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 윌더니스 사이드 퀘스트 세부공략 : 초코보 de 폭신폭신 |
◎ 길 잃은 폭신폭신 양들 퀘스트를 완료한 후 목장 아리에스의 다른 날 다시 우리 안으로 들어가면 양들이 또 우리 밖으로 도망친다. 폭신폭신 박사 : 우와아 또!? 또야!? 어떻게 된 거지…… 왜냐고.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거야, 내 양들에게. 라이트닝 : 이번엔 또 무슨 일이지? 폭신폭신 박사 : 오히려 내가 묻고 싶어. 폭신폭신 양이 집단 탈출을 했어.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지켜보는 여성 : 박사, 진정해. 폭신폭신 박사 : 응? 앗, 내 목소리가 거기까지 들렸어? 라이트닝 : 그쪽뿐 아니라 마을 전체에 울려 퍼졌어. 폭신폭신 박사 : 미안, 내가 너무 소란을 피운 것 같네. 이 여성은 미릴, 내 소꿉친구. 그런데 미릴, 무슨 일이야? 미릴 : 응…… 나 왠지 폭신폭신 양들이 도망친 이유를 알 것 같아. 폭신폭신 박사 : 짚이는 데가 있어? 미릴 : 지난 밤, 이 근처에서 큰 소리가 들렸었어. 아마도, 폭신폭신 양들이 패닉 상태에 빠질 만한 사건이 있었을 거야. 예를 들면, 커다란 마물의 공격을 받았다거나. 폭신폭신 박사 : 그렇군. 즉, 양들은 무슨 계기로 인해서 그날 밤의 공포를 다시 느끼고 도망쳤다는 말이지? 실마리가 보이는군. 집단으로 도망친 양들을 진정시키려면 쉽진 않겠지만. 그렇다면 반대로 오히려 더 큰 충격을 주면. 좀 가엾긴 하지만 이쪽도 커다란 동물로 몰아보는 게 좋겠어. 예를 들면…… 초코보라든가.
[ 3마리를 모두 우리 안으로 몰아넣고 폭신폭신 박사와 대화하면. ] 폭신폭신 박사 : 정말 고마워, 늘 신세만 지는 것 같아서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라이트닝 : 이제 잘 간수해. 폭신폭신 박사 : 그러게 말이야, 도대체 양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미릴은 마물의 습격을 받은 것 같다고 하던데―― 어라? 미릴이 없어 이상하네. 라이트닝 : 볼일이 생긴 거 아니야? 폭신폭신 박사 : 그럼 다행이지만, 왠지 우울해 보였거든. 걱정되네. 라이트닝 : 보게 되면 말을 한 번 걸어볼까? 폭신폭신 박사 : 응, 부탁해. 앗, 잊어버릴 뻔했네. 이건 양들을 되찾아준 사례야! [ 특제 폭신폭신 밀크를 받는다. ] 폭신폭신 박사 : 요즘 들어 이상한 시선이 느껴져, 기분 탓일까. [ 동쪽의 미릴과 대화하자. ] 미릴 : 하아…… 난 정말 최악이야. 라이트닝 : 뭐가 최악이라는 거지? 미릴 : 앗 으음…… 그게 역시 사실대로 말을 하지 않으면. 미안해요. 양들이 도망친 건 사실, 저 때문이에요. 양들은 마물의 습격을 받은 게 아니라 한밤중에 내가 초코보를 타고 겁준 거였어요. 라이트닝 : 그래서 양이 겁을 먹었던 거로군. 왜 그런 짓을? 미릴 : 그게 실은―― 폭신폭신 박사가 당신과 이야기할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라이트닝 : 이야기할 계기? 내가 왜 그와 이야기해야 하는 거지? 미릴 : 박사는 당신의 소문을 들은 후로 줄곧 안절부절 못했거든요. 그치만 수줍음이 많고 남을 대하는 게 서툴러서 당신한테 말을 못 붙이고 계속 고민했었죠. 그래서 생각했어요. 평소 박사는 다른 사람하고 말도 제대로 못 걸 정도로 소심하지만 공황 상태에 빠져 있을 때는 누구와도 이야기할 수 있달까. 상대를 보지 않고 마구 말을 거니까―― 라이트닝 : 일부러 공황 상태에 빠트렸군. 양을 위협해 도망가게 하고, 허둥지둥 대는 박사가 나에게…… 말을 걸도록. 미릴 : 네, 그 작전 처음에는 잘 됐는데 그 이후, 폭신폭신 양들이 완전히 겁을 집어먹어 버려서 조그만 소리에도 저렇게 금방 도망치게 되어 버렸어요. 라이트닝 : 양들만 가엾게 됐군. 미릴 : 죄송해요…… 반성하고 있어요. 전 정말 못됐어요. 박사를 위해서 한 일이었지만…… 자칫하면, 박사의 연구가 엉망이 돼 버릴 뻔했어요. 라이트닝 : 반성하고 있다면 박사한테 전부 털어놓지 그래? 미릴 : 그치만!! 그런 말을 하면 박사한테 미움받을지도―― 라이트닝 : 양이 왜 겁을 먹는지도 모른 채 박사가 저렇게 계속 고민해도 상관없다는 건가? 말하는 게 좋아. 누구보다 박사가 소중하잖아? 미릴 : 엑!? 소중하다니 그런 건…… 좀 있을지도…… 라이트닝 : 박사는 수줍음이 많다고 했지만 너와는 자연스럽게 말을 했었어. 박사한테는 너는 남이 아닌 게 아닐까? 솔직히 말하면 분명 이해해 줄 거야. 미릴 : 네, 그렇게 할게요! 고마워요, 언니. 자꾸 민폐를 끼쳐서 정말 미안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