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폐허 마다인 사리(廢墟マダイン·サリ) | ||||||||||||||||||||||||||||||||||||||||||
◆ 폐허 마다인 사리(廢墟マダイン·サリ) | ||||||||||||||||||||||||||||||||||||||||||
[에코를 본 모그리들이 우르르 나왔다가 들어가 버린다. 이건 무슨 일?] 에코 : 돌아왔~어! 돌~아~왔~다~~~니까! 모코한테 들었어. 어떻게 된거야!? 모리슨 : 어쨌든 따라와 주세요 쿠포! 지탄 : 어, 어이. 에코? 우리들도 가보자. [부엌으로 가서 모그리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들어가 보자.] 지탄 : 에코, 왜그래!? 에코 : 소중한, 없어... ...마을에 계속 전해져 내려오던 소중한... 보석이.. 사라졌어. 할아버지들이... "우리들이 이 땅에 살았다는 증표다" 라시면서 소중히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건데... 지탄 : ...참고 있는 거라면 그냥 확 울어 버리는건 어때? 에코 : 우, 울리가 없잖아! 에코는 이미 어엿한 숙녀라고!! 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말이야!! 지탄 : ...알았어. 그럼 일단 훔친 녀석에 대한 단서부터 찾아보자. 가넷 : 나도 도울께. 에코 : ...흑 ...에코의 ...훌쩍. 에코 탓일까... 흑... 약속을 어기고 이파의 나무의 봉인을... 풀어 버렸기 때문일까... ...훌쩍 그렇게... 그렇게 모두들 소중히 여기고 있었는데... 지탄 : 에코? 우연일 뿐이야! 에코의 책임이 아니라구. 에코 : ...흑. 지탄 : 게다가 에코에게 봉인을 풀어 달라고 한건 우리들이야... 하지만 알고 있지? 정말로 나쁜건 보석을 훔쳐간 녀석이야. 지금은 단서를 찾아서 훔쳐간 녀석을 쫓아가야 해. 에코 : ...훌쩍. ...응! 울려고 했던건 아니라구. 왜냐면 에코는 벌써 어른이니까. 지탄 : 물론 알고 있어. 하지만 어른이라도 울때는 울어! 에코 : 잠깐 할아버지들한테 기도하고 올께! 곧 돌아올 꺼야! 지탄 : 가넷도 울고 싶을때는 울어도 돼? 언~제라도 나의 가슴을 빌려줄 테니! 가넷 : ...고, 고마워. ...근데 지탄은? 지탄은 그럴때 어떻게 할꺼야? 지탄 : 당연히 가넷의 가슴을 빌려야쥐! 가넷 : ...못 말려! 지탄 : 어라? 안돼? 지탄, 가넷 : !! 가넷 : 방금 비명 소리 아니였어? 에코의 목소리가... 지탄 : 아뿔사! 도둑이 아직 이곳에 있는거야! 비비 : 지탄, 나 봤어! 녀석이야. 포실 루에서 만났던 그 녀석이 에코를...! 소, 소환벽 쪽이야! 지탄 : 가자! [소환벽 쪽으로 가보자. 입구에 있는 모리슨에게 말을 걸어 첫번째 대답을 선택하면...] 에코 : 숙녀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 라니 : 요 등짝에 붙은 날갯죽지는 뭐지? 잡기가 편해서 좋군. 에코 : 할아버지가 붙여준 거야! 더러운 손으로 건들지 마!! 라니 : 입이 험한 꼬마로구나! 녀석들이 올때까지 조용히 좀 있어!! [그때 모그리 모코가 날아온다.] 모코 : 저기 있던 보물, 쿠폿! 모챠 : 에코를 위해서 써줘, 쿠폿! [지탄의 무기인 엑스플로더와 에릭서를 입수한다. 하지만 이미 있는 무기인걸...] 모리슨 : 우리들이 할 수 있는게 있다면 뭐든지 말씀해 주세요, 쿠포! 지탄 : 무사히 구해 내지 않으면... ▶ 모그는? ▷ 회복 ▷ 잠깐 기다려. 지탄 : 모그도 같이 잡혀있는 거야? 모리 : 아니요. 모그라면 제 뒷쪽에... 모그 : 쿠포... 지탄 : 모그. 네가 좋아하는 에코를 구하기 위해서 힘을 빌려줬으면 좋겠어. 모그 : 쿠, 쿠포... 지탄 : 좋은 수가 있어. 괜찮아. 위험한 일은 시키지 않을게. 모그 : 쿠... 포... 모리 : 안됩니다... 무서워서 도저히 움직일 것 같지 않습니다. 지탄 : 그래... 할수 없군. 우리가 어떻게든 해 볼께. 지탄 : 좋아, 간다!! [이 건방진 여자... 또 만났다!] 라니 : 어~머. 이제야 기사님의 등장이군요. 지탄 : 에코에게 무슨 짓을 한거냐!? 라니 : 너무 시끄럽게 굴길래 슬리플 풀을 먹여서 잠재운 것 뿐이야. 지탄 : 슬리플 풀이라... 그럼 기분 좋게 자고 있겠군. 가넷 : 내 펜던트를 원한다면 날 노리면 되잖아! 라니 : 어머. 나는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싶은 것 뿐이야. 펜던트를 넘겨주면 이 아이를 돌려주지. 단순하잖아? ...항상 목에 걸고 다니던 펜던트는 어쨌지!? 지탄 : 내가 맡고 있다. 라니 : 과연 기사님! 그럼 어서 내 놓으실까. 지탄 : 그 전에 가르쳐 줘. 마을의 보물을 훔친게 너냐? 라니 : 브라네 여왕 폐하께서 찾으시는 왕가의 펜던트... 그것과 똑같은 보석의 목걸이를 이 마을에서 찾아냈지! 일부러 추적해 온 보람이 있었어! 자. 내 놔라!! 지탄 : (에코의 의식이 없어서 좀 성가시겠는데.) 라니 : 잠깐 기다려! 너, 뭔가 꿍꿍이 속이 있는 거 아냐? ...거기서 움직이지 마! 지탄 : 큭... 라니 : 그쪽의 흑마도사! 비비 : 엣? 나? 라니 : 펜던트를 받아서 네가 이리로 가지고 와라! 자. 이 꼬맹이의 목숨이 아까우면 시키는 대로 해! 비비 : 지탄... 지탄 : ...비비, 부탁해. 비비 : ...으, 응. 라니 : (비비에게 펜던트를 받자)우후후후후후.... 이걸로 나도 부자야!
[그때 붉은 머리의 남자가 나타난다.] ???? : 기다리시지! 라니 : 꺄악! 지탄 : 누군지는 몰라도 고마워! ???? : ... 에코 : 후아아아암~ 지탄 : 여어! 걸을 수 있겠어? 에코 : 어래, 지탄? 뭐야? 숙녀의 자는 얼굴을... !! 그 아줌마는? 라니 : 열받게 하는 꼬마네! 누가 아줌마라는 거야!? 에코 : 너! 지탄 : 형세역전 이라는 건가! 훔쳐간 보물을 돌려 주시지? 라니 : ... 무슨 속셈이야? 빨강 머리! 검은 돈을 벌어들이는 이 업계에서 No.1의 실력을 가진 남자가 무슨 엉뚱한 짓이야!? 가넷 : 이 사람 알고 있어...! 토레노에 수배서가 있었어.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려 있던 사람... ???? : ...구해준 건 아니다. 싸움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라니 : 무슨 말이야? ???? : 보주의 조각을 가지고 사라져라. 라니 : 잠깐! 이건 당신과 내가 받은 의뢰... ???? : 보상에 눈이 먼 나머지 인질을 잡는 그런 비겁한 녀석돠는 같이 일하지 않는다. 그것 뿐이야... 뭐 하다면... 덤벼 볼텐가? 라니 : 크... 기억해 둬! 언젠가 네놈을 사냥해 주겠어!! ???? : 자, 싸워라!! 지탄 : 자, 잠깐 기다려 줘. 어떻게 된 거야? ???? : 말했을 텐데... 구해준 게 아니라고. 순수한 싸움을 위한 일이다. 지탄 : 알겠다. 받아주지. 가넷 : 지탄! 지탄 : 괜찮아. 가끔씩은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어!
???? : ...졌...다. ...왜 그러나. 어서 숨을 끊어라! 지탄 : ...일어설 수 있겠어? ???? : ... 지탄 : 훔쳐간 거 돌려주지 않겠어? ???? : ... 지탄 : (보물을 돌려주는 남자)에코! 되찾았어!! ???? : ...자. 죽여라! 지탄 : 뭐야. 죽고 싶은 거야? 모처럼 건진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군. ???? : 그냥 가라는 거냐? 지탄 : 여기서 떠난다면 내버려 두겠어! ???? : ...무슨 속셈이냐? 지탄 : 속셈? ???? : 목숨을 노리던 자를 못본척 보내는 이유가 뭐냐!? 지탄 : 승부가 났는데도 서로 목숨이 붙어 있었잖아. 그거면 충분하지 않아? 도둑맞은 물건도 되찾았도 말이야. ???? : 살인이 두려운 거냐? 큭! 이빨이 없는 녀석에게 지다니! 지탄 : 이빨을 가진 야생의 짐승이야 말로 쓸데없는 살생은 하지 않는거야. ???? : ... 지탄 : (가버리는 남자)잘 챙겨둬! 에코 : 응. 챙겨둘께! 지탄, 고마워! 잠깐! 이런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에코를 혼자 버려 둘 셈이야!? 비비 : 엣? 에코 : 가자! 가넷 : ... 지탄 : 갈까. [다시 부엌에 있는 에코의 방으로 가보자.] 비비 : ...여기 온 뒤로 계~속 잠잠해. 에코 : 지탄, 묻고 싶은게 있어. 할아버지들은 에코가 16살의 어른이 될 때까지 마을을 떠나지 말라고... 하지만 에코는 지탄들이 가는 곳에 따라가고 싶어! 진지하게 생각한 거야!! 마을을 나서는 데 찬성해 줄래? ▶ 찬성한다. ▷ 하지 않는다. 지탄 : 찬성해 주길 바란다면 얼마든지 해 주지. "에코, 우리랑 같이 가자". "할아버지의 말씀 따윈 신경꺼". 에코 : ... 지탄 : 내가 뭐라고 말해도 에코의 마음은 벌써 정해졌을 텐데? 에코 : ... 지탄 : 그렇군. 비비가 에코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는거 아냐? 비비 : 엣. 에코 : ... 비비 : 이파의 나무에서 에코가 나에게 말해줬지. "자신의 감정을 속이면 안돼" 라고. 나, 자기 감정을 속이지 않도록 노력할 테니까... 에코도... 에코 : ~~~응! 내가 한 말인데도 잊고 있었어! ...고마워!! 보주, 귀에 걸고 다닐래! 그럼 안전하겠지!? [추억의 이어링(追憶のイヤリング)을 입수한다.] 가넷 : 에코? 모그가 할말이 있는 모양이야. 모그 : 쿠, 쿠포오. 에코 : 아니. 화 안났어. ...라고 말할줄 알았니!! 또 에코를 남겨 두고 혼자 먼저 가 버리다니! 약속 했었잖아!! 만약에 에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위험할 일을 당했더라면 어쩔뻔 했어!? 모그 : 쿠포오... 에코 : 그래도 뭐 서로 무사했으니까 다행이야! 비비 : ...에코는 모그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구나. 에코 : 에코랑 친구니까! 같은 날 태어나서 계~속 함께 지냈다구! 이 리본은 친구의 증표! 모그가 선물한 거야! 모그, 에코의 리본은 잘 가지고 있니!? 모그 : (리본을 보여주며)쿠포! 에코 : 이건 에코가 준거야! 모그한테는 아직 크지만 둘다 멋진 숙녀가 되었을 때 같이 달고 다니자~! 모그 : 쿠포~! 에코 : 그때는 지탄. 댄스 라던가 같이 춰 줄꺼야... 지탄? 지탄 : 모그... 여자였냐... [밖으로 나오면 난간 앞에서 "!" 아이콘이 표시된다. 조사하면 가넷의 노래가 들려 오는데...] 지탄 : ...노래가 들린다. 가넷? 이 밑에서... 가넷 거기 있어?
[이런 곳이 있었다니...] 가넷 : 지탄... 지탄 : 신경쓰지 말고 불러. 가넷과 나만의 노래... 니까. 그건 그렇고 용케도 이런 장소를 발견했구나. 가넷, 도둑에 소질이 있어! 나랑 같이 팀을 짜지 않을래? 이름하야 "부부단"!! 가넷 : ...소질은 그렇다 쳐도 그 이름은 좀 그런데... 지탄 : 뭐라고 할까. 최근의 가넷은 느낌이 좋아. 가넷 : ...그렇다면 지탄 덕분이야. 지탄 : 그건 아니야... 가넷이 그렇게 되려고 했기 때문이지. 가넷 : ...아냐. 지탄이 같이 있어 주었기 때문이야. 나 혼자서는 외측의 대륙은 커녕 린드블룸에도 가지 못했을 거야... 내가 계획한 일은 모두 헛 거였어... 어머님을 막을수 없었어... 마음이 약해지려 했던 적도 있었지... 하지만 지탄이 있어줬기 때문에... 아니, 지탄 뿐이 아니야. 지탄 : 그래... 이파에선 비비도 에코도, 대륙을 나설 때는 쿠이나도... 프라이야, 스타이너 아저씨, 적이었던 베아트릭스... 가넷 : 잊지 않았어... 모두 무사할 거라고 믿어. 하지만... 때로는 불안해져... 나... 도와준 모든 사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지탄 : 그렇게 무겁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가넷 : 하지만! 지탄 : 모두들 가넷이 책임감을 느끼는 건 바라지 않아... 가넷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야. 모두들 스스로 길을 선택해 가는 거지. 가넷 : 스스로... 지탄은? 지탄 : 응? 가넷 : 왜 따라와 준거야? 지탄 : 그건... 입셍이 한 대사야... 가넷 : 입셍...? 지탄 : 입셍이란 사람은 실제로 있었던 모험가거든. 그 모험 얘기를 소재로 쓴 연극이었던 것 같은데... 이런 얘기야... 지탄의 이야기 : 입셍이랑 콜린이라는 두 친구가 있었어. 두 사람은 토레노의 저택에서 일했지. 어느날 입셍 앞으로 편지가 도착했어. 하지만 그 편지는 비에 젖었는지 어쨌는지 거의 읽을 수가 없었어. 겨우 읽을 수 있었던건 "집으로 돌아오라"는 것. 지금이야 비공정이 있으니까 이동이 편리하지만 그런 게 없던 시절의 얘기야. 이유도 모르는 채로 입셍은 휴가를 얻어서 여행 준비를 한 뒤 길을 떠났지.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안개를 넘어 여행을 했어. 몬스터에게 습격당하는 일이 있어도 콜린과 함께라면 어떻게든 헤쳐갔지. 그렇게 며칠이 흐른 어느날 문득 입셍이 뭔가를 깨닫고 콜린에게 물었어. "너 어째서 따라 온거지?" 가넷 : ...콜린은 뭐라고 대답했어? 지탄 : "네가 간다고 했으니까" [지탄이 배를 띄운다.] 가넷 : ...지탄... 나... 지탄 : ...가넷? 가넷 : 있잖아.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아...? 지탄 : 응!? 이건 그 노래 아냐...!? 가넷 : 어떻게... 누가 부르고 있는 거지...!? ...석양을 받은 소환벽이 빨갛게 불타오르는 것 같아... 나... 이 광경을 어디선가 본 적이... 지탄 : 그럴리가... ◎ 소환벽을 바라보던 가넷은 과거의 일을 기억하게 된다. 마다인 사리의 하늘을 온통 뒤덮는 거대한 눈... 갑자기 들이닥친 재난을 피하기 위해서인 듯 작은 조각배를 띄워 거센 폭풍을 헤쳐가는 것은 다름 아닌 가넷과 또 다른 여성이었다. 거기까지 기억하자 가넷은 그만 정신을 잃어버린다. 역시... 오프닝에서도 등장했던 두 여성은 가넷과... 지탄 :가넷! 가넷!? 정신 차려!!
[에코의 집...] 지탄 : ...비비는? 에코 : 자고 있길래 깨우지 않았어. 지탄 : ...얘기해 줄래? 가넷 : 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없어. 그저 잊어버렸겠지 생각하고 신경도 쓰지 않았지. 주위의 어느 누구한테도 아무 것도 들은 적이 없었으니까... 알렉산드리아에서 자란 건 사실이야. 하지만 6살 때 부터였던 것 같아. 지탄 : 6살 부터? 그럼 그 전에는... 가넷 : ...그때까지 6살 때까지는 이곳 마다인 사리에서 컸어. [...밖으로 나오는 일행...] 가넷 : 모든걸 다 기억해 낸 건 아니야. 안개가 낀듯 불투명한 일도 많아. 단시... 지금부터 10여 년 전 믿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소용돌이가 이 마을을 덮쳤어. 그 날까진 기억이 안 나지만... 그날 나는... 진짜 어머니와 함께 나룻배를 타고 마을을 벗어났던 것 같아... 에코의 집 뒤에 작은 후미가 있었지? 거기 있는 나룻배랑 같은 모양의 나룻배였어. 그 나룻배에 지탄이랑 둘이서 탔을 때 소환벽에서 들려 온 마을의 노래가 실마리가 되어서 옛날 일을 기억해 낸 거야... 지탄 : 그 노래는 마다인 사리의... 그러니까 누구도 몰랐던 노래였구나. 에코 : 어째서 가넷은 알렉산드리아에서 살게 된 거야? 어떻게... 왕녀님이 된 거지? ...어째서 소환사 일족의 뿔이 없는 거야? 가넷 : ...모르겠어. 하지만 톳트 선생님이라면 알고 계실지도 몰라. 폭풍이 그치고 바다 위를 표류하던 동안 나를 보호하시려다... 배에서 돌아가신 진짜 어머니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실지도 몰라... 지탄 : (어머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어머니가 아니었고, 기억해 낸 진짜 어머니는 이미 이 세상엔 없다니... 가넷은 두 사람의 어머니를 잃은 거야...) [일행은 소환벽의 벽화를 본다.] 가넷 : 여기서 매일 기도를 드렸어... 에코 : 가넷도? 가넷 : 에코도? 나, 기억이 되살아나서 다행이야... 에코 : 가넷! 잘 돌아오셨습니다! 가넷 : 다녀 왔습니다...! 에코 : 에헤헤~ 가넷 : 왜? 에코 : 혼자가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했어. 응. 결정했어! 에코, 지탄이랑 가넷을 따라 갈테야!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깨는 게 되지만... 에코는 그렇게 하고 싶어! 게다가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어. "언제나 솔직한 마음을 가져라"고! 가넷 : 앞으로의 일은 모르겠지만. 지탄, 나 이 대륙에 온 목적을 이루고 싶어. 지탄 : 물론 나도 마찬가지야! 모두 함께 가자구! 에코 : 자, 가넷. 같이 기도 드리고 가자! 가넷 : ...응!! [다음날 마을 앞에 모두가 모여있다.] 가넷 : (...나, 어쩌면 좋을지 아직도 망설이고 있어. 하지만 쿠쟈와의 일을 매듭짓고 알렉산드리아에 돌아갈 그 때 쯤이면...) 에코 : 할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 비비 : 가기로 했구나! 에코 : 뭐~야. 그 꺼림직한 표정은! 비비 : 아, 아니 뭐 싫어서 그런건... 이 얼굴은 원래부터 이래서... 에코 : 모그, 가자! 모그~ 모리슨 : 에코 아가씨. 마다인 사리라는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세요. 하지만 결코 짐이 되지 않도록 모든 건 에코 아가씨의 마음가는 대로... 소환벽의 바람이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하기를... [그때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가 다시 나타난다.] 지탄 : 뭐야. 또 해보자고? ???? : ...승자는 생자(生者), 패자는 사자(死者). 너도 이 철의 규칙 속에서 살아왔을 터. 하지만, 어제의 네 행동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말해라! 죽이지 않은 이유가 뭐냐! 지탄 : 그렇게 이유를 대라고 해도... 죽지 못하고 살아있는 게 그렇게 불만이야? ???? : 뭐가 뭔지 알 지 못한채 살아가는 것보다는 결말을 짓는 것이 더 낫다. 지탄 : 그럼 우리랑 같이 가자구. 가넷, 비비 : 에!? ???? : ...무슨 속셈이냐. 지탄 : 행동을 함께 하다 보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게다가 앞으로 한 바탕 치르지 않으면 안돼. 너라면 든든한 전력이 될 것 같은데. ???? : (...예상을 깨뜨리는 건 변함 없군...) 지탄 : 응? 무슨 말 했어? ???? : ...좋다. 네가 어느 정도의 사내인지 지켜봐 주지. 지탄 : 그런데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 :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라. 지탄 : 라니한테 불꽃 색의 아저씨라고 불렸더랬지? [이 녀석의 이름을 정하자. 기본값은 사라만다(サラマンダ)이다.] ???? : 불꽃색의 사라만다. 그렇게 불렸던 적도 있었지. 지탄 : 그럼 사라만다라고 부를께! 머릿수도 늘어나고 했으니 전투에 설 멤버를 결정하자고. 지탄 : (파티를 결정하면)괜찮아. 다 잘 될거야. 나한테 맡겨 두시라니깐! 좋아! 이파의 나무로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