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ff8을 처음 할때는 고2일때였는데 전체스토리를 그다지 잘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나중에 20대가 되어서 2번 3번 플레이를 하니 스토리가 완전히 이해되면서 감동이 오더군요
따지고 보면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감동적이고 ff7보다도 스케일이 크다고 생각되는데
그걸 풀어가고 이해시키는 방식이 어설펐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이어린 분들은 전부 이해하지 못하고 스토리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합니다 저또한 처음 할떄 전부 같은 고아원 출신이라는것에 이런 막장이 어디있냐며 생각을 햇는데 전체 스토리를 알고보면 그다지 놀라운것도 아니었고 다만 복선같은것도 전혀 없이 그렇게 풀어나가니 이해가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머리를 팍 때렸던 부분은 최종보스를 물리치고 스퀄이 시간압축의 세계에서 방황하다가 과거 고아원으로 가게되죠 그때 과거의 마마선생님 이데아를 만나게 되고 뒤이어 죽어가던 알티미시어가 따라오고 이데아는 알티미시어의 힘을 받습니다 스퀄은 마녀를 물리치기 위한 시드에 대해 설명을 하고 마마선생님이 생각해냈다고 말합니다
이데아는 눈앞에 스퀄이 어린 스퀄의 미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부분이죠 스퀄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오게 되고요
결국 이데아부부는 가덴을 설립하고 마녀를 물리치기위한 시드를 양성합니다
이 때 드는 생각이 이데아가 미래의 스퀄을 만나지 못했다면? 시드를 생각해내고 가든도 생각해내지 못햇을텐데..
결국 미래의 시간이 과거로 와서 영향을 주고 다시 그것이 미래가 되는 반복적인 구조가 되는거죠
마치 터미네이터에서 미래에서 온 사람이 아빠가 되고 아이를 낳아 그 아이가 나중에 반란군의 지도자 존코너가 되고 존코너는 자신의 아버지를 과거로 보내게 되는 구조처럼요 그래야 자신이 존재할테니까요 미래에선 자신의아버지가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죠
같은 고아원 출신은 스토리를 알고 나면 당연한 부분입니다 고아원을 운영하던 마마선생님 이데아가 가든을 설립했고
고아원 에서 자란 아이들은 당연히 가든에서 교육을 받게되죠 물론 고아원 출신이 아닌 다른 아이들도 시드가 되겠지만 애초에 시드시험 조를 짤때부터 시드크레이머는 같은 고아원 출신인 사이퍼 젤 스퀄을 같은팀에 넣었고
시드가 되고 첫임무에도 셀피 젤 스퀄을 같은 팀에 편성하죠 이것은 당연히 자신의 고아원 출신인 것을 아는 시드크레이머가 영향을 행사하지 않았냐고 추측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언급이 전혀없고 나중에 전체스토리를 알게 되면 이해되는 부분이죠 GF로 인해 기억이 조금씩 사라지는 부분도 초반에 설명해주긴 하지만 좀 더 복선 이벤트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리노아에 대한 스퀄의 감정변화가 급작스럽다는 부분도 알고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대사 하나하나 잘 훑어보면 (특히 스퀄의 속마음) 조금씩 변화가 있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다만 미사일기지로 가는 조를 짤\때 가든으로 가는 조에 리노아가 고정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만약에 리노아를 미사일 기지로 보냈다면 스퀄과의 이벤트를 상당히 놓치게 됩니다 급작스럽게 받아들일수 잇는 부분이죠
러브스토리의 하이라이트는 스퀄이 리노아를 업고 무작정 다리를 통해 에스터로 향하는 장면입니다
원래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모든걸 해결하고 계획적이던 스퀄이 아무런 계획없이 리노아를 살리고 싶다는 감정하나로 행동을 하게 됩니다..사랑의 힘인가요 나중엔 우주기지에서도 무작정 밖으로 나가서 리노아를 구하고 말죠 (게임이라 우연히도 라그나로크를 발견하고 둘다 살지만..) 이후부턴 서로의 마음을 완전히 확인하게 됩니다
그 외에 라그나와 줄리아가 이루지 못했던 사랑을 각각 아들 딸인 스퀄과 리노아가 이루게 된 부분도 좋았고
라그나가 중간에 마녀를 지키고 용을 물리치는 영화를 찍는데(돈이 급해서) 나중에 사이퍼가 그 영화를 보고 마녀의 기사를 꿈으로 삼아서 이데아의 기사가 되는 부분도 괜찮았고
뭄바가 라그나에게 은혜를 입었다가 스퀄이 미사일 기지에 잡혀있을때 라그나와 닮은 스퀄(아들이니 당연히 닮았겠죠)을 라그나로 착각하고 도와주는 부분등 자잘한 이벤트가 모두 연관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사이퍼만을 따르는 뇌신풍신도 개성있었고 따지고 보면 파판8 캐릭터 성격도 다양하고 괜찮은데 각각 캐릭터의 이벤트가 적어서 스퀄과 리노아만 부각되는 측면이 좀 있죠 덕분에 나머지는 들러리로 변모하게 되는 아쉬움..
이것은 영화와 달리 알피지이기 때문에 한계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영화는 이 사람 저사람 여기 저기 다양한 상황이 편집되어 스토리 전체를 이해하기 쉬운데 반해 게임은 조종하는 캐릭터의 시점에서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니까요
파판 7,9같은 경우에는 캐릭터 각각의 이벤트로 따로 만들어 놓았었는데..(덕분에 중간에 이야기진행이 더디고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적인 이벤트가 이어져서 지루하기도 했었습니다 얼마나 재미있게 주요내용 이랑 연관되게 만드느냐가 관건이겠지만) 파판8은 이부분이 거의없네요 넣자니 게임이 길어지고 지루해지고 안 넣자니 캐릭터가 죽고.. 게임의 한계라고 보여집니다 뭐 조금씩은 다들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성격을 드러내는데는 충분했다고 보여집니다 비중이 적어서 그렇지..젤과 머리땋은 소녀와의 이벤트도 있고 말이죠 한데 게임진행상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서 아쉽네요 엔딩 마지막 캠동영상에 젤이 음식을 먹다 체하는데 옆에 앉아있는 소녀가 바로 이 소녀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미래와 과거가 이어지고 이루지 못한 사랑이 이어지고 마녀의 계승과 과거 현재 미래의 압축 어려서부터 같이 커온 동료들끼리 기억함으로써 다시 만나게 되는 등 꽤 감동적이고 스케일 컸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중간중간 작은 연결고리와 이벤트의 부재가 전체적인 스토리를 깎아 내려서 아쉽다고 느껴지네요
게임을 하고도 별 감동을 받지 못한 분들은 최소2번은 플레이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스퀄과 만나기로 했고 함께 별을 보기로 했지만 여기저기 찾아서 아무리 달려도 못 찾고 스퀄의 이름만 부르다가 지쳐 쓰러지는 악몽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마녀라서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을까봐 두렵다고 예기합니다
스퀄은 만날 장소를 약속하자고 하면서 고아원 꽃밭 여기서 만나자고 약속을 합니다 오프닝 영상과도 연관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리노아를 지켜주겠다고 합니다
마녀를 물리치는 시드의 리더이면서도 마녀를 지키는 기사라니.. 아이러니 하죠
이데아는 리노아에게 자신도 마녀의 힘이 두렵고 사람들이 자신을 외면할까 두려웠지만 자신을 지켜주고 끝까지 믿어주는 기사가 있어서 견뎌냈다고 합니다 아마도 남편인 시드크레이머..
어찌되었던 동료들과 함께 얼티미시어를 물리치고 시간압축의 세계에서 방황하던 두 사람은 꿈과는 달리 약속을 기억해내면서 고아원 꽃밭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때 동영상이 압권이죠
엔딩스크롤이 올라간 후에는 가든에서 함께 별을 보고 입맟춤을 하며 마무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