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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동우군 | |||
1장 | 2장 | 3장 | 4장 |
1 장 |
1-1. 운명에 대한 반역 |
추방된 시민들을 실어나르는 열차에 라이트닝과 삿즈의 얼굴이 있었다. 평화롭던 생활에서 내쳐져 절망에 빠진 사람들... 하지만 라이트닝은 어떤 목적을 위해 운명을 거스르려 하고 있다. 한 순간의 틈을 노려 경비병을 쓰러뜨린 라이트닝. 그녀의 용기에 삿즈와 시민들도 덩달아 무기를 든다. 군의 맹공을 뚫고 열차가 도착한 곳은 전화로 불타는 행드엣지다. 삿즈는 라이트닝의 진의를 묻지만 그녀는 말을 아낀다. 망설임 없이 싸움에 몸을 던지는 라이트닝. 그녀의 목적은 무엇인가. |
1-2. 전장의 질주 |
많은 시민들은 평온한 생활을 빼앗기고 두려운 펄스(下界)로의 추방 - 파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펄스(下界)는 위험으로 가득한 세계라고 한다. 사람들은 펄스(下界)를 두려워하는 일념으로 파지에 대한 저항을 시작했다. 파지 대상자를 이송하는 열차에서도 라이트닝이 경비병을 쓰러뜨린 것을 시작으로 반란이 일어났다. 하지만 열차가 도달한 행드엣지는 이미 지옥이 되어 있었다. 파지를 실시하는 군이 시민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동행하는 삿즈를 반쯤 무시하며 라이트닝은 무언가를 찾아 전장을 헤쳐 나간다. 가야할 길이 군의 공격으로 무너져 내려도, 그들의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
1-3. 또 하나의 반역 |
평화로운 사회 코쿤에 사는 사람들은 위험으로 가득한 미지의 대지 - 펄스(下界)로부터의 침략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다. 코쿤 내에 펄스(下界)의 앞잡이가 단 한사람이라도 존재한다면 대중은 불안에 사로잡혀 소란이 일어나고 사회의 안정이 무너지게 된다. 그 때문에 코쿤을 다스리는 성부는 펄스(下界)에 중독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전부를 코쿤에서 추방하는 파지 정책을 결정했다. 하지만 파지를 실시하는 성부군은 펄스(下界)에 이주시켜야할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파지의 진정한 목적은 추방이 아니라 살육이 아닐까... 그렇게 직감한 스노우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자유를 바라는 젊은이들의 집단인 노라를 이끌고, 스노우는 성부군에 도전한다. |
1-4. 돌아가기 위한 싸움 |
코쿤 사회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평화를 해칠 가능성이 있는 자를 코쿤 외부로 이주시킨다 - 그것이 파지 정책이다. 하지만 실제 파지는 이주가 아닌 살육이었다. 코쿤을 통치하는 성부는 분명히 파지 대상자의 전멸을 꾀하고 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스노우가 이끄는 노라의 조직원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성부군의 특무기관 PSICOM을 적은 병력으로 대적하는 노라의 젊은이들. 절망으로 자포자기하고 있던 사람들도 그들의 분투에 일어섰다. 살아남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싸움에 참가하는 시민들 중에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든, 한 사람의 어머니가 있었다. |
1-5. 어느 어머니의 죽음 |
안전한 코쿤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코쿤의 밖에 펼쳐진 대지 - 펄스(下界)로부터의 침략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코쿤에서 태어난 시민이라도 펄스(下界)의 존재에 접촉하면 그것만으로도 증오스러운 적으로 여길 정도이다. 따라서 코쿤을 통치하는 성부는 파지 정책을 결정했다. 펄스(下界)에 중독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시민을 전원 코쿤에서 추방하는 것이다. 파지 대상자가 된 사람들은 펄스(下界)로 이주하라는 명령을 받고 연행되었다. 하지만 성부군 특무기관 PSICOM은 이주시켜야 할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었다. 내몰린 사람들은 스노우를 선두로 군에 저항한다. 그 중에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전투에 참가한 한 어머니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스노우를 감싸고 목숨을 잃는다. 모친의 죽음을 목격하고 소년은 망연자실하여 주저앉는다. |
1-6. 목표는 파르시 |
행드엣지의 하늘에서 옮겨지고 있는 이상한 물체 - 그것은 어제 코쿤 내에서 발견된 펄스(下界)의 파르시가 잠든 이적이다. 파르시는 어느 도시의 근교에서 수백년에 걸쳐 남몰래 휴면하고 있었다. 코쿤을 다스리는 성부는 그 도시의 주민 전원이 파르시의 마력에 오염되었다고 단정. 주민들을 파르시와 함께 코쿤에서 없애는 파지 정책을 실시했다. 펄스(下界)의 파르시야말로 파지라는 참극을 일으킨 원흉인 것이다. 라이트닝과 삿즈는 각각의 목적을 위해 펄스(下界)의 파르시를 향하고 있다. 한편 함께 싸운 사람들을 죽게 만들어 버린 죄책감에 체념하고 있던 스노우도 가도의 격려로 재기한다. 그가 구해야만 하는 여성이 파르시의 곁에 있을 것이었다. |
1-7. 펄스(下界)의 이적으로 |
스노우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었다. 사람들을 이끌어 성부군에 맞섰지만 지켜내지 못하고 많은 희생자를 내고 만 것이다. 특히 그를 괴롭힌 것은 어느 어머니의 죽음이었다. 이름도 알지 못하는 그녀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스노우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잃었다. 그녀는 스노우에게 아들을 맏기고 죽어갔지만 아들이 누구인가조차 알 수 없다. 하지만 동료들의 격려가 스노우의 망설임을 멈추어 주었다. 아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면 모두를 지켜내면 되는 것이다. 전투가 일단락되고 아이들의 무사를 확인한 후 스노우는 동료에게 뒤를 맡기고 날아오른다. 그와 결혼을 약속한 여성이 파르시에게 잡혀 있는 것이다. 그런 스노우를 증오스럽게 바라보는 소년이 있었다. 그가 바로 스노우를 구하고 죽은 여성의 아들이었다. |
1-8. 교차하는 운명 |
펄스(下界)의 파르시가 발견된 날, 코쿤 사회의 평화는 종언을 맞았다. 파르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어느 도시의 근교에 잠들어 있었다. 코쿤을 다스리는 성부는 그 도시의 주민 전체가 파르시의 마력에 오염되었다고 단정, 파르시와 함께 코쿤으로부터 없애려 했다. 연행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성부군에 의한 무차별 공격. 살아남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저항이 덧없이 쓰러져 간다. 지옥으로 변한 전장을 달려나가는 자들이 있다. 성부군에서 전역한 라이트닝과 집념을 따르는 삿즈, 약혼자를 구출하려는 스노우. 그리고 눈동자에 증오를 담은 소년이 낯선 소녀의 도움을 빌어 스노우를 쫓는다. 소년의 모친은 스노우를 감싸고 죽은 것이다. 각각의 이유와 생각을 가슴에 품고 그들은 펄스(下界)의 파르시를 향한다. |
2 장 |
2-1. 스노우를 쫓아 |
호프는 동요하고 있었다. 무아지경에서 스노우를 쫓아 파르시가 잠든 이적에 날아들었지만 이제서야 파르시의 공포를 떠올린 것이다. 자신들은 파르시의 마력에 의해 저주받은 자 - 루시가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루시는 파르시의 부하이며 코쿤의 사람들 모두가 꺼리는, 증오의 대상이다. 하지만 호프를 이끄는 소녀 바닐라는 파르시를 두려워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그녀의 쾌활함에 더욱 망설이는 호프였지만 두려워하면서도 스노우를 찾기 시작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스노우의 말에 따라 싸우고, 스노우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스노우에게 책임을 지도록 해야 했다. |
2-2. 파르시의 공포 |
코쿤의 사람들에게 펄스(下界)란 지옥이나 마찬가지로 두려운 세계이다. 펄스(下界)의 파르시는 말하자면 지옥으로부터의 침략자였다. 따라서 파르시가 발견되었을 때, 코쿤을 다스리는 성부는 신속하게 파지 정책을 결정했다. 파르시를 코쿤으로부터 없애는 것 뿐 아니라 파르시와 가까이에서 생활했을 뿐인 시민들에게까지 추방을 명령한 것은, 그들이 파르시의 마력에 오염되어 코쿤을 적대하는 존재로 변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분노에 몸을 맡긴 채 스노우를 쫓아 온 호프였지만 이곳에 머물러서는 파르시와 함께 펄스(下界)로 쫓겨나 버린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바닐라는 태연하게 사태를 받아들이고 두려워하는 호프를 격려하는 것이었다. 한편 스노우는 기괴한 신전 같은 이적의 안쪽으로 발을 내딛으려 하고 있었다. 파르시에게 붙잡힌 약혼자 세라가 그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
2-3. 열린 문 |
코쿤 사회에 해를 끼치는 존재, 파르시가 스노우의 약혼자 세라를 구속하고 있다. 이를 구출하려는 스노우가 분투하고 있을 때, 라이트닝과 삿즈도 성부군의 공격을 뚫고 파르시에 접근하고 있었다. 굳게 닫힌 문에 막혀 내부로 침입할 수가 없다. 하지만 라이트닝이 영문 모를 사죄의 말을 읊조리자 문은 사과를 받아들인 듯이 열렸다. 라이트닝의 말이 파르시에게 전해진 것인가. 아니면 파르시와는 다른 누군가의 의사인가. 말 없이 걷기 시작하는 라이트닝을 쫓아 삿즈도 이적에 들어선다. 그에게도 또한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
2-4. 루시의 그림자 |
성부군의 병기가 이적을 배회하고 있다. 어제 이 이적에서 파르시를 발견한 PSICOM의 조사대가 그대로 갇혀 버린 것이다. 하지만 진정 두려운 적은 병기가 아니라는 것을 라이트닝도 삿즈도 깨닫고 있다.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이적의 안쪽에 숨어 있는 파르시. 그리고 파르시의 부하가 된 인간 - 펄스(下界)의 루시다. 펄스(下界)의 루시, 그것은 평화를 파괴하는 증오스러운 적이다. 파르시의 가까이에서 살고 있던 시민들이 코쿤으로부터 강제로 사라져야 했던 것도, 그들이 파르시의 마력에 중독되어 저주 받은 루시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루시의 그림자를 두려워하며 이적을 헤매던 호프에게 스노우의 목소리가 울려 온다. 스노우와 대치하여 어머니를 죽게 한 책임을 추궁하려고 생각하고 있던 호프였지만, 막상 그 때가 닥쳐 오자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졌다. |
2-5. 구해야 하는 것은 루시 |
두려운 마력을 다루며 파괴를 불러오는 저주 받은 존재 - 펄스(下界)의 루시. 루시로 변해 버린 약혼자 세라를 구해내겠다는 스노우의 목적을 듣고 호프는 분노를 폭발시킨다. 아무리 약혼자라고 해도 인류의 적인 루시를 돕는 것이 괜찮을 리가 없다. 애초에 호프는 어머니를 싸움에 말려들어 죽게한 남자라는 이유로 스노우를 증오하고 있다. 하지만 호프는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스노우는 증오를 눈치채지 못한 채, 호프와 바닐라를 지키려 한다. 그 때 삿즈는 루시가 된 인간의 말로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루시는 영원히 파르시의 노예이며, 파르시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루시는 시해라고 불리는 괴물이 되는 것이다. 루시가 된 자를 구할 방법은 없다 - 그렇게 말하는 삿즈에게 라이트닝은 분노를 터뜨린다. 그녀도 루시의 숙명은 이해하고 있다. 그래도 구하지 않으면 안 될 루시가 있다. 그녀의 여동생이었다. |
2-6. 손에 넣은 영원 |
파르시에게 선택된 루시는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면 크리스탈이 되어 영원을 손에 넣는다 - 코쿤에 널리 퍼진 전설이다. 라이트닝의 동생이며 스노우와 결혼을 약속했던 세라. 그녀는 전설을 뒷받침하듯 크리스탈로 변했다. 하지만 '영원'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세라는 어떤 사명을 완수했다는 것인가. 그 누구도 진실은 알 수 없다. 말 없는 크리스탈로의 변화는 영원한 잠 - 죽음이나 마찬가지라고 받아들인 라이트닝은 동생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스노우에게 터뜨린다. 한편 스노우는 세라와 살아갈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려 하지 않았다. 이윽고 성부군의 총공격이 시작된다. 파르시와 함께 섬멸될 위기에 쫓기며 그들은 이적의 심부를 향했다. 스노우는 세라를 구해달라고 파르시를 설득하기 위해. 그리고 라이트닝과 삿즈의 목적은...? |
2-7. 파르시 섬멸 |
스노우는 필사적으로 파르시에게 말했다. 눈 앞에서 크리스탈이 되어 버린 세라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은 어찌되어도 좋았다. 그러나 파르시는 아무런 답이 없다. 스노우의 비통한 부탁을 무시하는 파르시에게 라이트닝과 삿즈는 무기를 들이댄다. 이제 곧 파르시가 성부군의 공격으로 파괴될 것을 알고 있어도, 둘 다 자신의 손으로 결판을 내야 할 이유가 있었다. 그들의 힘으로 파르시는 쓰러지고 이적 채로 호수에 떨어진다. 사라져가는 파르시의 단말마가 덮쳐 오는 거친 파도를 얼어붙은 결정으로 만들었지만 라이트닝 일행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파르시를 쓰러뜨림과 동시에 시공의 틈새로 빨려들어가 이형의 존재와 접촉한 것이다. '그것'은 새겨 넣었다 - 그들의 몸에 저주의 낙인을, 그들의 눈동자에 코쿤을 공격하는 마수의 모습을. 인지를 넘어선 마력에 눌려 빛 없는 허공에 삼켜진 라이트닝 일행. 어둠 속을 떠도는 스노우의 뇌리에 떠오른 기억은... |
2-8. 저주받은 숙명 |
라이트닝은 파르시를 증오했다. 동생 세라를 루시로 만들어 빼앗은 저주스러운 존재. 파지라고 하는 참극의 원흉. 크리스탈로 변한 세라가 '코쿤을 지켜 줘' 라는 말을 남겼고 이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격멸해야 할 적이었다. 미쳐 날뛰는 듯한 파르시의 맹위가 덮쳐 온다. 각오를 다진 삿즈는 총을 들고, 스노우도 모두를 지키기 위해 싸움을 결의한다. 그들이 파르시를 쓰러뜨린 순간, 섬광이 하늘을 갈랐다. 혼돈의 시공에 떨어진 라이트닝 일행을 주박하는 불길한 그림자. 기괴한 낙인이 새겨진 그들은 무시무시한 괴물이 코쿤을 찢어발기는 광경을 환각을 본다. 성부군의 총공격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 스노우의 의식 저편에서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이틀 전, 밤하늘을 물들이는 불꽃 속에서 약속한 세라와의 결혼 - 그것은 이미 손이 닿지 않는 미래, 이룰 수 없는 꿈인가. |
3 장 |
3-1. 루시의 낙인 |
파르시의 붕괴에 말려든 일행이 의식을 되찾은 장소는 행드엣지 바로 아래에 펼쳐진 빌지 호수였다. 쓰러진 파르시가 뿜어낸 마력의 영향인지 그 호수는 크리스탈로 변해 얼어붙어 있다. 까마득한 높이에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건진 일행이었지만 무사를 기뻐할 여유는 없다. 그들의 몸에는 이상한 낙인이 나타나 있었다. 파르시의 저주에 걸려 마법을 다루는 불길한 존재 - 펄스(下界)의 루시가 되어 버린 증표이다. 루시가 된 이상 그들에게는 완수해야 할 사명이 있을 터이지만, 대체 어떤 사명인지 확실한 답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다. 유일한 실마리는 모두가 본 환영 - 코쿤을 습격하는 마수 라그나로크의 모습이다. 일행이 불길한 숙명을 예감하고 있었지만 스노우만은 긍정적이었다. 세라의 바람에 따라 코쿤을 지키는 것, 그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믿고 망설임 없이 스노우는 달린다. |
3-2. 환시(幻視)한 사명 |
펄스(下界)의 루시가 된 라이트닝 일행이 완수해야 할 사명이란 무엇인가. 그 답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확실한 것은 코쿤을 공격하는 마수 라그나로크와 관계가 있다는 점 뿐이다. 스노우는 '루시의 힘으로 라그나로크를 쓰러뜨려 코쿤을 지키는' 것이 사명이라고 말하지만 그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 펄스(下界)의 존재는 코쿤의 적, 코쿤을 지키는 사명이 주어질 리 없다. 그래도 주장을 굽히지 않는 스노우에게 라이트닝은 분노를 터뜨린다. 그녀에게 있어 파르시는 자신들을 루시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동생 세라까지 빼앗아 간 적이다. 얌전히 파르시의 명령에 따르다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세라를 빼앗은 파르시의 명령에 나서서 따르자고 하는 스노우의 태도가 불쾌했다. 하지만 입씨름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성부군의 추격이 다가오고 있다. 결론을 내는 것은 뒤로 미루고 우선은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는 수 밖에 없다. |
3-3. 결의와 이별 |
죽은 것인가, 잠든 것인가. 말 없는 크리스탈의 조각상이 되어 세라는 결정에 묻혀 있었다. 가능하면 헤어지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라이트닝은 동생에게 이별을 고했다. 군의 공격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세라를 데리고서는 도저히 도망칠 수 없다. 그것은 괴롭고 어려운 결단이었다. 하지만 스노우는 세라를 두고 갈 수 없었다. 이 자리에 남아 세라를 지키고 더 나아가 코쿤까지도 지켜 세라의 바람을 이루어 주겠다고 선언하는 스노우. 흔들림 없는 결의를 읽어낸 것인지 라이트닝은 조용히 물러난다. 이것으로 루시들의 운명은 나뉘었다. 호프는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기회는 몇 번이나 있었는데, 결국 스노우에게 말하지 못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건 너 때문이다, 라고. |
3-4. 성부군의 포위 |
스노우를 세라의 곁에 남기고 빌지호를 내려가는 라이트닝 일행은 성부군의 대부대를 목격한다. 파지의 생존자를 말살하기 위해 성부군은 과도할 정도의 병력을 투입하고 있었다. 코쿤이라는 사회는 그 정도까지 펄스(下界)를 증오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아주 조금이라도 펄스(下界)와 관련된 자는 존재조차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파지는 시작되었다. 펄스(下界)의 파르시의 근처에 살았다는 것만으로 도시 하나의 주민 전체를 없앤다고 하는, 상식을 벗어난 정책이 버젓이 실시되는 것은 코쿤의 인간 모두가 펄스(下界)를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의 공포에 떠밀려, 성부를 운영하는 인간들은 파지를 실행했다. 성부를 지도하는 파르시 에덴도 그것을 묵인했다. 라이트닝 일행을 조여드는 성부군의 포위망 - 그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펄스(下界)를 두려워하는 코쿤 시민의 끝을 알 수 없는 적의였다. |
3-5. 하늘로의 탈출 |
파르시의 저주에 걸려 라이트닝 일행은 펄스(下界)의 루시가 되었다. 사명을 달성하지 못하면 루시는 괴기스러운 시해가 된다. 하지만 사명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유일한 실마리는 마수 라그나로크가 코쿤을 찢어발기는 환각 뿐이다. 전설을 믿는다면 펄스(下界)의 루시라는 것은 코쿤의 적이다. 그들이 완수해야 할 사명이란 코쿤의 멸망인 것일까. 하지만 스노우의 답은 다르다. 그들과 같은 루시였던 세라가 남긴 부탁 - 코쿤을 지킨다. 그 실현이 자신들의 사명이라 믿었다. 그렇지만 그의 논리는 너무나도 비약적이다. 라이트닝 일행과의 사이에 서로 이해하지 못할 벽이 생겼다. 성부군의 추격이 다가온다. 도망치는 라이트닝 일행은 수백년 전에 일어난 펄스(下界)와의 전쟁으로 부서진 도시의 유적을 빠져나가 우연히 발견한 비공정으로 날아오른다. 한편, 라이트닝 일행과 헤어져 홀로 세라의 곁에 남은 스노우는... |
3-6. 소환수 시바 |
스노우는 의심하지 않았다. 자신들은 펄스(下界)의 루시이지만 결코 코쿤의 적은 아니다. 마수 라그나로크를 쓰러뜨려 코쿤을 지키는 것이 사명이라 믿는 근거는 세라의 말이었다. 코쿤을 지켜달라는 말을 남기고 세라는 크리스탈이 되었다. 라이트닝 일행과 헤어져 크리스탈로 변한 세라의 곁에 남은 스노우. 밀어닥친 PSICOM에 몰린 그가 무릎을 꿇은 그 순간 이변이 일어났다. 무력한 스노우에게 냉소하듯 출현한 소환수 시바. 시바는 병사들을 날려버리고 스노우까지 공격한다. 분기한 스노우는 시바를 쓰러뜨리지만 정체불명의 성부군 부대에 붙잡혀 버린다. 부대에 가담하고 있는 수수께끼의 여성 - 그녀 또한, 루시였다. 한편 비공정으로 도망치던 라이트닝 일행은 군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었다. 집요한 적의 공격을 받아 비공정은 추락하고 만다... |
4 장 |
4-1. 펄스(下界)에 상관하지 마라 |
루시들을 태우고 빌지호에서 날아오른 비공정은 포화를 뒤집어쓰고 바일픽스에 불시착했다. 추격을 예상한 라이트닝은 걸음을 서두르고 호프도 뒤를 쫓는다. 반면 삿즈는 비관적이다. 군이 추적을 포기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고, 가령 도망칠 수 있다고 해도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면 시해가 된다. 게다가 사명이 무엇인지는 짐작도 가지 않는다. 상황은 절망적이었지만 바닐라를 내버려둘 수 없어 삿즈는 피곤한 발을 끌어 걸음을 내딛는다. 밤하늘을 바라보던 라이트닝은 상관인 아모다 상사를 떠올린다. 펄스(下界)의 소문을 입에 올린 그녀에게 상사는 충고했다 - 펄스(下界)에 상관하지 마라, 라고. 하지만 그녀는 충고를 저버렸다. 세라가 루시가 되었다는 이유가 있었다고는 해도, 펄스(下界)의 파르시에 맞선 결과가 이 모양이다. 그녀의 가슴에 분노가 피어오른다. 루시를 내모는 가혹한 운명과, 그 운명에 떠밀리듯 계속 도망치고 있는 자기자신에 대한 분노가. |
4-2. 파지 지원 |
세라가 펄스(下界)의 파르시에 잡혀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성부의 발표에 따르면, 파르시는 파지 대상자와 함께 펄스(下界)로 보내진다. 파르시가 코쿤에서 옮겨지기 전에 쫓아가 세라를 구하려면 자신도 파지되는 수 밖에 없다 - 라이트닝은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망설임 없이 행동한 것이다. 위험은 알고 있었지만, 해야 한다면 할 뿐이었다. 그 말을 들은 호프는 자신과 라이트닝의 차이를 깨닫는다.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눈앞의 위험에 망설임 없이 뛰어드는 용기는 호프에게는 없다. 따라갈 수 없게 된 호프는 어찌할 줄 모르고 주저앉는다. 그 때 다른 루트를 찾아 나아가던 삿즈와 바닐라는 험로에서 악전고투하고 있었다. 라이트닝과 마찬가지로 삿즈 역시 어떤 목적을 위해 파지 대상자의 대열에 끼어들었지만 그 때의 각오를 잊은 것처럼 투덜거리며 도망치고 있다. |
4-3. 호프의 불운 |
상업도시 파름포름에 살고 있던 호프는 원래 파지 대상자는 아니었다. 파지를 선고받은 것은 해안도시 보담의 주민 뿐이다. 하지만 성부가 파지 정책을 발표한 날, 호프와 어머니는 운 나쁘게도 보담에 체재 중이었고 강제로 연행된 것이다. 그리고 행드엣지의 전투에서 어머니가 목숨을 잃었다. 영문도 모른 채 펄스(下界)의 파르시와 접촉해, 이제는 자신이 저주 받은 루시가 되었다. 호프는 자신을 농락하는 운명을 저주했다. 파지를 강행한 성부를, 자신을 루시로 만든 파르시를, 쫓아오는 군을 저주하고,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전투에 말려들어 목숨을 잃게 한 스노우를 증오하고 있었다. 사정을 들은 삿즈는 호프를 아버지에게 돌려보내 주겠다고 생각한다. 호프는 아버지와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지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삿즈 역시 한 사람의 아버지인 것이다. |
4-4. 펄스(下界)의 이물 |
묵시전쟁, 펄스(下界)와 코쿤의 전쟁. 밤하늘에 치솟은 거대한 잔해는 수백년 전 전쟁에서 격추된 펄스(下界)의 비공정이다. 코쿤 침략을 시도한 펄스(下界)의 군세는 성부의 파르시의 활약으로 격퇴했지만 코쿤 역시 피해를 입었다. 때문에 성부의 파르시는 펄스(下界)로부터 폐품을 끌어올려 코쿤 내에 새로운 토지를 조성한 것이다. 코쿤 시민이 펄스(下界)를 극도로 두려워하는 것은 그러한 묵시전쟁의 참혹함이 전해 내려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펄스(下界)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다. 폐품에 섞여 올라온 펄스(下界)의 기계병사가 녹슨 부품을 스스로 수리하며 돌아다니고 있어 성부군에 의한 소탕도 별 소득이 없었던 것이다. 보담에 묻혀 있던 펄스(下界)의 파르시도 폐품과 함께 코쿤으로 옮겨져 수백년간 잠들어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 펄스(下界)의 위협이 태동하는 어둠. 바닐라와 호프를 지키며 삿즈는 신중히 전진한다. |
4-5. 희망 없는 도주 |
말수가 적은 라이트닝이었지만 삿즈는 그녀의 신경이 곤두선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파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구하려고 했던 동생 세라는 그녀의 눈앞에서 크리스탈이 되었다. 펄스(下界)의 루시가 되어 코쿤 사회 전체를 적으로 돌리고 사냥꾼의 표적처럼 쫓겨다니며 이런 폐품들의 틈으로 계속 도망치고 있다. 게다가 루시에게는 사명이 있다. 지금은 아직 알 수 없는 사명을 밝혀내어 달성하지 않으면 시해가 된다. 만약 사명을 달성한다고 해도 동생처럼 크리스탈이 될 뿐. 하지만 망설임으로 멈추어 버리면 성부군에게 잡혀 말살된다. 어떤 길을 골라도 절망 뿐... 그것은 삿즈도 마찬가지였다. 앞으로도 그녀와 힘을 합쳐 함께 희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삿즈는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라이트닝의 가슴 속에 어떤 결의가 싹트고 있다는 것을. |
4-6. 성부를 쓰러뜨린다 |
라이트닝은 결의했다. 그녀와 세라를 루시로 만든 펄스(下界)의 파르시. 집요하게 쫓아오는 군을 움직이는 성부의 파르시 에덴. 지금의 그녀에게는 펄스(下界)의 파르시든 성부의 파르시든 마찬가지 - 자매의 운명을 뒤흔든 적이다. 적이라면 망설임 없이 싸워 쓰러뜨린다. 그러한 삶의 방식을 최후까지 관철하겠다고 정했다. 성부의 수도에 잠입해 파르시 에덴을 치는 것이다. 무모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세라의 바람에 반해 코쿤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도 있다. 코쿤을 지키려고 하는 스노우와 싸우게 될 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불합리한 숙명에 분노를 터뜨리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 삿즈와 바닐라는 반대했지만 호프만은 그녀에게 동조한다. 스노우를 증오하는 그는 싸움을 통해 강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라이트닝의 도주는 끝났다. 성부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성부를 쓰러뜨리기 위해 전진하는 것이다 - 그 결과는 그녀에게도 보이지 않지만 말이다. |
4-7. 소환수 오딘 |
라이트닝과 함께 싸우는 길은 선택한 호프였지만 벌써 피로의 기미가 짙다. 그것이 라이트닝에게 조급함을 더했다. 적은 강대한 성부군이다. 걸리적거리는 호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싸울 수 있을 만큼 쉬운 상대가 아니다. 여유를 잃은 라이트닝은 응석을 부리는 호프를 비난하며 그를 버리려고 한다. 그 순간 루시의 낙인이 작열했다. 갑자기 나타난 소환수 오딘이 장애물을 없애려는 듯 호프를 습격한다. 라이트닝의 몸은 무의식적으로 움직였다. 그녀는 오딘의 검을 막아내어 방금까지 버리려고 했던 호프를 지킨다. 오딘에게 승리하여 소환수의 힘을 손에 넣은 그녀는 생각한다. 소환수의 출현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그 답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이 하나 있었다. 호프를 버린다고 하는 선택지는 이미 마음 속에서 사라진 것이다. |
4-8. 삿즈의 걱정 |
성부와 싸우는 라이트닝을 따라갈 수는 없다. 하지만 달리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정처 없이 도주를 계속하던 삿즈 일행은 헤어진 호프가 어디로 갔을지를 생각한다. 호프는 도중에 싸움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지만 만일의 경우도 생각해 두어야 한다. 삿즈에게는 다른 걱정도 있었다. 코쿤 전체가 펄스(下界)의 위협에 민감해진 지금, 펄스(下界)의 루시가 사건을 일으키면 어느 정도의 혼란이 발생할지 모른다. 삿즈 자신조차도 아직 펄스(下界)를 두려워할 정도인 것이다. 코쿤의 평화를 바란다면 자신들 루시는 죽어야 하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무심코 입에 올리고는 삿즈는 곧 후회했다. 루시인 바닐라를 상처입히는 잔혹한 말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바닐라는 당찬 미소를 지으며 삿즈를 격려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살아남고 싶다면, 도망치는 수 밖에 없다. |
4-9. 알게 된 진실 |
라이트닝 일행이 바일픽스를 헤매고 있을 무렵, 빌지호에서 군에 구속된 스노우는 비공정 린드블룸으로 연행되고 있었다. 광역즉각대응여단 - 통칭 기병대. 파지나 루시 사냥을 수행하는 PSICOM과는 다른 부대이지만 지휘관인 레인즈 준장은 냉정하게 성부와 PSICOM의 생각을 대변한다. 성부는 루시의 공개처형을 계획하고 있다. 시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루시를 죽임으로써 코쿤 사회를 뒤덮은 불안을 걷어내겠다는 생각이다. 레인즈와 기병대 역시 성부의 앞잡이인 것일까. 하지만 기병대와 행동을 같이 하는 수수께끼의 여성은 코쿤의 적인 펄스(下界)의 루시이다. 레인즈의 진의를 알지 못한 채 고꾸라진 스노우. 무력한 자기자신의 모습이 그날의 기억을 불러낸다. 잔혹한 사실을 알게 되어, 일어설 힘마저 잃어버렸던 한심한 자신. 세라가 루시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된 그 순간. |
4-10. 루시들의 생각 |
만약 루시가 기계라면 파르시가 부여한 사명이 무엇이든 충실하게 달성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이다. 파르시에 대한 복종을 바라는 자는 한 사람도 없다. 삿즈와 바닐라는 서로 의지해 도망친다. 자신들의 사명이 무엇인가, 진정한 답을 알게 되는 것조차 두렵다. 한편 스노우는 망설임 없이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르시에게 복종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세라에 대한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코쿤을 지켜달라던 세라의 바람을 이루어 주는 것 - 그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스노우는 굳게 믿고 있다. 그리고 라이트닝과 호프는 투쟁을 선택했다. 자신들을 농락하는 불합리한 숙명이나 적의에 가득찬 이 세계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는 것이다. 코쿤의 중추인 성부의 수도 에덴을 향하는 그녀들은 군이 관리하는 영역에 발을 들이려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