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 룩세리온 사이드 퀘스트 세부공략 : 영혼의 잔향 |
[ 북역 앞 단발머리 여성과 대화하면 사이드 퀘스트를 받는다. ] 시민 : 유령이 나왔대 글쎄, 지난번에 여자 시체가 발견됐던 곳에서. 친구가 유령을 본 건 밤낮은 시간이었다던데…… 진짜일까?
[ 거주 지구에서 무명의 묘소로 이어지는 입구에 카키색 원피스 여성과 대화하자. ] 시민 : 에트로의 광신자에게 살해당한 사람이 한밤중에 유령이 되어 돌아다닌대요. 확인해 보고 싶지만 늦은 시간엔 무서워서 돌아다니기가 좀. [ 남역에서 감시탑 쪽으로 가는 길에 파란색 상의의 남성과 대화하자. ] 시민 : 밤에 이상한 여자를 발견했어. 핑크색 머리카락이었어. 장소는 지난번에 시체가 발견된 장소야.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신비로운 여자였어. [ 감시탑 쪽 위병과 대화하자. ] 위병 : 여자의 유령을 봤다는 소문이 도는 것 같더군. 이단의 제물이 된 여자라지 아마. 유령 따윈 구세원의 교의에 어긋나는 존재다. 우매한 민중의 미신인가. [ 호프와 필드 대화가 벌어지면 모든 소문을 다 들었다는 뜻이다. ] TALK 호프 : 이상한 소문이 퍼지고 있군요. 설마 제물이 된 여성들이…… 유령이 됐다고 말하고 싶은 걸까요? TALK 라이트닝 : 사실이라면 도와줘야겠군. 그녀들은 내 대신에 살해를 당한 셈이니까. TALK 호프 : 라이트 씨, 안타깝게도…… 죽은 사람을 구하는 힘은 해방자에게 없습니다. TALK 라이트닝 : 구원할 힘은 없어도 돕고 싶다고 생각할 자유 정도는 있는 거잖아? [ 북역 앞 최초 살인사건이 있었던 곳에 투명한 존재와 대화하자. ] 라이트닝 : 우린 구면인 것 같군. 칼로카 : 네, 저는 당신과 여기서 만났었습니다. 그때 저는 말 못하는 시체였지만요. 라이트닝 : 역시 여신의 신도의 손에…… 미안하군, 나 대신 목숨을 잃은 셈이니까. 칼로카 : 그것 또한 신의 이끄심이겠죠. 저의 사명은 해방자에게 「지혜」를 내려주는 것. 라이트닝 : 살해당한 것도 신의 의지란 뜻이란 건가. 칼로카 : 죽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지혜」도 있는 법이죠. 오랫동안 구세원에 종사하며 신의 가르침을 배운 저는 알 수 있습니다. 그 「지혜」야말로 해방자의 이끄심이 되겠죠. 해방자여. 이 세계는, 수백 년 동안 새 생명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그 이유를 아시나요? 라이트닝 : 그거야말로 신의 의지가 아닐까? 멸망해 가는 이 세계엔 많은 인간을 보살필 여력이 없으니. 그래서 부니벨제는 인간의 탄생을 막고 있는 거지, 틀린가? 칼로카 : 그게 아니었어요. 지고신 부니벨제의 의지가 아니라 여신의 소실이 원인이었습니다. 라이트닝 : 여신 에트로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칼로카 : 네, 에트로는 이 세상에선 「죽음의 여신」으로 불리며 사악한 자들의 광적인 믿음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트로의 진실은 새로운 생명에 「마음」이라는 선물을 내려주는 신이었습니다. 라이트닝 : 하지만 여신은 사라졌어. 새롭게 태어날 아이에게 마음을 나눠줄 존재가 사라졌다. 칼로카 : 죽은 자가 다시 태어나는 생명의 순환. 혼의 순환이 멈추었기에. 새롭게 태어나는 자가 더 이상 없는 것이죠. 그것은 이 세계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해방자여. 전설은 언젠가 지고신 부니벨제가 강림하여 천지를 새롭게 창조할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로 탄생한 세계에서 인간에게 마음을―― 생명을 선사할 존재는 누구일까요? 라이트닝 : 사라진 에트로 대신 누군가 여신의 의지를 계승해야겠지. 칼로카 : 맞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명의 순환은 정체되고 세계도 멈추고 말 것입니다. 해방자여, 당신이 만약 이 세계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자라면 언젠가 이 물음에 답해야만 할 것입니다. 라이트닝 : 그 물음에 답할 만한 지혜가 내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가르쳐준 「지혜」는 기억해 두겠어. 약속해. 칼로카 : 그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당신이 세계를 구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당신에게 그런 의지는 있죠. [ 칼로카가 사라진다. ] 라이트닝 : 망자의 영혼이 해방되었어? 내가 할 수 없는 일일 텐데. TALK 호프 : 라이트 씨,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셨나요? 어두운 탓인지 모니터가 제대로 작동하질 않아서. TALK 라이트닝 : 호프, 언젠가 네가 말했었지? 해방자에겐 죽은 자를 구할 힘은 없다고. TALK 호프 : 네, 해방자의 힘은 살아 있는 사람의 영혼에만 영향을 끼치죠. 기본적인 사항입니다만 갑자기 왜 그런 얘길? TALK 라이트닝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 쓸 것 없어. [ 무명의 묘소 위령비 앞 투명한 존재와 대화하자. ] 뮤카 : 드디어 만났구나. 당신이 진짜 해방자 맞지? 라이트닝 : 너는…… 이단의 손에 희생된 아가씨? 뮤카 : 그런 셈이지. 하지만 아가씨라 불릴 만한 나이는 아냐. 이래 봬도 당신보다 훨씬 오랫동안 살았었으니까. 라이트닝 : 하지만 나와 닮았다는 이유로 희생을…… 뮤카 : 당신이 날 죽인 것도 아닌데 뭘. 그리고 해방자 대신 죽는 건 어떤 의미에선 나한테 어울리는 최후야. 라이트닝 : 어울린다고? 뮤카 : 나, 잠자는 신 부니벨제의 목소리를 들었거든. 「아파하는 사람들의 영혼을 해방하라」는. 그것 때문에 신앙에 몸과 마음을 바치며 살아온 거야. 라이트닝 : 영혼을 해방……? 너도 해방자인가? 뮤카 : 아니야. 해방자는 오직 당신뿐. 나는 그저 멋대로 해방자 행세를 하는 가짜야. 죽은 후에야 깨달았어. 내가 들었던 목소리는 신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내 자신이 만들어낸 망상이었다는 것을. 이런 멍청한 나의 영혼을 해방자님은 구원해 주실까? 라이트닝 : 안타깝지만…… 내 힘으로는 죽은 자의 영혼을 구할 수는―― 뮤카 : 그렇구나…… 진짜라도 그건 못하는구나. 신에게 선택받았다고 착각했던 가짜에게 어울리는 결말이겠지. 아아…… 나는 어리석은 가짜여서 누구 하나 구해주지 못했지만 마지막으로 내 영혼만큼은 내 힘으로 어떻게든―― [ 뮤카가 사라지고 팬텀 로즈를 얻는다. ] TALK 라이트닝 : 장미를 닮았지만 본 적이 없는 꽃이군. 그 모자가 말했던 환상의 꽃인가? 뮤카를 대신해서 전해줘야겠어. 마샤와 엘크에게. 그녀의 영혼은 해방되었다. 그것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따. 해방자인 나에겐 망자를 구원할 힘은 없다. 그녀의 마지막 바람이 기적을 가져온 것일까? 변덕스러운 신이 구원의 손을 내민 것일까? 어쩌면 만능의 신조차 간파하지 못한 나만의 능력인가? [ 감시탑에 투명한 존재와 대화하자. ] 라이트닝 : 너는……? 산디라 : 알잖아? 내가 누군지, 여기서 무슨 일을 당했는지. 라이트닝 : 그 머리색깔…… 그렇군. 여신의 광신자에게 제물이 된 자로군. 산디라 : 그래, 나는 신의 선봉장으로서 「이단 사냥꾼」의 임무를 열심히 수행했어. 구세원의 이름으로 광신자들의 범죄를 단속했었지. 그들이 보기엔 눈엣가시였겠지. 라이트닝 : 이단과 싸웠었군. 어둠의 사냥꾼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어? 산디라 : 광신자들의 리더이자 구세원에 대항하는 반역자―― 그렇게 알려져 있지. 과거, 어둠의 사냥꾼이 구세원에 반항했던 건 사실이야. 그렇지만 당시 구세원의 방식은 너무 심했어. 이단자들에 대한 식량 배급을 중단했거든. 라이트닝 : 구세원의 가르침을 거역하는 무리는 굶어 죽어 마땅하다는 뜻인가. 산디라 : 질 나쁜 광신자들은 그렇다 쳐도 평범한 사람들까지 괴롭힌 거지. 그때, 사건이 발생했어. 누군가 구세원이 비축해둔 식량을 훔쳐가서 굶주린 신도들에게 나눠준 거지. 라이트닝 : 마치 의적 같군. 산디라 : 소문으론, 수수께끼의 그 남자는 구세원의 본부에 잠입해서 고위층의 머리밭에 이런 메시지를 남겨뒀다나 봐. 「어둠의 사냥꾼이 심판한다」라고. 그 고위층은 벌벌 떨면서 식량 배급을 재개했지. 라이트닝 : 그렇군, 내가 눈뜨기 전 내가 모르는 과거엔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었군. 나는 살아서 움직이던 때의 너를 몰라. 하지만 너에겐 너의 인생이 있었겠지. 산디라 : 맞아, 그 기억을 조금이라도 전해주고 싶었어. 해방자님이 내 얘길 들어줘서 이제 만족해. 고마워. [ 산디라가 사라진다. ] TALK 라이트닝 : 육체는 사라졌지만 그녀들은 과거에 이 세계에서 살았었다. 그 마음 하나하나가 지금 빛을 발하고 있다. 살아남은 자는 그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은 자들은 우리 마음속에서 영원히 지워지고 말 테니까. 그녀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그것이 아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