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최후의 날 : 대사 있음 |
◆ 방주 | ||||||||||||||||||||||||||||||||||||||||||||||||||||||||||||||||||||||||||||||||||||||||||||||||||||||||||||||||||||||||||||||||||||||||||||||||||||||||||||||||||||
[ 또 다시 미지의 공간으로 빠졌다. 최후의 날이다. ] 라이트닝 : 제 생명의 빛을 모두 바치나이다. [ 호프의 몸이 밝게 빛나고 있다. ] 호프 : 라이트 씨. 라이트닝 : 호프…… 호프 : 작별을 고하러 왔습니다. 라이트닝 : 너, 무슨. 호프 : 이제 무리예요. 신의 눈이 되어 당신을 감시하는 것이 제 임무였습니다. 이렇게 종말의 날을 맞은 지금 이제 감시도 필요 없겠죠. 그러니, 저는 사라집니다. 역할을 마친 체스말은 제거한다. 그것이 신의 계획이니까요. 라이트닝 : 부니벨제는 애초에 너를 그런 용도로. 호프 :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마지막은 억울하니까, 하나만 부탁 드릴게요.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은 꼭 구해 주세요. 지금, 바닐라 씨는 목숨을 바쳐, 「망각의 제사」를 할 작정입니다. 라이트닝 : 의식을 통해 망자의 영혼을 정화하려고 하지만 그 아이에겐 망자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힘이 있어. 호프 : 바닐라 씨는 자신의 힘을 아직 깨닫지 못했습니다. 꼭 알려 주셔야 해요. 그렇게 하면, 그 사람은 올바른 선택을 할 겁니다. 그것은 라이트 씨에게도 옳은 길이니―― 세라 씨를 구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라이트닝 : 구하고 싶지만, 세라의 영혼은 어디에…… 나에겐 이미 그 아이가 보이질 않아. 호프 : 괜찮습니다. 세라 씨는 줄곧 라이트 씨를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라이트 씨가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돌아올 겁니다. 라이트닝 : 올바른 길이라. 과오만 저질러 왔던 나에겐 어려운 주문인걸. 호프 : 간단해요. 세라 씨가 어떤 세계를 원하는지 어떤 라이트 씨가 되길 바라는지 그 질문에 대한 답만 보여주면 되니까요. 라이트닝 : 자신 없어. 그 애가 무엇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마음이 멀어져 버린 것 같아. 아무리 가족이라도 사람의 마음은 알 수가 없군. 호프 : 모르니까 서로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거죠. 방황하고 부딪치면서 극복했을 때 비로소 서로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라이트닝 : 그런데도 나는 너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군. 마음을 열려고 하지 않고 계속 숨기기만 했으니. 호프 : 아니요. 어차피 저는 신의 체스말이었어요. 저에게 마음을 열지 않으신 게 올바른 선택이었습니다. 라이트닝 : 미안해. 호프 : 괜찮습니다. 이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니까요. 제가 제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순간에. 기억나세요? 먼 옛날에 당신이 해주었던 말. 앞만 보고 가라. 뒤는 내가 지킨다. 라이트닝 : 그런데 지켜주지 못했어. 호프 : 아니에요. 당신이 함께 있다고 항상 믿고 있었으니까 저는 아무것도 무섭지 않았어요. 그래……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당신을 만나길 잘했어요. 라이트닝 : 호프! [ 호프가 사라지고 방주로 돌아온다. ] 라이트닝 : 떠나버린 거야, 호프? 나를 놔두고…… 아니면 내가 너를…… 혼자 내버려두었던 걸까. 반드시 구해줄게. 모그리 : 쿠뽀오…… [ 보물상자에 은의 주보×5가 있다. 모그리와 대화하면. ] 라이트닝 : 어째서 여기에? 모그리 : 라이트닝 님을 혼자 둘 수 없다 쿠뽀! 전언을 부탁받았다 쿠뽀. 라이트닝 님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앞만 봐」 쿠뽀. 라이트닝 : 그렇군. 뒤를 지켜주는 건가. 모그리 : 맡겨줘라, 쿠뽀! ◎ 이제 전송진으로 나아가면 엔딩까지 직진이다. 회복 아이템이 필요하다면 방주에서 미리 구입해 두자. 영웅의 약 정도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 전송진을 조사하면. 모그리 : 드디어 최후의 싸움이야 쿠뽀! 라이트닝 : 그래. 세계는 최후의 날을 맞이하고 「망각의 제사」가 시작돼. 인간이 새로운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의식. 하지만 의식을 하면 바닐라는 죽어. 모그리 : 죽어 쿠뽀!? 그건 너무해 쿠뽀! 라이트닝 : 그 녀석은 이용당하고 있어. 「망각의 제사」같은 의식을 하지 않아도 바닐라에겐 망자를 구할 힘이 있어. 모그리 : 혹시 세라도 구할 수 있어 쿠뽀? 라이트닝 : 그래, 호프의 말을 믿어. 세라의 소망을 이뤄줘라. 그러면 세라는 돌아온다. 호프는 그렇게 말했어. 그렇지만, 의식은 신의 의지라고도 해. 신을 거역하고 의식을 멈추면 세라의 영혼이 어떻게 될지. 모그리 : 그래도 세라는 주저하지 않아 쿠뽀. 자신이 위험해져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길 원해 쿠뽀. 라이트닝 : 맞아. 누군가의 목숨이 달려 있다면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는 아이니까. 모그리 : 맞아. 자매가 똑같아 쿠뽀. 그러니까 라이트닝 님도 걱정이야 쿠뽀. 라이트닝 : 괜찮아. 또 만날 수 있어. 세라를 생각하며 세라가 바라는 대로 싸우겠어. 그러면 반드시 돌아올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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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날 룩세리온 대성당 | ||||||||||||||||||||||||||||||||||||||||||||||||||||||||||||||||||||||||||||||||||||||||||||||||||||||||||||||||||||||||||||||||||||||||||||||||||||||||||||||||||||
[ 최후의 싸움을 향해 출발하자. 최후의 날 룩세리온 대성당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 장로 : 지금 기도하라! 최후의 땅에 모인 빛의 자식들이여! 종말을 부르는 해방의 사자에게! 새로운 천지를 부르는 찬란한 신에게! [ 혼돈에서 아누비스들이 나타난다. 라이트닝이 혼란에 빠진 룩세리온에 도착한다. ] 루미나 : 종언의 시작. 「내일」이라는 단어는 이제 의미를 잃었어. 그리고 「죽음」과 「삶」이 하나가 돼. 이 세상에 사는 모든 것, 한때의 죽음을. 모두 새로운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오늘은 모두 함께 죽는 거야. 하지만 모두 구원받는 건 아니야. 죽음을 뛰어넘어 환생할 수 있는 것은 선택받은 생명뿐. 과거의 망자의 영혼은 과거와 함께 사라질 뿐. 이런 죽은 자의 영혼은 산 자의 「기억」과 이어져 있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추억이 되어 후세에 전해지고 그럼으로써 죽은 사람들의 기억은 남게 돼. 라이트닝 : 망자의 영혼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누군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고 모두가 망자의 기억을 잊어 버리면―― 루미나 : 잊혀져 버린 망자의 영혼은 사라지게 돼. 그 반대 경우도 있지만. 망자의 영혼을 없애 버리면 우리의 기억이 사라져. 죽은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거야. 그래…… 완전한 「망각」. 과거를 씻어 없애는 「제사」 라이트닝 : 그럼, 구세원이 「망각의 제사」를 통해 이루려는 것은. 루미나 : 바닐라의 힘으로 망자의 영혼을 불러내 「정화」라는 이름으로 없애는 거야. 그렇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에서 슬픈 기억이 사라져. 라이트닝 : 어째서 과거를 버리려고 하는 거지? 루미나 : 강한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야.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갈 선택받은 자들은―― 한탄과 슬픔에 휘둘리지 않는 무구한 존재여야 한다. 그게 신의 계획이라는 거야. 라이트닝 : 바닐라는 알고 있어? 루미나 : 전부 다 아는 건 아니야. 죽은 사람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키겠다는 생각뿐일걸. 라이트닝 : 이대로 「망각의 제사」를 치르게 되면 사람들의 기억과 죽은 자들의 영혼이 모두 사라진다는 건 모르고. 세라의 목소리 : 언니가 기억해 준다면 우리는 언젠가 꼭 만나게 될 거야. 내가 어떻게 되더라도, 사라져 버린다 해도. 그러니까 언니…… 나를 잊지 말아줘. 라이트닝 : 의식이 시작되면 세라는 어떻게 되지? 나는 세라의 기억을 잃고 그 애의 영혼은 사라지는 건가? 루미나 : 응, 영원히 사라져. 라이트닝 : 알았어―― 대성당으로 가서 의식을 멈추겠어. [ 루미나가 라이트닝을 붙잡는다. ] 라이트닝 : 무슨 속셈이야. 루미나 : 가지 마! 라이트닝 : 미안하지만 응석은 사양하겠어. 루미나 : 친구들을 데려가지 마! [ 라이트닝이 뿌리치고 가버린다. ] 루미나 : 나를 혼자 두지 마…… TALK 라이트닝 : 바닐라, 정신 차려. 망각의 의식에 구원은 없어. 의식이 아닌 너의 힘으로 영혼을 구하는 거야. 너에겐 영혼을 미래로 인도할 힘이 있어. 의식이 끝나기 전에 대성당으로 잠입한다. ◎ 이제 앞으로 엔딩까지는 일직선 진행이다. 텔레포도 사용할 수 없고 길도 막혀 있어서 룩세리온의 대성당 주변 외에는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대성당 앞에 모든 상인들이 있으니 철저히 준비하자. 우측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곳에 정보상이 있는데 앞으로 등장할 몬스터들의 비록을 팔고 있으니 구입해 두자.
[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성당 입구로 접근하면. ] 위병 : 개미 한 마리도 들이지 말라는 명령이다. 성스러운 의식을 방해하는 자는 누구든 죽여 버리겠다. 라이트닝 : 비켜라. 방해하면 죽게 될 거다. 위병 : 원하는 바다! 세상의 종말이 다가온 지금 누가 죽음을 무서워하랴! 수백 년이나 기다린 종말의 날. 신에게 목숨을 바치리라! 죽음은 은혜다. [ 성당 위병과 전투 후 대성당으로 들어가자. 맵 상의 ! 로 가면. ] 위병 : 침입자다! 위병 : 막아라! 위병 : 죽음은 은혜다! [ 키마이라가 위협하지만 노엘이 나타난다. ] 노엘 :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는군. 위병 : 어둠의 사냥꾼!? 위병 : 뭐라고? 노엘 : 너는 신의 사자잖아. 구세원의 아군이 아니었어? 라이트닝 : 신은 따르지만 구세원에 협력할 생각은 없다. 굳이 한심한 의식을 치르겠다면 내가 막아주지. 노엘 : 하지만 의식을 방해하면 신에게 거역하는 셈 아닌가? 라이트닝 : 아아, 그런 셈인가. 노엘 : 신에게 거역하겠단 말이군. 라이트닝 : 용납할 수 없나? 노엘 : 인간의 영혼을 미래로 인도하는 것이 당신의 중요한 사명 일텐데. 그 사명을 내팽개치는 이유는 하나뿐이겠지. 라이트닝! 당신이 신에게 거역하는 이유는―― [ 두 사람이 각자 위병을 처치한다. ] 노엘 : 세라를 구하기 위해서겠지. 위병 : 윽…… 이 녀석들 한패인가! 노엘 : 뛰어! 위병 : 쫓아라! 놓치지 마라! 노엘 : 라이트닝! [ 노엘이 몬스터를 막아주고 라이트닝이 성당 안으로 홀로 침투한다. ] 노엘 : 세라를 부탁해. ◎ 라스트 던전이다. 길을 따라 나아가자. 이곳에 등장하는 아르칸제리, 스구리바, 키마이라는 라스트 원이 존재해서 멸종시킬 수 있다. 데드 듄 사이드 퀘스트 라스트원을 찾아서의 클리어를 노리고 있다면 열심히 처치하자. 가는 길의 보물상자에서 무인의 깃털장식(액세서리)을 얻는다. TALK 라이트닝 : 노엘. 너의 마음을 미래에 전해주지. TALK 라이트닝 : 바닐라는 안쪽인가? 늦지 않아야 하는데. [ 각 몬스터 별 공략법은 다음과 같다. ]
◎ 가는 길의 또 다른 보물상자에서 신성한 계시라는 비록을 얻는다. 조금 더 가다 보면 바닥에 몬스터들의 시체가 보인다. TALK 라이트닝 : 누가 쓰러트렸지? 먼저 온 손님이 있는 건가. TALK 라이트닝 : 망자의 영혼이 모이고 있어. 목소리가 가까워. 이제 곧 의식이 열리는 장소다. ◎ 가는 길의 보물상자에서 사무라이 콤(액세서리)을 얻는다. 길 끝에 키마리아와 싸우고 있는 팡의 모습이 보인다. TALK 라이트닝 : 역시 저 녀석이었군. TALK 팡 : 여어 라이트, 늦었잖아. TALK 라이트닝 : 여유 부리는 걸 보니, 내 손은 필요 없겠는걸. TALK 팡 :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자고. 함께 그 녀석을 혼내주자. ◎ 키마이라와 싸우자. 공략법은 먼저 설명한 내용을 참고하자. 이기면 팡이 파티에 합류한다. 여기에서 뒤로 돌아가면 게임을 리셋시킬 수 있는 포인트가 나타난다. 여기서는 그대로 엔딩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맵 상에 ! 에 있는 문을 조사하자. 라이트닝 : 바닐라가 하려고 하는 「망각의 제사」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있지? 팡 : 전에도 말했잖아. 죽어서도 성불하지 못하는 녀석들을 깨끗이 없애버리는 의식이라고. 망자는 무로 돌아가 고통에서 해방된다. 바닐라의 목숨과 맞바꿔서 말이지. 라이트닝 : 바닐라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알지 못해. 그 아이에겐 그 누구에게도 없는 구원의 힘이 있어. 바닐라가 그들을 부르면 망자들도 새롭게 태어날 거야. 팡 : 뭐라고? 그럼 어째서 구세원은 이런 의식을! 구원 가능한 영혼을 굳이 없앨 필요도 그 때문에 바닐라가 희생될 필요도 없잖아! 라이트닝 : 이건 죽은 자를 위한 의식이 아니야. 산 자를 위한 의식이지. 죽어간 사람들의 존재를 없애 그 기억까지 망각함으로써 과거를 부정하고 모든 인연의 굴레를 사람들의 마음에서 지운다. 그게 구세원의 계획이야. 팡 : 말인즉슨, 지난 일은 모두 잊고 속 편하게 살자 이거로군! 그런 한심한 의식 때문에 바닐라가 죽게 내버려둘 순 없지. [ 방 안쪽에서 의식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 바닐라 : 망자들의 영혼에 구원을! [ 라이트닝과 팡이 난입한다. ] 팡 : 이 빛이 망자의 영혼인가. 라이트닝 : 바닐라의 부름에 응답해 모여든 거야. 서두르자, 팡. 팡 : 바닐라, 눈을 떠! 지금 당장 의식을 멈춰! 바닐라 : 팡!? 이러지 마! 장로 : 성녀님의 부름에 응하여 수만 수억의 혼령이 안식을 찾아 모여들었습니다. 이윽고 내리쬐는 신의 빛에 의해 그들의 혼은 모두 정화되어 고통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바닐라 : 죽어간 사람들의 영혼은 다시 태어나지 못하고 계속 고통을 받아왔어. 그들의 한탄을 잊어서는 안 돼. 라이트닝 : 맞아, 그들을 잊어서는 안 돼. 그래서 지금 막으러 온 거야. 바닐라, 이건 죽은 자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의식이야. 사람들의 기억은 지워지고 그들은 죽은 이들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거야. 팡 : 죽은 이들과의 추억도 사라지는 거라고. 아직 모르겠어? 너는 구세원에 이용당하고 있어! 바닐라 : 죽은 사람들을 부정하다니…… 그렇다면 망각의 제사의 의미는. 장로 : 성녀님이시여, 찬란한 신이 바라는 것은 찬란한 영혼과 티없이 맑은 마음.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디지 못한 나약한 영혼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슬픈 기억 또한 쓸모 없는 것. 신의 선택을 받아 인도된 우리 영혼에는 새로운 세계에서 태어난 환희만이 필요합니다. 팡 : 이제 알겠지? 구세원 녀석들은 자신들이 구원받는데 망자는 방해가 될 뿐이라고 말하잖아. 라이트닝 : 이런 의식에 가담해서 네가 희생될 필요는 없어. 바닐라 : 하지만 나는 속죄해야 해. 나는 수많은 사람의 운명을 뒤흔들고, 죽게 만들고. 그 사람들의 영혼이 아직도 괴로워하는 소리가 가슴에 울려서 사라지질 않아. 팡 : 너 혼자만의 죄가 아니잖아! 바닐라 : 그렇지만! 라이트닝 : 바닐라―― 너는 벌을 받고 싶은 거지? 제사를 마치고 너도 죽어서 망자들을 따라가는 것이 속죄라고 생각하는 거지? 다시 한 번, 망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봐. 물론 그들의 한탄은 깊고도 깊겠지만 정말로 너의 죽음을 원하고 있는지. [ 혼돈 속에서 마물이 나타난다. ] 바닐라 : 그들의 목소리가―― 장로 : 보아라! 이것이 바로 부정한 망자들의 불경한 망념! 한탄의 끝에서 미쳐 날뛰는 망자의 혼은 성녀님의 희생으로 정화되어야 마땅하다. 팡 : 허튼 소리 마! 이건 죽은 이들의 마음이다. 죽어갔던 인간을 멋대로 잊어버리려는 자들에 대한 분노다! 장로 : 성녀님을 보호하라! [ 세토×2와 전투다. 이기면. ] 라이트닝 : 망자들의 목소리는 들렸어? 바닐라 : 응…… 깊은 한탄과 슬픔과 그리고 염원. 긴 고통이 끝나는 날을 모두 바라고 있었어. 하지만―― 아무리 힘들고 슬퍼도 사라지길 원하는 목소리는 하나도 없었어. 슬픔을 견디는 영혼이 흘리는 수억 개의 눈물에는 또다시 살아갈 날을 꿈꾸는 희망이 있었어. 라이트닝 : 절망은 인간을 침묵하게 하지. 모든 것을 포기한 인간은 한탄도 몸부림도 없어. 망자들이 너에게 한탄의 목소리를 들려준 이유는 그들이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야. 바닐라 : 나는 그것도 모르고 「망각의 제사」로 죽은 자들을 없애버리려고. 팡 : 정말 한심한 착각이었어. 속죄해야해. 다 함께. 라이트닝 : 속죄할 수 있어. 너라면 망자들을 인도할 수 있어. 그들에게 전하는 거야. 새로운 세계를 원한다면 하늘의 방주로 향하라고. 바닐라 : 내가 영혼을 인도한다고? 라이트닝 : 잘 될지는 모르겠어.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 팡 : 목숨을 걸라는 거라면 바닐라와 나―― 우리 둘이 걸겠어. 바닐라 : 팡…… 「망각의 제사」는 그만둘게. 망자들에게 말을 걸어볼게. 모든 영혼이 새로운 세계로 갈 수 있도록. 장로 : 무슨 말을 하는 것이오! 망각의 제사는 찬란한 신의 의지! 신명을 거역하는 일은 있을 수 없소! [ 장로가 성옥의 힘을 사용해 의식을 강제로 진행한다. ] 팡 : 바닐라! 장로 : 의식을 속개하라! 라이트닝 : 영혼을 지우는 빛인가…… [ 대성당이 흔들린다. ] 라이트닝 : 왔군. 팡 : 간다! 위병 : 어림없다! 위병 : 막아라! [ 라이트닝과 팡이 마물과 위병을 처치하고 쓰러져 있는 바닐라에게 다가간다. ] 라이트닝 : 바닐라…… 장로 : 신별을 내리리라! 라이트닝 : 신을 저지하는 것은 인간의 힘이다. [ 천장을 뚫고 스노우가 나타난다. ] 팡 : 녀석을 뭉개버려! [ 스노우가 팡의 창을 받아들고 성옥을 파괴한다. ] 스노우 : 기다리게 했군. 라이트닝 : 영웅 등장이로군. 스노우 : 500년만이군. 바닐라 : 영혼의 빛이야. 시작할게. 팡 : 죽을지도 몰라. 바닐라 : 함께라면 괜찮아. 팡 : 죽어도 놓지 않을 테니까. 바닐라 : 혼돈에 떠도는 망자의 혼이여! 멸망하는 이 세계의 끝에 한탄의 시간은 끝나니. 마지막 종소리가 울려 퍼질 때 낡은 세상을 떠나 하늘의 방주로 나아가. 그것은 새로운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는 희망. 나는 속죄를 위해―― 바닐라&팡 : 우리의 혼을 태워 희망을 이끌어내는 빛이 되리라! 바닐라 : 죽은 자와 산 자 모두 손을 맞잡고 함께―― 바닐라&팡 : 모두 함께 새로운 세계로! 라이트닝 : 모든 영혼은 해방된다. 너도 마찬가지로. 바닐라 : 고마워, 라이트닝. [ 바닐라와 팡의 영혼이 구원되고 종소리가 들린다. ] 스노우 : 종말이 시작된 모양이군. 이 종소리가 끝날 때―― [ 시간이 멈추고 율과 루미나가 나타난다. ] 율 : 시간은 끝나고 속죄도 끝난다. 루미나 : 네가 가장 원하는 걸 돌려줄게. 「이곳」에 있는 그 아이를. 율 : 루미나는 당신이 만든 관. 그 아이의 마음을 담아두는 상자. 라이트닝 : 그 아이라면. 율 : 당신이 해방자로서 눈떴을 때 세라는 없었어. 루미나 : 네 안에 있던 세라는 부니벨제에게 버림을 받았지. 그렇지만, 그대로 두면 세라의 영혼은 혼돈 속에 녹고 마니까. 라이트닝 : 네가 지켜줬던 건가. 나를 대신해서…… 루미나 : 우리는 신의 손바닥에서 굴러 떨어진 존재. 신의 손에 버려진 세라를―― 지키는 것만이 나의 존재 이유. 라이트닝 : 루미나, 너는…… 루미나 : 너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존재할 필요도 없었던 평범한 상자. 내가 나로서 살았던 시간은 이걸로 끝이야. [ 루미나와 율이 사라진다. ] 세라 : 언니! 라이트닝 : 세라…… [ 세라가 사라지고 시간이 다시 흐른다. ] 팡 : 최후의 종소리가 끝날 때―― 바닐라 : 신이 깨어난다. 스노우 : 온다! [ 호프의 모습을 한 부니벨제가 눈을 뜬다. ] 라이트닝 : 찬란한 지고의 신―― 네놈이 부니벨제……!? 부니벨제 : 해방자여―― [ 부니벨제가 스노우, 바닐라, 팡을 거머쥔다. ] 부니벨제 : 받았도다. 오거라, 해방자여.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함께 맞이하자. TALK 라이트닝 : 부니벨제…… 모두 빼앗아서 인질로 삼을 작정인가. 기다려. 상대가 신일지라도 반드시 되찾을 테니. [ 팡이 파티에서 이탈한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 모그리 : 라이트닝 님~! 라이트닝 : 모그리 너…… 모그리 : 모그는 마지막까지 곁에 있을게 쿠뽀! 해방자를 맞이하는 시련의 길이 열렸어 쿠뽀! 성스러운 상은 신의 곁으로 이어져 있어 쿠뽀! 라이트닝 : 부니벨제는 저 너머에 있는 건가. 모그리 : 쿠뽀! 신이 새로운 우주를 만들고 있어 쿠뽀! 라이트닝 : 인간의 지혜를 초월한 신의 영역인가. 한 번 들어가면 돌아올 순 없겠군. 이게 마지막 싸움인가. 모그리 : 철저히 준비해 쿠뽀! 라이트닝 : 미안해, 모그리. 이렇게 마지막까지 따라오게 해서. 모그리 : 도움이 돼서 감격이야 쿠뽀! ◎ 4개의 시련의 문에 대한 튜토리얼이 나온다. 시련의 문을 무시하고 곧 바로 창세의 문을 열어 마지막 보스에게 가도 되지만, 4개의 시련의 문을 답파하면 좋은 어빌리티는 물론 엄청난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으므로 왠만하면 모두 클리어하자. 모그리와 대화하면 잡화를 구입하거나 어빌리티를 합성할 수 있다. 모그리 : 라이트닝 님은 알고 있었어 쿠뽀? 노엘도 팡도 스노우도 모두 올 거란 걸. 라이트닝 : 미래를 알고 있었던 건 아니야. 그 녀석들을 믿고 있었지, 그것뿐. 마음은 받았어. 신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를 인간의 손으로 빼앗아온다. 만능의 신이든 뭐든 반드시 쓰러트리겠어.
◎ 시련의 문은 한 번에 하나만 열 수 있으며, 이미 연 시련을 답파하지 않으면 다른 시련의 문을 열 수 없다. 맵 북서쪽에 있는 「제1의 시련 해방의 신당」을 열자. 맵 끝에 문을 막고 있는 키마이라를 처치하면 닫혀 있던 문이 열리고, 안쪽 보물상자에서 플레어Lv.1를 얻을 수 있다. 길 끝의 문에 다가가면 문이 열리면서 「제1 시간 해방의 사당」을 답파한다. ◎ 시련을 답파할 때마다 신상의 빛이 중앙으로 모여든다. 맵 북동쪽에 있는 「제2의 시련 심판의 사당」을 열자. 맵 끝에 문을 막고 있는 아르칸제리×2를 처치하면 닫혀 있던 문이 열리고, 안쪽 보물상자에서 프리즈Lv.1를 얻을 수 있다. 길 끝의 문에 다가가면 문이 열리면서 「제2의 시련 심판의 사당」을 답파한다. ◎ 맵 남서쪽에 있는 「제3의 시련 속죄의 사당」을 열자. 맵 끝에 문을 막고 있는 스구리바, 웬디고×3, 니이라×3을 처치하면 닫혀 있던 문이 열리고, 안쪽 보물상자에서 버스트Lv.1를 얻을 수 있다. 길 끝의 문에 다가가면 문이 열리면서 「제3의 시련 속죄의 사당」을 답파한다. ◎ 맵 남동쪽에 있는 「제4의 시련 탄생의 사당」을 열자. 맵 끝에 문을 막고 있는 세토×2를 처치하면 닫혀 있던 문이 열리고, 안쪽 보물상자에서 토네이도Lv.1를 얻을 수 있다. 길 끝의 문에 다가가면 문이 열리면서 「제4의 시련 탄생의 사당」을 답파한다. 제단에 다가가면 오프닝에서 루미나가 부쉈던 검을 빛에 담그고, 검이 원래 모습을 되찾는다. 루미나의 목소리 : 세라의 선물이야. 「그걸로 잃어버린 모든 것들을 되찾아줘. 언니라면 틀림없이 할 수 있어」라고 했어. 라이트닝 : 그래. 모든 걸 되찾겠어, 너와 함께. 세계의 끝에서 최후의 피를 흘려보자. ◎ 엄청난 무기를 손에 넣었다. 안타깝게도 2회차 플레이 시 소멸되므로 라스트 던전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어쨌든 여기서라도 유용하게 써먹어주자. 바로 창세의 문을 통해 엔딩으로 가도 되고, 모든 라스트 원 처치를 노린다면 시련의 방을 돌아다니며 아르칸제리Ω, 스구리바Ω, 키마이라Ω를 마저 처치하고 진행해도 된다. 키마이라는 「제1의 시련 해방의 신당」의 키마이라가 문을 막고 있던 있던 넓은 방에서 자주 등장한다. [ 창세의 문을 조사하면. ] 모그리 : 이 너머로 가면 이제 못 돌아와 쿠뽀! 이렇게 된 이상, 모그도 같이 갈게 쿠뽀! 라이트닝 : 모그리, 여기서 기다려줘. 너는 등불이 되어 줬으면 좋겠어. 혼돈에서 헤매는 영혼들을 비춰줘. 모그리 : 쿠뽀…… 라이트닝 : 너는 눈에 잘 띄니까 틀림없이 세라는 너의 빛을 보고 이리로 돌아올 거야. 웃으면서 녀석을 맞이해줘. 모그리 : 맡겨줘 쿠뽀! [ 문을 열고 마지막을 볼 것을 택하면. ] 모그리 : 라이트닝 님. 약속 쿠뽀. 신을 쓰러뜨리는 거다 쿠뽀. 최종 결전 쿠뽀! 라이트닝 : 찬란한 신 부니벨제. 한낱 인간의 힘으로 너를 쓰러트릴 수는 없겠지. 하지만 나는 이제 인간이 아니다. 신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나는 죽음을 인도하는 자가 되어 너를 혼돈 속으로 데려가겠다. 마지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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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궁 코스모제네시스 | ||||||||||||||||||||||||||||||||||||||||||||||||||||||||||||||||||||||||||||||||||||||||||||||||||||||||||||||||||||||||||||||||||||||||||||||||||||||||||||||||||||
[ 앞으로 나아가면. ] 호프 : 그는 영원의 꿈을 보았다. 이 세계가 영원히 계속되길 바랐다. 이 세계에 종말을 부르는 자와 싸웠다. 하지만 그의 꿈과는 달리 세계는 죽음을 맞았다. 혼돈의 여신 에트로가 죽고 세계를 둘러싼 「힘」의 순환이 끊어져 모든 것이 어그러졌다. 그렇게 그는 깨달았다. 돌고 도는 보이지 않는 힘이 세계를 지탱하고 있었음을. 라이트닝 : 그것은 인간의 마음과 생명. 여신은 죽어가는 인간의 마음을 받아들여 살아 있는 인간의 마음에 힘을 불어넣었다. 호프 : 하지만 여신이 죽고 순환은 끝이 났다. 이 세계는 더 이상 구원받을 수 없으니까. 그는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라이트닝 : 새로운 세계의 창조. 그라면―― 만능의 신 부니벨제라면 형태가 있는 모든 것을 생각하는 대로 창조할 수 있다. 호프 : 대신에 그는 형태가 없는 것을.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은 만들지도 모으지도 못한다. 그래서 맡기기로 했다. 영겁의 시간을 견딘 영혼을 구하고자 사도를 내려 보냈다. 해방자―― 신의 명을 받들어 영혼을 선택하는 자. 라이트닝 : 영혼을 선택할 뿐인가? 그것뿐만이 아닐 테지. 신은 나를 다시 만들려고 하고 있어. 한정된 시간 안에서 영혼을 선택해야 하는 시련에 처한 내게. 신이 원했던 진정한 사명은 사라진 여신을 대신하는 것. 호프 : 세계를 지탱하는 것은 생사의 순환. 여신 에트로가 없는 지금, 새로운 세계에 새로운 여신을. 혼돈의 저편에 군림하고 망자들의 마음을 생자의 마음에 보내는 여신이 되어라. 라이트닝 : 좋아, 그렇게 되어 주지. 네가 바라는 여신이 아닌 너를 쓰러트리는 사신이다. [ 보스전 준비 후 길을 따라 나아가자. ] 부니벨제 : 보라. 지금 태어나고 있는 새로운 별을. 다시 태어나려 하는 수많은 영혼을. 그러나, 신생의 시간은 멀어졌다. 저 새로운 별은 사라져야만 한다. 라이트닝 : 기껏 만들어놓고 부수려 하다니. 부니벨제 : 그대가 초래한 결과다. 그대가 의식을 방해했기 때문에 저들의 영혼은 몹쓸 인연에 갇혀 있다. 새로운 별, 인간의 영혼, 모두 정화의 불꽃에 녹을지니. 라이트닝 : 그리고 다시 천지를 재창조하고 인간을 다시 만드는 건가? 기억도 인연도 모두 잊어버린 과거가 없는 인간을. 부니벨제 : 새로운 세계에 걸맞은 인간의 모습이다. 한탄도 증오도 모두 잊은 채 순수한 환희만을 간직한. 라이트닝 : 그런 건 인간이 아니야. 인간의 모습을 한 인형일 뿐. 부니벨제―― 신은 마지막까지 인간을 이해하지 못했군. 부니벨제 : 물론이다. 신은 인간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 그것을 인정하기에 비로소 이리도 천한 인간의 몸을 껍데기로 삼은 것이지. 이 육체를 종자로 삼겠다. 다시 쓰고, 다시 만들어, 키우리라. 부정한 피와 살로 이루어진 몸을 신성이 깃든 그릇으로 삼으리. 신의 사랑을 칭송하거라, 인간의 마음을 읽고 자애를 베풀고자, 신은 몸소 인간의 몸으로 타락해 인간을 알고 인간을 생각하는 현인신이 되리라. 라이트닝 : 한가지 묻겠다. 그 몸속의―― 호프의 마음은 어디로 간 거지? 부니벨제 : 잊었는가. 신에게 인간의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라이트닝 : 부니벨제…… 조금 망설였었어. 만약 네가 인간을 구원할 신이라면 과연 쓰러트려도 되는 것인지. 이제 주저할 이유가 없어졌다. 부니벨제 : 신을 쓰러트리겠다는 건가? 라이트닝 : 죽음의 신이라면 없애야지. 네가 나를 그렇게 단련시켰지 않은가? 부니벨제 : 그러하다 해방자여, 그대를 새로운 여신으로 삼고자 수많은 시련을 내렸지. 그 힘을 해방하여 마지막 시련에 맞서거라. 현란한 펄스여, 아득히 먼 저편에서 오라. 찬연한 린제여, 깊고 깊은 그곳에서 오라. 새로운 여신이여. 찬란한 신의 모든 광휘로 그대를 축복하리라. 혼을 다하여 칭송하고자 그대를 눕힘으로써 맞이하리라. 영원한 사랑을 선사해 주지. ◎ 부니벨제와 4연속 전투이다. 4속성 공격이 모두 가능한 마법 극대화 스타일, 물리 내성 100% 스타일 (마법 내성 100% 스타일도 무관), 물리 극대화 스타일로 세팅하자. 세 가지 스타일 모두에 에어로라를 넣어 빠른 녹아웃을 노리는 것이 좋다.
라이트닝 : 부니벨제! 부니벨제 : 이것은―― 신의 광휘를 초월한 섬광! [ 라이트닝이 일격을 가한다. ] 부니벨제 : 새로운 별…… 아름다운 세계…… 라이트닝 : 저곳은 이제 인간의 것이다.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부니벨제 : 아니다! 아니야…… 아니야…… 인정할 수 없다, 용납할 수 없다! 오오…… 이것이! 이것이 한탄인가! 분노인가! 이놈, 죽음의 신! 저주를 받아라! 혼돈의 소용돌이로 죽음의 어둠으로 떨어지거라! 라이트닝 : 그래, 바라던 바다. 혼돈의 영역을 지탱하던 여신 에트로는 이제 없다. 에트로 대신 죽음의 세계에 머물며 생명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 그것이 나의 사명이니까. [ 부니벨제와 라이트닝이 혼돈으로 떨어진다. ] 라이트닝 : 너도 길동무로 삼아주지. 함께 혼돈으로 떨어지는 거다. 부니벨제 : 어리석은 녀석. 그것이 그대의 마지막 수단인가. 간교한 인간의 몸으로 나에게 저항하는 것이. 찬란한 신의 힘에! 라이트닝 : 그래, 너의 힘은 훌륭하다. 신이면서 인간의 힘까지 지녔으니. 하지만 그건 너의 약점이기도 하지. 그래, 신을 없애는 최후의 수단은 갇혀 있는 마음을 해방하는 것. 최후의 수단! 내가 마지막으로 구원하는 것은―― 호프, 너의 영혼이다! [ 라이트닝이 옛날 세라가 선물해준 단검으로 부니벨제의 미간을 찌른다. ] 호프 : 라이트 씨…… 라이트닝 : 어서 가. 호프 : 라이트 씨!? 라이트닝 : 어서 가, 호프. 새로운 세계에 희망을…… 다시 내어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어. 너는 희망이야. 호프 : 잠깐만요, 당신은 어디로? 라이트 씨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라이트닝 : 돌아보지 마. 돌아보면 돌아가지 못해. 나는 여기에 남겠어. 저걸 봉인하기 위해. 언제까지나 지켜보고 있을게. 세계를, 너희를. 그러니까―― 살아줘. [ 밝은 빛이 감싸고, 여신의 옥좌에 앉아 있는 세라가 보인다. ] 세라 : 두고 가지 마. 혼자 두지 말아줘. 라이트닝 : 세라…… 세라 : 아니야. 여기 있는 건. 라이트닝 : 나……!? 세라가…… 아니야? 세라 : 맞아, 신이 만든 세라를 닮은 존재. 소중한 게 빠져 있어. 당신과 마찬가지로. 라이트닝 : 그래 인정해. 신이 제거해 버렸지. 해방자가 되어 눈을 떴을 때. 세라 : 아니, 신의 탓이 아니야. 당신을 결락시킨 것은 당신. 먼 옛날 당신은 무리해서 어른이 되었어. 강한 어른이 되기 위해 나약함을 버리려 했어. 언제든지 강할 수 있도록. 결코 울거나 하지 않기 위해서. 마음을 묶어버렸던 거야. 이제야 생각났어? 당신이 억누르고 죽였던 당신의 마음. [ 루미나가 보인다. ] 라이트닝 : 너는…… 나약하고…… 어린, 나. 세라 : 제멋대로고 잔혹하고 외로운 아이. 존재를 부정당했던 가없은 혼돈. 걸맞은 모습이지. 혼돈에 머무르는 당신에게. 라이트닝 : 필요했어. 새로운 세계를 지탱하려면 누군가가 여기에 남아야만…… 세라 : 그런 변명으로 자신을 납득시키고 진심을 억누르는구나. 그 아이를 버리면서까지 솔직한 마음을 눌러 죽일 바에는 영원히 외톨이로 있는 게 나아. 라이트닝 : 세라? 세라! 기다려줘 나는…… 부탁해. 나를…… 혼자 두지 말아줘. 나를…… 도와줘. [ 루미나가 라이트닝에게 안겨 하나가 되고, 호프가 라이트닝의 손을 붙잡는다. ] 호프 : 들렸어요, 당신의 목소리가. 가시죠, 모두와 함께. 라이트닝의 독백 : 세라…… 나를 구해준 건가. 너는 신의 손에 만들어졌을 텐데. 세라 : 그래, 가짜야. 세라의 마음은 내겐 없어. 하지만 상상할 수는 있어. 진짜 세라라면 무슨 생각을 할지. 그래서 나도 같은 마음을…… 당신을 구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마음이 없는 나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어. 진심으로…… 나는 모조품이지만 이 마음만은 틀림없이 진짜야. 언니를 좋아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