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 룩세리온 사이드 퀘스트 세부공략 : 성상의 미아 |
[ 북역의 전화박스를 조사하면 전화기 너머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 : 부탁합니다. 누가 좀 도와주세요! 라이트닝 : ……뭐냐? 너는 누구지? ???? : 루이쉬라고 합니다! 무기를 든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어요! 라이트닝 : 쫓기고 있다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해봐, 지금 어디에 있지? 루이쉬 : 으음, 북쪽 거리의 외딴곳 묘지의 문…… 꺄아!
[ 무명의 묘소 앞 전화박스에 벨이 울리고 있다. 조사하자. ] 루이쉬 : 누가! 누가 좀 도와줘요! 이상한 사람들이 쫓아오고 있어요. 라이트닝 : 그 목소리는 루이쉬라고 했나? 아직 쫓기고 있는 건가? 루이쉬 : 앗 언니, 지난번에도 통화했던!? 그때는 겨우 도망쳤는데, 또…… 라이트닝 : 묘한 녀석들에게 걸려든 모양이군. 어디에 있지? 주위에 큰 건물은? 루이쉬 : 대성당 근처에 있어요. 그리고 사람이 많이 걸어 다녀요. 라이트닝 : 사람이 있으면 소리를 질러서 도움을 요청해. 내가 늦기 전에 도착한다는 보장은 없어. 루이쉬 : 알겠어요. 그렇지만, 우왓 꺄아아! [ 전화가 끊긴다. ] TALK 라이트닝 : 묘한 전화였어. 도착하자 마자 울리다니 타이밍이 너무 기막혀. TALK 호프 : 그곳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말이겠죠. 하지만 그냥 내버려둘 순 없으니. TALK 라이트닝 : 그래. 대성당이 보이는 장소라면…… 도시의 남쪽인가. [ 룩세리온 남역 근처 전화박스로 가자. 벨이 울리고 있다. ] TALK 호프 : 또 전화인가요? 조심하십시오. 아마 누군가 엿보고 있을 겁니다! TALK 라이트닝 : 루이쉬를 납치한 녀석들인가? [ 전화를 받자. ] 루이쉬 : 여보세요? 저기…… 라이트닝 : 응……? 이 목소리는 루이쉬로군. 루이쉬 : 앗 그때 그 언니신가요? 죄송해요, 멋대로 움직여서. 라이트닝 : 아직 무사한가 보군? 이번엔 무슨 일이지? 루이쉬 : 그게…… 나쁜 사람들한테서 도망쳤는데 여기가 어딘지 도무지 알 수 없어서…… 라이트닝 : 다친 덴 없는 것 같은데, 이번엔 미아? 혹시나 해서 묻겠는데, 악당은 이제 없는 거겠지? 루이쉬 : 네, 지금은 괜찮아요. 라이트닝 : 그럼 천천히 주위를 둘러봐. 건물은 없어? 루이쉬 : 네 그러니까…… 가게가 잔뜩 늘어서 있어요. 라이트닝 : 남역에서 얼마나 먼 것 같아? 루이쉬 : 역에서는…… 제법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정신 없이 달렸거든요. 뭔가 어지럽고 어수선한 곳이에요. 라이트닝 : 알았어, 내가 갈게. 이번엔 꼭 거기에 있어. 루이쉬 : 네,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저기…… 라이트닝 : 뭐야. 루이쉬 : 혹시나 저를 의심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절대로, 절대 장난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반드시 와주세요. 오지 않으시면 저―― 라이트닝 : 왜 그래, 루이쉬! ……무슨 말을 하려 했던 걸까? [ 전화가 끊어지고 근처의 남성이 말을 건다. ] 걱정하는 남성 : 이상한 질문일지도 모릅니다만, 혹시 길 잃은 루이쉬를 도우러 가시는 건가요? 라이트닝 : 어떻게 알고 있지, 이야기라도 들었나? 걱정하는 남성 : 아니요, 실은 저도 크게 한 번 당한 적이 있거든요, 그 애의 장난에. 라이트닝 : ……장난이라고? 걱정하는 남성 : 재미 삼아 사람들을 가지고 노는 겁니다. 지금은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죠. 생각해 보세요. 그 애는 이 도시에서 벌써 수백 년이나 살았잖습니까? 그런데도 미아라느니 유괴라느니…… 라이트닝 : 쉽게 미아가 될 리는 없겠군. 걱정하는 남성 : 그렇죠? 설령 그 말이 정말이라 해도 고작 길을 잃었을 뿐인데. 근처에 있는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을까요? TALK 라이트닝 : 호프, 어떻게 생각해? 장난일 가능성도 큰데. 끊어지면서 했던 말이 신경 쓰여. TALK 호프 : 신경 쓰이게 만들려고 일부러 저런 식으로 끊었을지도 모르죠. TALK 라이트닝 : 목소리가 달랐어. 굉장히 진지했거든. 장소는 분명 남역에서 멀고 어수선하다고 말했었는데. TALK 호프 : 아마도 구 시가지일 겁니다. 그 조건과 딱 맞는 장소죠. [ 구 시가지 극장가 앞 고동색 상의의 남자와 대화하자. ] 라이트닝 : 여기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시민 : 여자아이가 유괴당했어요. 구세원 사람들까지 출동해서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라이트닝 : 설마, 납치당한 아이는 루이쉬? 시민 : 그 아이에요, 잘 알고 계시는군요. 라이트닝 : 누가 납치한 거지? 시민 : 이단의 무리입니다, 그 왜 얼마 전에 도시를 뒤흔들었던 그 사건을 일으킨 녀석들이요. 약 같은 걸 코로 맡게 해서 순식간에 잡아갔다는군요. 라이트닝 : 여신의 신도의 잔당이 아직 암약하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가야 할 곳은 신도의 거점, 암흑가 쪽이겠군. 시민 : 구세원은 그렇게 생각하나 봅니다. 다만, 윗선에서 진지하게 구출에 나서줄지 어떨지는…… 라이트닝 : 루이쉬를 죽게 내버려둘 수도 있단 건가? 시민 : 루이쉬의 소문은 당신도 알고 있겠지요? 다들 그 아이의 장난 때문에 골탕을 먹었으니까요. 이번에도 「거짓말쟁이 루이쉬」의 연기일 거라고 다들 의심하고 있어요. TALK 라이트닝 : 아무래도 루이쉬는 진짜 사건에 휘말린 모양이군. 이번엔 목격자도 있어. TALK 호프 : 남을 놀리면서 즐기다가 진짜 납치되어 버렸군요. 아니면 이것까지도 연기일 가능성도 없진 않을 겁니다. TALK 라이트닝 : 그래서 범인이 눈독을 들였을지도 모르지. 거짓말만 일삼는 루이쉬가 모습을 감춰도 아무도 믿지 않을 테니까. TALK 호프 : 실제로 구세원은 수사를 중단했어요. 큰일이군요. 만약 범인이 에트로의 광신자라면, 그녀는…… TALK 라이트닝 : 그래, 의식의 제물이 되겠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기기 전에 암흑가로 가야겠어. ◎ 만일 당일 0시 이후 암흑가로 가지 않으면 극장가에서 루이쉬의 시체를 발견하고 퀘스트 실패가 된다. 암흑가 안쪽에서 여신의 신도에게 둘러싸인 여성을 찾을 수 있다. 가까이 가면. 라이트닝 : 네놈들, 뭐 하는 거지? 여신의 신도 : 음……? 저 여자, 본 적 있어. 위험해, 도망치자. [ 여신의 신도들이 도망친다. 여성과 대화하자. ] 라이트닝 : 루이쉬로군. 너를 데리러 왔어. 루이쉬 : 당신은……? 아, 그 목소리. 제 전화를 받아준 언니시로군요? 라이트닝 : 그래, 드디어 만났군. 루이쉬 : 고마워요. 진짜 구하러 와주셨군요. 몇 번이나 속여서 죄송해요. 지금까지 건 전화는 전부 장난이었거든요. 라이트닝 : 장난이라니. 여신의 신도에게 그런 농담이 통할 거 같아? 조금 더 있었으면 넌 정말 살해당했을 거야. 루이쉬 : 저기 사실은…… 제가 먼저 말한 거예요. 「저를 오늘 밤의 제물로 삼아서 여신에게 바쳐 주세요」라고. 라이트닝 : ……스스로 죽으려고 왔단 거야!? 루이쉬 : 으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아니, 그런 짓을 일삼았던 저니까 말할 수 있을지도. 저, 인간에게 희망을 가지지 못하게 됐어요. 이 세계에 미래는 없어요. 보세요. 수백 년이나 기다렸는데 신도 해방자도 나타나지 않잖아요? 모두 내일을 잃어버리고 자기 멋대로 살고. 다른 사람의 일 따윈 거들떠보지도 않죠. 그래서 저, 내기를 걸어본 거예요. 라이트닝 : 무슨 내기를 한 거지? 루이쉬 : 과연 인간을 믿어도 될지 알기 위한 내기. 대가는 저의 목숨. 제 장난에 속아서 따라와준 사람들도 대부분 두 번까지가 고작이었죠. 「이번엔 진짜 납치당할 거예요!」라고 아무리 진심으로 연기해도 세 번째 전화는 진지하게 받아주지 않았죠. 그래서 마지막으로 당신을 시험해 보기로 했어요. 라이트닝 : 즉, 이거로군. 너의 전화에 두 번이나 속아넘어간 내가 그래도 너를 못 본 체하지 않고 세 번째 전화를 믿고 도와주러 온다면…… 루이쉬 : 그렇게나 저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 더 살아 보자는 마음이 생겨서. 라이트닝 : 어리석은 짓을…… 자기 목숨을 뭐라 생각하는 거야? 만약 내가 오지 않았다면 그대로 죽었을 거라고. 루이쉬 : 당신은 그런 사람이니까 꼭 구하러 와 줄 거라고 그렇게 믿었으니까요. 라이트닝 :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뭘 보고 믿었단 거야? 루이쉬 : 믿을 수 있어서 믿었다기보다는…… 믿고 싶으니까 믿었던 거죠. 절망밖에 없는 이 세계에도 희망은 있다고 믿고. 그렇게 믿었던 저의 바람에 당신이 답해준 거죠. 라이트닝 : 그러니까, 때마침 내가 너의 「희망」대로 움직여줬다는 거로군. 루이쉬 : 아니, 당신을 만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이 세계에 아직 당신 같은 사람이 남아 있다면 인간에게도 아직 희망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라이트닝 : 결국 너는 나를 실컷 가지고 놀고 내기에도 이긴 셈이군. 가까스로 건진 목숨이다. 앞으로는 소중히 여겨. 루이쉬 : 이런 위험한 짓은 이제 두 번 다시 안 해요. 정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