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 윌더니스 사이드 퀘스트 세부공략 : 이어받은 마음의 땅 |
[ 조사대 캠프에서 노인과 야채 퀘스트 완료 후 노인 근처 머리를 묶은 남자와 대화하면. ] 멀리서 온 여행자 : 안된 이야기지만 사라라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서? 실은 조금 신경쓰이는 일이 있는데 말이야. 콜 씨랑 꼭 닮은 사람을 아리에스에서 봤단 말이지. 근데 콜 씨는 죽었다고 들었고. 우연히 닮은 사람이었던 걸까. [ 9시 이후 목장 마을 아리에스의 방황하는 남자와 대화하면. ] 방황하는 남자 : 이거면 될까? 셰프 아리에스 : 네, 고맙습니다. 콜 씨. 방황하는 남자 : 쉿! 말했지. 내가 살아있다는 이야기는. 셰프 아리에스 : 아, 그렇군요. 비밀이었지요. 콜 : 아, 당신은. 라이트닝 : 또 만났군. 칸파스팜의 「콜」 콜 : 들켜 버렸군…… 라이트닝 : 역시 당신이 콜이었군. 콜 : 면목없군, 나 때문에 괜한 연극에 동참하고 말았으니. 내 편지를 읽은 사라라는 눈물을 한 방울이라도 흘리던가? 라이트닝 : 한 방울로는 그치지 않았어. 콜 : 그렇군, 역시 울고불고 난리였나 보군. 아직 어린아이야. 사라라는 일찍이 엄마와 생이별을 해야 했어. 오랫동안 나와 단둘이서 살아서 그런지 무슨 일이든 나한테 의지하려는 버릇이 있어. 아빠, 아빠 하고 말이야. 이제 자기 혼자서 뭐든지 할 수 있을 텐데도 스스로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행동에 옮기지도 못해. 지금 사라라는 농원을 훌륭하게 꾸려가고 있어. 그렇게 혼자서 할 수 있는데도 아직 어리광이 남아 있지. 그래서 떼어놓으려고 했던 거야. 죽은 척을 하고 모습을 감춘 건 전부 사라라를 위해서였어. 라이트닝 : 그것뿐인가? 콜 : 뭐? 라이트닝 : 사라라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는 것 같은데. 아니면 나의 착각인가? 콜 : 역시 태도에 다 드러나나 보군. 당신 말이 맞아. 내가 마을을 떠난 이유는 순전히 나를 위해서야. 여행을 떠나고 싶어. 행방불명된 아내를 찾으러 말이야. 라이트닝 : 아내…… 사라라의 모친인가? 콜 : 그래, 오래전에 모습을 감추었고 지금은 생사도 알 수가 없어, 다들 말하지. 아내는 죽었다고. 그러니까 포기하라고. 하지만―― 나는 믿고 있어. 반드시 다시 만날 거라고. 라이트닝 : 한 가닥 희망인가. 콜 : 미련이 많은 나를 비웃어도 좋아. 라이트닝 : 나에게도 생이별한 여동생이 있어. 만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 콜 : 그래, 그럼 내 심정을 알겠군. 라이트닝 : 사라라도 이해해 주지 않을까. 여행을 떠나려는 이유를 설명하면 사라라도 이해해줄 것 같은데. 죽은 척까지 하면서 걱정 끼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콜 : 이해 못할 거야. 사라라는 그 녀석은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해. 나를 빼닮은 딸이니까. 사실대로 말하면, 나도 아버지가 죽은 후에야 홀로서기를 할 수 있었으니까. 그립군, 무뚝뚝하고 고집 센 양반이었지만 야채 하나는 끝내주게 키웠었지. 아버지가 죽기 전까지 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못했어. 이런, 내가 무슨 말을. 아무튼 사라라에겐 아무 말 하지 말아 줘. 그럼, 여행 준비가 있어서 나는 이만! TALK 라이트닝 : 그 무뚝뚝한 할아버지가 야채 키우기의 명인인가. 죽었다고 했는데 기묘하군. 「탄타르의 야채」의 노인과 묘하게 들어맞는군.
[ 조사대 캠프에서 완고한 노인과 대화하면. ] 라이트닝 : 중요한 이야기다. 침착하게 들어줘. 칸파스팜의 콜에 대한 이야기인데. 완고한 노인 : 응? 그 모자란 놈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른 겐가? 라이트닝 : 콜은 죽었어. 완고한 노인 : 뭐 뭐라고! 콜이!? 그 녀석, 나보다 먼저 여신님의 곁으로 가다니. 아아 불효막심한 녀석 같으니. 라이트닝 : 역시 그랬군. 영감, 당신은 콜의 아버지 그리고 사라라의 할아버지로군. 완고한 노인 : ……응? 아 아닐세 아니야. 콜의 아버지는 예전에 죽고 없다네. 라이트닝 : 정말, 거짓말이 서투른 부자지간이로군. 과거에 당신은 죽음을 가장하고 콜의 앞에서 사라졌지. 이번엔 콜이 죽은 척을 하고 있어. 당신의 아들이 여행을 떠날 작정이야. 딸인 사라라를 홀로 남겨두고. 완고한 노인 : 그랬군, 콜 녀석. 여행을 떠나려고 자기가 죽었다는 거짓말을. 귀여운 손녀 사라라를 울리다니 그 멍청한 아들 놈이. 라이트닝 : 남말할 처지가 아닐 텐데? 당신도 콜을 속이고 줄곧 죽은 척을 해왔으니까. 완고한 노인 : 그, 그건 그렇지만 난 경우가 달라 경우가. 아들 녀석의 홀로서기를 위한 방편이었으니! 자, 한 번 생각해 보게나. 요즘 세상엔 사람들이 좀처럼 죽지를 않아. 부모는 부모, 자식은 자식. 부모 자식 관계가 영원히 이어지고 있지. 그래서 자식은 영원히 부모레에게 기댈 뿐 독립하지 않아. 나처럼 위대한 아버지를 둔 콜도 마찬가지였지. 그래서 나는 죽은 척을 하고 콜의 자립을 도우려고 했던 거란 말일세. 라이트닝 : 자기 입으로 위대한 아버지라니…… 당신의 말에도 일리는 있지만 정말 이대로 괜찮겠어? 당신은 아들과 손녀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라라의 심정은 어떨까?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죽고, 모친도 행방불명된 지 오래. 지금의 사라라는 외톨이야. 완고한 : 하나밖에 없는 귀여운 손녀에게 몹쓸 짓을 하고 말았군…… 다 내 탓이겠지. 오랜만에 삼대가 오손도손 모여 지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군.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떻겠나? 나는 콜을 어느 장소로 불러내겠네. 그리고 자네는 사라라에게 긔띔해 주겠나? 단, 나와 콜이 살아 있다는 건 비밀로 해야 하네. 라이트닝 : 좋아. 사라라는 어디서 만날 거지? 완고한 노인 : 셰프 아리에스의 가게는 어떻겠나? 일단 칸파스팜에 가서 사라라를 만나 보게나. [ 칸파스팜의 사라라와 대화하면. ] 라이트닝 : 사라라, 할 이야기가 있는데. 사라라 : 웬일이야, 무슨 일인데? 라이트닝 : 너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어. 그…… 아버님에 대해서 알려줄 사람이야. 사라라 : 어…… 설마. 아빠의 임종을 지켜 준 사람인거야? 라이트닝 :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만나보겠어? 사라라 : 알았어, 어디로 가면 되지? 라이트닝 : 셰프 아리에스라는 가게 알고 있어? 그곳에서 만나지. 나도 같이 있어 줄게. 사라라 : 알아. 아리에스 마을에 있는 가게지? [ 목장 마을 아리에스의 완고한 노인 근처로 가자. ] 셰프 아리에스 : 어서 오십시오. 콜의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굿 타이밍이군요. 마침 주역 세 분이 모여있던 참입니다. 콜 : ……사라라. 사라라 : 아빠 어째서―― 살아 있었어!? 콜 : 그게 그러니까, 역시 너에게 설명을 해야할 것 같아서. 완고한 노인 : 사정 얘긴 내가 하지. 사라라 : 당신은―― 완고한 노인 : 잊은 게냐? 벌써 잊은 모양이군. 콜의 아비―― 너의 할아버지다. 이 세상에선 이미 없어진 걸로 되어있는 사람이지만. 사라라 : 네……!? 완고한 노인 : 우리가 너무 서툴렀던 것 같군. 부모가 죽지 않으면 자식은 영원히 독립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형편없는 연극을 하고 말았던게야. [ 시간이 흐르고. ] 완고한 노인 : ――그런 거란다. 사라라야, 콜은 여행을 떠나려 하고 있어. 충분히 대화를 하고 납득한 후에 기분 좋게 떠나보내는 게 어떨까 싶구나. 콜 : 미안하다, 사라라. 여태껏 줄곧 이야기하지 못했어. 나는 여행을 떠날 거란다. 네 엄마를 찾기 위해서. 사라라 : 엄마를 찾으러…… 그렇구나. 역시 아빠는 포기한 게 아니었구나. 셰프 아리에스 : 손님 이렇게 서서 이야기하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시죠. TALK 호프 : 콜 씨, 괜찮을까요? 사라라 씨를 설득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TALK 라이트닝 : 전해질 거야, 사라라도 알고 있으니까. 그녀는 오랫동안 지켜봐 왔던 거야. 딸을 지키려는 마음과 아내를 찾고 싶어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콜의 모습을 말이야. 영원한 여행을 떠나려는 게 아니야. 살아가다 보면 언젠간 재회하겠지. 아버지와이어받은 마음의 땅 그리고 어머니와도. 또 만나게 될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