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 유스난 사이드 퀘스트 세부공략 : 소매치기 소년이 잃어버린 것 |
[ 중앙대로의 신사와 다음과 같은 이벤트가 벌어진다. ] 그레고리 : 잠깐 실례. 갑자기 이상한 걸 물어서 미안하오만. 당신, 혹시 이 부근에서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았소? 라이트닝 : 소매치기? 아니, 그런 일 당한 적은 없는데. 그레고리 : 그렇군, 그거 다행이오. 아무튼, 여긴 소매치기가 나오니까 조심하시오. 라이트닝 : 당신은 당한 적이 있는 건가? 그레고리 : 아아, 아니, 나는 신경 쓰지 마시오. 하지만, 만약 뭔가 도둑맞기라도 한다면 모쪼록, 나를 찾아와 주시오. [ 열락의 구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노란 상의의 소년에게 소매치기 당한다. 소년을 따라가 대화하자. ] 라이트닝 : 훔친 물건을 돌려주실까? 피케트 : 무슨 말이야? 이상한 말은 하지 말라고. 라이트닝 : 그렇군, 따끔한 맛을 보고 싶다 이거로군. 피케트 : 어른 주제에 약한 사람 괴롭히는 거야? 돌려주면 되잖아 돌려주면, 자! [ 일전에 중앙대로에서 만난 그레고리와 대화하면 서브 퀘스트를 받는다. ] 그레고리 : 이런, 설마해서 물어보는 건데 소매치기를 당한 거요? 라이트닝 : 그래, 당하고 말았어. 어린애였지만 능숙해 보이더군. 그레고리 : 역시 그 아이는 여전히 도둑질을 일삼고 있었구려. 그 아이, 피케트는 불쌍한 아이라오. 변상은 내가 할 테니까 눈감아주지 않으시겠소? 라이트닝 : 그 소매치기를 알고 있는 건가? 그레고리 : ……그렇소, 그 아이는 고아라오. 라이트닝 : 어떤 사정이 있든지 간에 도둑질은 범죄야. 그레고리 : 잘 모르나 보구려.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가 얼마나 딱한 처지인지―― 라이트닝 : 알고 있어. 부모 없는 아이를 불쌍히 여기는 타인의 마음도. 혹시 당신도 양친을…… 라이트닝 : 당신이 알 바 아니야. 그레고리 : 제발, 부디 힘을 빌려 주시오, 당신이라면 그 아이와 마음이 통할지도 모른단 말이오. 이 편지를 그 아이에게 건네주지 않겠소? 그 아이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유품이라오.
[ 「아버지의 편지」를 얻는다. ] 라이트닝 : 어째서 직접 건네주지 않지? 피케트의 부친과 당신은 무슨 관계이기에. 그레고리 : 마물을 처치하는 헌터 동료였지만 그 아이의 아버지는 나 때문에 목숨을 잃었소. 그래서 그 아이는 이 편지를 받으려 하지 않지요. 피케트에게 부친의 편지를 전해 주시오. 그 아이가 마음을 고쳐먹을 계가기 될 것이니. [ 열락의 구역 피케트 근처로 가면 피케트에게 다시 소매치기를 당한다. ] 라이트닝 : 훔친 물건은 돌려주지 않아도 돼. 네 물건이니까. 피케트 : 뭐야 이거, 편지야? 받는 사람은 나고―― 켁 뭐야, 아버지가 보낸 거야? 이제 와서 어쩌란 건데. 라이트닝 : 너한테 보낸 편지야. 읽든 버리든 맘대로 해. 피케트 :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어.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라이트닝 : 그래, 난 몰라. 아이의 몸으로 수백 년을 살아야 하는 고통도 부모를 잃고 혼자서 살아가는 외로움도. 모두 너만이 아는 슬픔이니까. 피케트 : 마…… 맞아. 이제야 말이 좀 통하네. 라이트닝 : 나는 달랐어. 부모를 잃었지만 여동생이 있어. 혼자가 아니었으니 너보다는 축복받은 셈이지. 피케트 : 그럼, 당신도 부모님을…… 라이트닝 : 그래, 돌아가셨어. 부모 없는 불쌍한 아이. 그런 식으로 동정 받기가 싫어서 자신과 타인 사이에 벽을 만들거나 일찍 돌아가신 부모를 원망했었어. 하지만 여동생이 있었으니까. 피케트 : 나한텐…… 아무도 없어. 외톨이란 말이야. 라이트닝 : 그래 맞아, 혼자서 지금까지 버텨온 너는 분명 나보다 강해. 그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겨. 그리고 찾는 거야, 떳떳하게 살아갈 방법을. 피케트 : 떳떳하게…… 나에게 떳떳함이라니, 모르겠어. 미안, 혼자 생각 좀 하게 해줘. [ 중앙대로의 그레고리에게 돌아가자. ] 라이트닝 : 편지는 피케트에게 건네주었어. 건네줬다기보다는 도둑맞은 거지만. 그레고리 : 그게 그 아이의 마지막 도둑질이 될 거요. 방금 그 아이를 봤소만, 표정이 예전과는 달랐으니 말이오. 눈빛이 긍지로 가득해서 죽은 아버지와 판박이더군. 이제 죄를 지을 일은 없을 테지. 그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었구려. 라이트닝 : 「그 아이」라 부르는 건 그만하는 게 좋아. 아이 다루듯 하지 말고. 어엿한 남자로 인정하는 게 그를 더욱 성장시킬 테니까. 그레고리 : 오오, 과연…… 알았소. 앞으로는 죽은 벗이 남긴 아이가 아니라 친구의 긍지를 물려받은 사나이로 대하도록 하겠소. 정말 큰 신세를 졌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