 숨어살게 됩니다. 미친 과학자 호조 박사가 마지막 남은 센트라인 이팔나와 그녀의 딸 에어리스를 가만히 놔둘 리가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행복도 잠시, 에어리스가 아직 어릴 때 호조 박사는 이들의 행방을 알아채게 되고, 신라 군사들과 함께 쳐들어와 가족을 지키려던 가스트 박사를 살해합니다.
죽어가던 사랑하는 남편을 뒤로하고 이팔나는 오직 딸을 안전하게 피신시키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도망쳐 기차에 올라타게 되죠.
미드가에 도착한 이팔나와 에어리스. 하지만 이팔나는 끝내 역에서 숨을 거두게 됩니다. 마침, 전쟁으로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엘미라(Elmyra)가 이들 모녀를 발견하게 되고 이팔나의 부탁으로 에어리스를 거두어 기르게 된 거죠.
부상을 입은 클라우드가 깨어난 후 에어리스와 나눈 대화 중에서 에어리스는 자신의 마테리아가 망가졌는지 아무런 작동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마테리아가 바로 클라우드 일행이 죽어라 찾아다녔던 „Holy“인데요, 이 마테리아는 디스크 1장 마지막 에어리스가 세피로스에게 죽음을 당할 때 그녀와 함께 물 밑으로 가라앉아버립니다.
(어째서 작동을 안했을까... 혹시 알테마처럼 일정 EXP를 얻어야만 하는게 아니었을지...-_-;)
* 세피로스 - 전설의 힘의 소유자!
자, 그렇다면 이쯤 해서 세피로스가 누구인지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을텐데요. 세피로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어머니는 아직 자기가 어렸을 때 죽었다고 믿고 있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이 두가지 사실을 모두 알 수 있게 됩니다.
신라의 미친 과학자 호조 박사는 제노바 세포를 이용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동료 과학자였던 루크레시아를 설득해 자신의 아이를 낳게 만들죠. 이 아이에게는 뱃속에서부터 제노바 세포를 주입하고... 이렇게 태어난 것이 바로 세피로스입니다. 루크레시아는 자신이 저지른 일이 무엇인지 뒤늦게 깨닫고는 죽기를 소망하지만 제노바의 세포를 주입받은 사람들은 쉽게 죽을 수 없듯, 그녀 역시 예외가 될 순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 사실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던 세피로스는 자신의 어머니라고 믿고 있는 제노바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 별을 파괴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설의 흑마법 메테오를 불러내어 별을 완전히 파괴시켜버린 후 너무나도 커다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에너지를 모을 것을 노린 것이죠. 클라우드 일행은 이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만, 결국 일은 세피로스가 원하는대로만 되어져나가고 별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웨폰들까지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진짜 세피로스는 게임의 스토리 진행에서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진짜 세피로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것은 게임의 맨 마지막 라스트 보스전에서 뿐입니다.
니블헤임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 클라우드 일행은 검은 망토를 두른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고, 얼마 후 이것이 호조 박사가 만들어낸 세피로스의 클론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자신의 아들을 돕기 위해서 미친 방법을 쓴 것이죠. 호조 박사는 세피로스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클론들이 니블헤임의 산으로 모일 때 세피로스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 때 나타난 것도 하나의 세피로스 클론일 뿐, 세피로스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세피로스는 도대체 어디 있었던 것일까요?
이 사실은 디스크 1장에서 에어리스가 죽은 뒤 2장에서의 세피로스 추적을 해나가면서 밝혀지게 됩니다. 빙주마을로 도착한 클라우드 일행은 스노우 보드를 통해 가이아의 절벽에 도달하게 되죠. 신라 컴패니 역시 세피로스의 뒤를 따라 - 그리고 엄청난 양의 마테리아를 찾아 - 이곳으로 오게 되고, 클라우드와 만나게 됩니다.
회오리바람 동굴을 지나 루퍼스, 그리고 호조 박사 일행을 만나게 되면서, 일행은 모두 "진짜 세피로스"를 보게 됩니다. 그 긴 시간동안 라이프 스트림에 둘러싸여 목숨을 보존하고 있던 세피로스는 단지 강력한 의지로 자신의 클론들을 조정하고 있었던 것이죠! 일행은 세피로스의 모습에 모두 경악을 합니다. 세피로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또하나의 자신의 클론인 클라우드를 조정하여 흑마테리아를 결국 손에 넣게 되어버리죠.
1. 니블헤임 마황로에서 세피로스는 무엇을 보았나?
신라의 솔져로서 이미 전설적인 힘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세피로스는 니블헤임의 마황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오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니블헤임 마황로 방문은 그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전환점을 가지고 오게 되는데, 도대체 그는 여기서 무엇을 보았기 때문에 이렇게도 변해버린것일까요?
니블헤임 마황로에 들어가면 세피로스는 캡슐 안에 들어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한 마음에 들여다보게 되고, 그 안에서 보기도 끔찍한 괴물들을 보게 됩니다. 전 솔져의 일원들이었던 사람들이 제노바 세포의 실험 대상에 되어 자신이 사람이었다는 것을 기억치도 못하는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은 솔져의 일원이며, 자신 역시 제노바 세포를 주입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세피로스에게는 큰 쇼크가 아닐 수 없었죠. 신라 맨션 지하실에 있는 호조 박사의 연구실에서 자신의 특별한 힘의 원천과 이유를 알게 되면서 이 모든 사실을 저주하며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그는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니블헤임에 있는 모든것을 다 불살라 버리고 사람들을 살해합니다. 아버지를 죽인 세피로스에게 무작정 덤벼들던 티파까지 한칼에 베어버리고 그는 제노바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제노바를 훔쳐 달아나려 합니다.
2. 니블헤임에서부터의 세피로스의 행방은?
니블헤임에서 세피로스는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되고 심한 상처를 입게 됩니다. 너무나도 격양된 나머지 자신이 가장 하찮게 여기던 존재에게 쓰러진 세피로스는 있는 힘을 다해서 자신의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라이프 스트림이 있는 곳을 찾아 헤맵니다. 이런 그에게 발견된 것은 북쪽 대륙의 별의 상처. 강한 공격으로 입은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별은 많은 라이프 스트림을 이곳으로 모으고 있었고, 이 라이프 스트림 안에서 세피로스는 쉬게 됩니다. 얼마 후 그의 의지가 다시 강해져 클론들을 조정하기까지 말이죠....
3. 그렇다면 제노바란 도대체 무엇인가?
파판7의 거의 심볼처럼 되어버린 제노바. 호조 박사는 제노바를 "프로젝트"라 했고, 세피로스는 자신의 "어머니"라 했습니다. 사실 호조 박사의 말이 맞는 말이죠... 제노바는 죽었다 깨나도 세피로스의 어머니가 될 수 없습니다... 남자니까요.-_-;
보고서에 의하면 북쪽 대륙에서 낮은 기온으로 인해 보존되어있던 몇천년을 족이 되어보이는 센트라 고위급 관리의 사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 이 고위급 관리는 남.자.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노바. 결국 제노바는 연구 프로젝트의 이름이었던 것이죠. 신라의 과학자들은 이 사체의 세포를 이용해서 센트라 민족의 부활을 시도하지만 별 성과 없이 몇년이 흐르게 됩니다. 이 때, 당시 신라의 유망한 과학자 호조는 약간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제노바의 세포를 인간에게 주입시켜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첫 시도는 예상 외로 성공적이었고, 주입받은 사람은 강한 힘을 소유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생명까지 소유하게 되었던 거죠.
호조 박사는 신라의 일등 병력인 솔져에게 제노바 세포를 투입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상당히 좋아 이들은 말 그대로 "인간 무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주입은 그들을 인간의 상태에서 점점 멀어지게 했고, 결국은 몬스터로 변하게 해버린 거죠.
이쯤 해서 호조 박사는 무언가 다른 시도를 하게 됩니다. 출생 전부터 제노바 세포로 만들어진 아이. 이것이야 말로 멸종한 센트라의 재생이 될 것이라 믿은 그는 루크레시아와 함께 시도를 하게 되죠.... 이것이 세계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는 것을 그가 알고 있었을까..?
* 클라우드 - 자신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 기억을 창조하다.
클라우드의 첫 출현서부터, 가끔 들려오는 정체 불명의 목소리와 뜻을 알 수 없는 말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약간은 이상한 반응들은, 초반부터 클라우드가 무언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클라우드가 가지고 있었던 기억들 - 솔져의 일원이었다던가, 세피로스와 함께 싸웠다던가 하는 것들 - 은 모두 자기 것이 아닌, 자신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동료이자 친형같았던 존재, 젝스의 것입니다.
니블헤임의 사건 후 클라우드와 젝스는 죽음에 도달한 채 니블헤임의 마황로에 있었고, 이를 발견한 호조 박사는 그 둘을 실험대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신라 맨션으로 데리고 가 제노바 세포를 주입해서 다시 살아나게 만들고, 이들을 사용하여 여러가지 인체시험을 자행합니다. 신라 맨션 지하실에 있는 연구실 아랫쪽의 캡슐을 보면 클라우드와 젝스가 어떻게 이 캡슐에서 탈출하게 되었는지 힌트를 얻게 됩니다 (점심시간을 사용해...). 맨션에서 탈출한 두 사람은 있는 힘을 다해 산을 통해 신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젝스보다 훨씬 체력이 약했던 클라우드의 상태는 생각보다 나빠서 나중에서는 젝스가 클라우드를 업어 나르다 시피 하게 됩니다.
노스 코렐의 마황로 근처까지 무사히 도착한 일행. 하지만 신라는 마황로 근처에서 쉬고 있던 그들을 발견하고 젝스는 클라우드를 보호해주려다 완전히 저세상 사람이 되고 맙니다. 클라우드의 심각한 상태를 보고 신라 병사들은 죽일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채 그대로 내버려 두게되죠. 정신이 든 클라우드는 젝스의 칼 (Buster Sword) 을 뽑아들고, 증오스런 자신의 나약함과 정신적 불안정으로 인해 자신을 젝스라 믿어버리게 됩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미드가 역에 도착한 클라우드는 티파를 만나게 되고, Avalance에서 일하게 되는 거죠.
1. 에어리스가 클라우드에게 첫눈에 반했다?
공가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에어리스 어머니(엘미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클라우드를 만나기 전 에어리스에게 역시 솔져 출신인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로 젝스이죠. 젝스와 같은 눈동자 (젝스는 솔져 였기 때문에 제노바 세포를 주입받았고, 클라우드는 재생을 위해서 호조박사에 의해 주입받았지만) 를 가진 클라우드에게서 에어리스는, 말하자면 자신이 예전에 사랑하던 사람을 보았고, 이유가 어쨌던간에 클라우드에게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가 처음부터 클라우드에게 갑작스런 제의라던가 약간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죠.
2. 티파는 어째서 클라우드와 옛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나?
활발하고 밝은 성격의 티파에게도 겁을 내고 두려워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느새 좋아하는 감정을 느껴버리게 된 클라우드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이었는데, 대화로 이것을 풀어나가기보다 그녀는 차라리 이 사실을 외면하고 이 이야기가 화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기만 했죠. 결국 라이프 스트림에서 마황 중독이 되어 클라우드가 정신을 잃었을 때 그녀는 클라우드를 위해, 또한 자신을 위해 이 사실을 인정하고 함께 처음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합니다.
3. 5년 전 니블헤임에서 일어난 일.
자, 그렇다면 여기서 5년 전 니블헤임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쭉 정리해보겠습니다.
마황로 점검의 명령을 받고 솔져 출신의 세피로스와 젝스, 그리고 신라의 하급 병사 둘은 니블헤임으로 향합니다. 솔져가 되기 위해 무던히도 고생했지만 항상 실패했던 클라우드는 수치심에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신라의 하급병사로 일하고 있었던 것이죠. (즉, 5년 전 니블헤임에 가긴 갔었습니다...)
니블헤임으로 가는 차 안에서부터 열심히 멀미를 하질 않나, 클라우드의 모습은 나약 그 자체였습니다. 어릴 적 친구 티파가 솔져들이 온다는 말에 자기가 돌아오진 않을까 기대하고 기다리는 모습을 본 그는 얼굴을 가린 채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합니다. 집에서 그를 기다리던 어머니도, 친구들도, 동네 다른 사람들도 그에게는 자신이 실패했다는 사실 때문에 만나고 싶지 않았던 거죠.
티파의 가이드로 니블헤임 산을 오르다가 다리가 끊겨 모두 떨어져 버렸을 때, 실종되었던 신라 병사 역시 클라우드였습니다. 언제나 체력이 약하고 힘이 없던 클라우드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이러저러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세피로스는 마황로에서 괴물들을 발견하고 쇼크를 받아 신라 맨션 지하실에서 연구 자료들을 읽기 시작합니다. 세피로스에게 말을 건 것도, 세피로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은 것도 클라우드가 아닌 젝스였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클라우드의 행방은? 지하실로 들어가는 문 앞에 보초를 서면서 세피로스가 두려워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 클라우드를 뒤로 하고 젝스는 세피로스가 드디어 지하실에서 나왔다는 말에 맨션 밖으로 달려나가고, 마을 전체가 불타고 있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세피로스에 뒤를 쫓아가던 젝스는 (클라우드의 기억처럼) 세피로스의 칼에 의해 쓰러지게 되고, 세피로스는 유유히 제노바가 있는 방으로 들어갑니다. 한편, 자신의 마을이 불타고, 자기의 가족, 친구들이 모두 죽어버린 모습을 본 클라우드는 있는 용기를 다해서 마황로로 향하고,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심하게 다친 티파와 쓰러진 젝스의 모습이었습니다. 티파를 안전하게 옮긴 (이것으로 결국은 어렸을 때 약속을 지킨) 클라우드는 젝스의 마스터 소드를 집어들고 무작정 세피로스에게 달려가 정신이 팔려있는 그의 가슴으로 꽃아 넣습니다. 증오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클라우드는 정신이 차츰 돌아오면서 다시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결국 세피로스의 일격에 나가 떨어져 버리게 되는거죠...
이 후에 일은 위에도 말했듯이 호조 박사에 의해 진행됩니다...
* 모든 것의 끝 - 엔딩.
세피로스를 물리친 일행. 하지만 메테오는 이미 너무 가까이 와버린 상태라 어떤 것도 그것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에어리스가 발동시켰던 홀리에게서는 아무런 소식도 없고, 클라우드 일행은 많은 사람과 함께 이 별과 모든 생명체의 마지막을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게되죠.
하지만 그때, 별로부터 무언가 푸른 빛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라이프 스트림. 별의 에너지가 되어버린 살고 죽은 생명체들의 에너지죠. 점점 강해지는 라이프 스트림은 마지막 순간에 메테오를 별에 충돌하지 못하게 막아내고, 에어리스가 발동시킨 홀리의 커맨드와 함께 온 별을 감싸게 됩니다.
몇백년 뒤...
별은 과연 사람들을 용서했을까? 부겐하겐은 라이프 스트림이 발동될 경우, 별에게 해로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 했습니다. 웨폰도, 기계도, 몬스터도... 그리고 어쩌면 모든 사람들도. 그것은 별이 결정할 일. 마지막 엔딩에서는 이미 몇백살 나이가 든 레드 서틴이 자신의 자손들을 데리고 미드가가 보이는 절벽으로 올라갑니다. 온통 풀과 나무로 둘러싸인 파괴된 미드가... 과연 그것은 사람들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일지, 아니면 자연과 함께 더불어살아가는 방법을 알게된 것을 의미하는 것일지...
출처 : http://ffcl.wo.to/
Avalance의 리더 바렛의 목표는 별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으로 만드는 마황로를 폭발하여 별이 병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었는데, 여러가지 사건이 이어지면서 신라가 단순히 마황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더 큰 음모가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겉으로는 사람들의 편리와 복지를 위해서 마황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속셈은 영 따른 곳에 있었던 거죠. 클라우드 일행은 마지막 센트라 민족의 후손이라는 에어리스를 만나면서 신라 컴패니가 전설로만 여기어졌던 „약속의 땅“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돈에 눈이 먼 신라의 대통령은 이 약속의 땅이 돈을 만드는 제일의 자원인 마황 에너지로 가득찬 곳이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그곳을 찾기 위해 별의별 병력을 다 동원하게 되는 거죠.
이쯤 해서 클라우드의 우상, 하지만 지금은 고향을 파괴한 원수인 세피로스가 등장하게 되죠. 죽은 것으로만 생각되었던 세피로스에게 신라의 대통령이 살해당하자 신라는 순간 중심을 잃게 되고, 이를 극복하게 되는 것은 대통령의 아들, 루퍼스입니다. 재물에 대한 탐욕이 끝이 없던 아버지보다 한술 더 떠서 루퍼스는 공포로서 사람들을 다스리려 하고, 자신들의 계획을 알아버린 클라우드 일행 역시 제거해버리려 여러 수를 쓰고... 클라우드는 자신의 마을을 파괴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죽인 세피로스에게 갚을 것이 있다며 세피로스의 뒤를 좇게 됩니다.
* 에어리스 - 마지막으로 이땅에 남은 센트라
미드가에서 꽃을 파는 소녀 에어리스는 신라와 싸우다가 부상을 입은 클라우드를 우연히 만나 간호하게 되고, 터크스로부터의 보호를 요청합니다. 터크스가 그녀를 찾는 이유는 그녀가 무언가 „특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에어리스의 출생은 이렇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았던 센트라 민족이었던 에어리스의 어머니, 이팔나(Iphalna)는 당시 신라의 연구원이었던 가스트 박사의 연구에 협조하게 됩니다. 호조 박사와는 달리 가스트 박사는 다른 의도 없이 단지 „센트라“를 연구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들의 인터뷰 내용은 나중에 눈덮인 지방의Icicle Inn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이팔나는 자신을 돌보아주던 가스트 박사와 사랑에 빠져 결국 결혼하게 되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에어리스인데요, 이때부터 그들은 신라의 눈을 피해서 숨어살게 됩니다. 미친 과학자 호조 박사가 마지막 남은 센트라인 이팔나와 그녀의 딸 에어리스를 가만히 놔둘 리가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행복도 잠시, 에어리스가 아직 어릴 때 호조 박사는 이들의 행방을 알아채게 되고, 신라 군사들과 함께 쳐들어와 가족을 지키려던 가스트 박사를 살해합니다.
죽어가던 사랑하는 남편을 뒤로하고 이팔나는 오직 딸을 안전하게 피신시키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도망쳐 기차에 올라타게 되죠.
미드가에 도착한 이팔나와 에어리스. 하지만 이팔나는 끝내 역에서 숨을 거두게 됩니다. 마침, 전쟁으로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엘미라(Elmyra)가 이들 모녀를 발견하게 되고 이팔나의 부탁으로 에어리스를 거두어 기르게 된 거죠.
부상을 입은 클라우드가 깨어난 후 에어리스와 나눈 대화 중에서 에어리스는 자신의 마테리아가 망가졌는지 아무런 작동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마테리아가 바로 클라우드 일행이 죽어라 찾아다녔던 „Holy“인데요, 이 마테리아는 디스크 1장 마지막 에어리스가 세피로스에게 죽음을 당할 때 그녀와 함께 물 밑으로 가라앉아버립니다.
(어째서 작동을 안했을까... 혹시 알테마처럼 일정 EXP를 얻어야만 하는게 아니었을지...-_-;)
* 세피로스 - 전설의 힘의 소유자!
자, 그렇다면 이쯤 해서 세피로스가 누구인지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을텐데요. 세피로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어머니는 아직 자기가 어렸을 때 죽었다고 믿고 있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이 두가지 사실을 모두 알 수 있게 됩니다.
신라의 미친 과학자 호조 박사는 제노바 세포를 이용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동료 과학자였던 루크레시아를 설득해 자신의 아이를 낳게 만들죠. 이 아이에게는 뱃속에서부터 제노바 세포를 주입하고... 이렇게 태어난 것이 바로 세피로스입니다. 루크레시아는 자신이 저지른 일이 무엇인지 뒤늦게 깨닫고는 죽기를 소망하지만 제노바의 세포를 주입받은 사람들은 쉽게 죽을 수 없듯, 그녀 역시 예외가 될 순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 사실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던 세피로스는 자신의 어머니라고 믿고 있는 제노바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 별을 파괴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설의 흑마법 메테오를 불러내어 별을 완전히 파괴시켜버린 후 너무나도 커다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에너지를 모을 것을 노린 것이죠. 클라우드 일행은 이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만, 결국 일은 세피로스가 원하는대로만 되어져나가고 별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웨폰들까지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진짜 세피로스는 게임의 스토리 진행에서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진짜 세피로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것은 게임의 맨 마지막 라스트 보스전에서 뿐입니다.
니블헤임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 클라우드 일행은 검은 망토를 두른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고, 얼마 후 이것이 호조 박사가 만들어낸 세피로스의 클론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자신의 아들을 돕기 위해서 미친 방법을 쓴 것이죠. 호조 박사는 세피로스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클론들이 니블헤임의 산으로 모일 때 세피로스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 때 나타난 것도 하나의 세피로스 클론일 뿐, 세피로스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세피로스는 도대체 어디 있었던 것일까요?
이 사실은 디스크 1장에서 에어리스가 죽은 뒤 2장에서의 세피로스 추적을 해나가면서 밝혀지게 됩니다. 빙주마을로 도착한 클라우드 일행은 스노우 보드를 통해 가이아의 절벽에 도달하게 되죠. 신라 컴패니 역시 세피로스의 뒤를 따라 - 그리고 엄청난 양의 마테리아를 찾아 - 이곳으로 오게 되고, 클라우드와 만나게 됩니다.
회오리바람 동굴을 지나 루퍼스, 그리고 호조 박사 일행을 만나게 되면서, 일행은 모두 "진짜 세피로스"를 보게 됩니다. 그 긴 시간동안 라이프 스트림에 둘러싸여 목숨을 보존하고 있던 세피로스는 단지 강력한 의지로 자신의 클론들을 조정하고 있었던 것이죠! 일행은 세피로스의 모습에 모두 경악을 합니다. 세피로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또하나의 자신의 클론인 클라우드를 조정하여 흑마테리아를 결국 손에 넣게 되어버리죠.
1. 니블헤임 마황로에서 세피로스는 무엇을 보았나?
신라의 솔져로서 이미 전설적인 힘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세피로스는 니블헤임의 마황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오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니블헤임 마황로 방문은 그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전환점을 가지고 오게 되는데, 도대체 그는 여기서 무엇을 보았기 때문에 이렇게도 변해버린것일까요?
니블헤임 마황로에 들어가면 세피로스는 캡슐 안에 들어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한 마음에 들여다보게 되고, 그 안에서 보기도 끔찍한 괴물들을 보게 됩니다. 전 솔져의 일원들이었던 사람들이 제노바 세포의 실험 대상에 되어 자신이 사람이었다는 것을 기억치도 못하는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은 솔져의 일원이며, 자신 역시 제노바 세포를 주입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세피로스에게는 큰 쇼크가 아닐 수 없었죠. 신라 맨션 지하실에 있는 호조 박사의 연구실에서 자신의 특별한 힘의 원천과 이유를 알게 되면서 이 모든 사실을 저주하며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그는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니블헤임에 있는 모든것을 다 불살라 버리고 사람들을 살해합니다. 아버지를 죽인 세피로스에게 무작정 덤벼들던 티파까지 한칼에 베어버리고 그는 제노바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제노바를 훔쳐 달아나려 합니다.
2. 니블헤임에서부터의 세피로스의 행방은?
니블헤임에서 세피로스는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되고 심한 상처를 입게 됩니다. 너무나도 격양된 나머지 자신이 가장 하찮게 여기던 존재에게 쓰러진 세피로스는 있는 힘을 다해서 자신의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라이프 스트림이 있는 곳을 찾아 헤맵니다. 이런 그에게 발견된 것은 북쪽 대륙의 별의 상처. 강한 공격으로 입은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별은 많은 라이프 스트림을 이곳으로 모으고 있었고, 이 라이프 스트림 안에서 세피로스는 쉬게 됩니다. 얼마 후 그의 의지가 다시 강해져 클론들을 조정하기까지 말이죠....
3. 그렇다면 제노바란 도대체 무엇인가?
파판7의 거의 심볼처럼 되어버린 제노바. 호조 박사는 제노바를 "프로젝트"라 했고, 세피로스는 자신의 "어머니"라 했습니다. 사실 호조 박사의 말이 맞는 말이죠... 제노바는 죽었다 깨나도 세피로스의 어머니가 될 수 없습니다... 남자니까요.-_-;
보고서에 의하면 북쪽 대륙에서 낮은 기온으로 인해 보존되어있던 몇천년을 족이 되어보이는 센트라 고위급 관리의 사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 이 고위급 관리는 남.자.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노바. 결국 제노바는 연구 프로젝트의 이름이었던 것이죠. 신라의 과학자들은 이 사체의 세포를 이용해서 센트라 민족의 부활을 시도하지만 별 성과 없이 몇년이 흐르게 됩니다. 이 때, 당시 신라의 유망한 과학자 호조는 약간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제노바의 세포를 인간에게 주입시켜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첫 시도는 예상 외로 성공적이었고, 주입받은 사람은 강한 힘을 소유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생명까지 소유하게 되었던 거죠.
호조 박사는 신라의 일등 병력인 솔져에게 제노바 세포를 투입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상당히 좋아 이들은 말 그대로 "인간 무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주입은 그들을 인간의 상태에서 점점 멀어지게 했고, 결국은 몬스터로 변하게 해버린 거죠.
이쯤 해서 호조 박사는 무언가 다른 시도를 하게 됩니다. 출생 전부터 제노바 세포로 만들어진 아이. 이것이야 말로 멸종한 센트라의 재생이 될 것이라 믿은 그는 루크레시아와 함께 시도를 하게 되죠.... 이것이 세계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는 것을 그가 알고 있었을까..?
* 클라우드 - 자신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 기억을 창조하다.
클라우드의 첫 출현서부터, 가끔 들려오는 정체 불명의 목소리와 뜻을 알 수 없는 말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약간은 이상한 반응들은, 초반부터 클라우드가 무언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클라우드가 가지고 있었던 기억들 - 솔져의 일원이었다던가, 세피로스와 함께 싸웠다던가 하는 것들 - 은 모두 자기 것이 아닌, 자신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동료이자 친형같았던 존재, 젝스의 것입니다.
니블헤임의 사건 후 클라우드와 젝스는 죽음에 도달한 채 니블헤임의 마황로에 있었고, 이를 발견한 호조 박사는 그 둘을 실험대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신라 맨션으로 데리고 가 제노바 세포를 주입해서 다시 살아나게 만들고, 이들을 사용하여 여러가지 인체시험을 자행합니다. 신라 맨션 지하실에 있는 연구실 아랫쪽의 캡슐을 보면 클라우드와 젝스가 어떻게 이 캡슐에서 탈출하게 되었는지 힌트를 얻게 됩니다 (점심시간을 사용해...). 맨션에서 탈출한 두 사람은 있는 힘을 다해 산을 통해 신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젝스보다 훨씬 체력이 약했던 클라우드의 상태는 생각보다 나빠서 나중에서는 젝스가 클라우드를 업어 나르다 시피 하게 됩니다.
노스 코렐의 마황로 근처까지 무사히 도착한 일행. 하지만 신라는 마황로 근처에서 쉬고 있던 그들을 발견하고 젝스는 클라우드를 보호해주려다 완전히 저세상 사람이 되고 맙니다. 클라우드의 심각한 상태를 보고 신라 병사들은 죽일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채 그대로 내버려 두게되죠. 정신이 든 클라우드는 젝스의 칼 (Buster Sword) 을 뽑아들고, 증오스런 자신의 나약함과 정신적 불안정으로 인해 자신을 젝스라 믿어버리게 됩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미드가 역에 도착한 클라우드는 티파를 만나게 되고, Avalance에서 일하게 되는 거죠.
1. 에어리스가 클라우드에게 첫눈에 반했다?
공가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에어리스 어머니(엘미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클라우드를 만나기 전 에어리스에게 역시 솔져 출신인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로 젝스이죠. 젝스와 같은 눈동자 (젝스는 솔져 였기 때문에 제노바 세포를 주입받았고, 클라우드는 재생을 위해서 호조박사에 의해 주입받았지만) 를 가진 클라우드에게서 에어리스는, 말하자면 자신이 예전에 사랑하던 사람을 보았고, 이유가 어쨌던간에 클라우드에게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가 처음부터 클라우드에게 갑작스런 제의라던가 약간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죠.
2. 티파는 어째서 클라우드와 옛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나?
활발하고 밝은 성격의 티파에게도 겁을 내고 두려워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느새 좋아하는 감정을 느껴버리게 된 클라우드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이었는데, 대화로 이것을 풀어나가기보다 그녀는 차라리 이 사실을 외면하고 이 이야기가 화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기만 했죠. 결국 라이프 스트림에서 마황 중독이 되어 클라우드가 정신을 잃었을 때 그녀는 클라우드를 위해, 또한 자신을 위해 이 사실을 인정하고 함께 처음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합니다.
3. 5년 전 니블헤임에서 일어난 일.
자, 그렇다면 여기서 5년 전 니블헤임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쭉 정리해보겠습니다.
마황로 점검의 명령을 받고 솔져 출신의 세피로스와 젝스, 그리고 신라의 하급 병사 둘은 니블헤임으로 향합니다. 솔져가 되기 위해 무던히도 고생했지만 항상 실패했던 클라우드는 수치심에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신라의 하급병사로 일하고 있었던 것이죠. (즉, 5년 전 니블헤임에 가긴 갔었습니다...)
니블헤임으로 가는 차 안에서부터 열심히 멀미를 하질 않나, 클라우드의 모습은 나약 그 자체였습니다. 어릴 적 친구 티파가 솔져들이 온다는 말에 자기가 돌아오진 않을까 기대하고 기다리는 모습을 본 그는 얼굴을 가린 채 아무것도 모르는 척을 합니다. 집에서 그를 기다리던 어머니도, 친구들도, 동네 다른 사람들도 그에게는 자신이 실패했다는 사실 때문에 만나고 싶지 않았던 거죠.
티파의 가이드로 니블헤임 산을 오르다가 다리가 끊겨 모두 떨어져 버렸을 때, 실종되었던 신라 병사 역시 클라우드였습니다. 언제나 체력이 약하고 힘이 없던 클라우드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이러저러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세피로스는 마황로에서 괴물들을 발견하고 쇼크를 받아 신라 맨션 지하실에서 연구 자료들을 읽기 시작합니다. 세피로스에게 말을 건 것도, 세피로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은 것도 클라우드가 아닌 젝스였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클라우드의 행방은? 지하실로 들어가는 문 앞에 보초를 서면서 세피로스가 두려워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 클라우드를 뒤로 하고 젝스는 세피로스가 드디어 지하실에서 나왔다는 말에 맨션 밖으로 달려나가고, 마을 전체가 불타고 있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세피로스에 뒤를 쫓아가던 젝스는 (클라우드의 기억처럼) 세피로스의 칼에 의해 쓰러지게 되고, 세피로스는 유유히 제노바가 있는 방으로 들어갑니다. 한편, 자신의 마을이 불타고, 자기의 가족, 친구들이 모두 죽어버린 모습을 본 클라우드는 있는 용기를 다해서 마황로로 향하고,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심하게 다친 티파와 쓰러진 젝스의 모습이었습니다. 티파를 안전하게 옮긴 (이것으로 결국은 어렸을 때 약속을 지킨) 클라우드는 젝스의 마스터 소드를 집어들고 무작정 세피로스에게 달려가 정신이 팔려있는 그의 가슴으로 꽃아 넣습니다. 증오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클라우드는 정신이 차츰 돌아오면서 다시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결국 세피로스의 일격에 나가 떨어져 버리게 되는거죠...
이 후에 일은 위에도 말했듯이 호조 박사에 의해 진행됩니다...
* 모든 것의 끝 - 엔딩.
세피로스를 물리친 일행. 하지만 메테오는 이미 너무 가까이 와버린 상태라 어떤 것도 그것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에어리스가 발동시켰던 홀리에게서는 아무런 소식도 없고, 클라우드 일행은 많은 사람과 함께 이 별과 모든 생명체의 마지막을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게되죠.
하지만 그때, 별로부터 무언가 푸른 빛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라이프 스트림. 별의 에너지가 되어버린 살고 죽은 생명체들의 에너지죠. 점점 강해지는 라이프 스트림은 마지막 순간에 메테오를 별에 충돌하지 못하게 막아내고, 에어리스가 발동시킨 홀리의 커맨드와 함께 온 별을 감싸게 됩니다.
몇백년 뒤...
별은 과연 사람들을 용서했을까? 부겐하겐은 라이프 스트림이 발동될 경우, 별에게 해로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 했습니다. 웨폰도, 기계도, 몬스터도... 그리고 어쩌면 모든 사람들도. 그것은 별이 결정할 일. 마지막 엔딩에서는 이미 몇백살 나이가 든 레드 서틴이 자신의 자손들을 데리고 미드가가 보이는 절벽으로 올라갑니다. 온통 풀과 나무로 둘러싸인 파괴된 미드가... 과연 그것은 사람들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일지, 아니면 자연과 함께 더불어살아가는 방법을 알게된 것을 의미하는 것일지...
출처 : http://ffcl.w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