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이벤트 대사 해석 |
◆ 오프닝 |
[유나가 오랜만인듯 루카의 스타디움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유나의 혼잣말 : 있잖아, 쭉 함께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때 뒤에서 류크가 등장한다.] 유나 : 앗! 류크 : 어라~? 유나 : 어째서 류크가 여기에!? 류크 : 그건 내가 할 소리라고. 앗! [류크가 유나가 들고 있던 것과 같은 모양의 편지를 들어보인다.] 유나 : 류크한테도? 류크 : 그런거지. 이름도 적혀있지 않아서 장난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와서 다행이야. 유나, 오랜만이야! 잘 있었어? 유나 : 응. 류크의 혼잣말 :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시간이 흘러 버려서... 류크 : 다음 지령은 동브록크 최전열, 우측에서 5번째였지. [이때 벽에 기대어 있던 파인이 갑자기 나타나 끼어든다.] 파인 : 즉 이거겠지. 류크 : 아~♪ 파인 : 오랜만. 유나 : 파인한테도 갔었어. 파인 : 뭐 그렇군. 유나 : 3개월만이지? 파인 : 벌써 그렇게 됐나. 류크 : 뭔 소리야, 둘다. 제멋대로 배에서 내린 주제에. 파인의 혼잣말 : 하지만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이니까. [세 사람은 비공정으로 자리를 옮긴다.] 류크 : 잘 돌아왔어! 유나 : (쑥스러운 듯)...다녀왔어. 파인 : 아니키는? 류크 : 다치랑 뭐 좀 사러갔어. 그것보다 우리가 받은 편지! 유나, 읽어봐~ 읽어봐~ 유나 : 응. 「야도노키로 향하라. 스스로의 힘으로 최상층에 다다르면 무언가 보일 것이다.」 류크 : 그것 뿐이야? 유나 : 그런 것 같아. 류크 : 야도노키라면... 파인 : 야도노키의 탑. 소문은 들은 적이 있어. 최근 발견된 유적이라서 대충 위치는 알고 있지. 류크 : 그럼 가자 가자! 파인, 조종 부탁해! 파인 : 엇? 아니키가 알면 화낼텐데. 류크 : 화내라지 뭐. 유나 : 좋아, 결정! 류크 : 아! 유나&류크&파인 : 유.리.파 유나 : 출발! 류크 : 발진! 유나&류크 : (하지만 출발하지 않고)아... 파인의 혼잣말 : 잘 되지 않는걸... ◎ 비록 능숙한 솜씨는 아니지만 파인이 비공정을 조종하여 세 사람은 야도노키의 탑으로 향한다. 야도노키의 탑에 도착하면 유나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유나를 움직여 안쪽으로 들어가면 유나가 높고 거대한 야도노키의 탑을 올려다 본다. 탑이 매우 높은 것 같은데... 유나 : 크네. 류크 : 그럼 비공정으로 올라가 볼까? 유나 : 그런건 재미없잖아~ 류크 : 역시? 파인 : 편지에 적혀 있었잖아. 「스스로의 힘으로 최상층에 다다르면 무언가 보일 것이다.」라고. 편지에 적힌 지시대로 따르자. 류크의 혼잣말 : 이렇게 되어 버릴줄 알았어... |
◆ 야도노키의 탑 10층 |
[10층까지 올라오면 숲 같은 것이 펼쳐져 있다.] 파인 : 힘들어? 유나 : 조금은. 이런건 오랜만이라서. (류크에게)괜찮아? 류크 : 이 정도는 별거 아냐♪ 나는 유나랑은 다르게 매일 여기 저기 날아다니고 있으니까. 유나 : 제가 졌습니다~ 파인 : 최근에는 바닷속에 잠겨있는 기계를 찾고 있는건가? 류크 : 그래 맞아. [장면이 전환되고 류크가 다른 사람들의 최근 소식을 하나 하나 설명해 준다.] 류크 : 저기, 신라가 배에서 내려서 린과 함께 뭔가 연구하고 있지? 「이것 저것 조사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의뢰가 가끔 온다니까~ 그래서 바다 밑바닥에 있는 유적에 잠수한다든지 여기 저기를 조사하는 미션을 해치우고 있다는 거지. 그래 맞아, 아빠의 일 말인데. 왠지 또 장사를 하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야. 「가가제트의 온천으로 열심히 벌어서 홈을 재건하는 거다!」라고 해서 아니키가, 싫으니까 도와주는 건 관두고 파트너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했거든. 지금쯤 아빠는 「오오아카 잘 부탁해!」를 연습하고 있지 않을까나. 하지만 루브란 일당도 비슷한 걸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던걸. 그곳의 대부분은 론조들의 땅이라서 키마리에게 미리 의논하지 않으면 안돼잖아? 그런데 먼저 말하지도 않고 마음대로 해 버려서~ 「키마리는 걱정이다.」라고 말하는 데도 「루브란님은 뭐든지 할 수 있어!」라지 뭐야. 이제 그만 까불란 말야! 그리고 크라스코는 변함없이 「어떻게든 해 주세요!」라는 요청을 해오고 있었는데 결국 어린이 군단의 미션에 억지로 끌려서 보호역이 되어 버렸거든. 하지만 해도 해도 일이 끝나질 않으니까 많이 피곤해하는 것 같아. 그리고 일전에는 토브리로부터 「노래해 보지 않겠어요, 윅윅」라는 연락이 와서 말이지! 유나를 능가하지 못하면 죽도 밥도 안되니까 마스터에게 부탁해서 특훈을 했다나. [다시 장면이 바뀌고... 류크의 리얼한 설명도 끝난듯 하다.] 유나 : 여... 여러 가지 일이 있었구나. 파인 : 뭐 류크다운 부분은 있을지도. 류크 : 도와줄래? (싫은 표정을 하는 두 사람)몇 번이나 요청했었지만 전혀 어울려주지 않았잖아. 유나 : 하지만 무척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류크 : 여전하네... 유나 : 뭐야, 그게~! 유나의 혼잣말 : 사이가 나쁘다고 생각했어? |
◆ 야도노키의 탑 20층 |
[20층까지 올라오면 매우 오래되어 보이는 건축물이 보인다.] 유나 : 정말 오래된 곳 같네. 파인 : 이곳을 발견한 사람들이 「자나르칸드보다 오래됐을지도」라고 했을 정도니까. 류크 : 아~ 마키나파지? 별로 조사할 수 없었나보네... 유나 : 편지에 적혀 있었지. 「위까지 가면 뭔가가 보인다」라고... 뭐가 보일까? 파인 : 그야말로 환상일지도. 류크 : 그건 그렇고 마키나파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저기 있잖아~ 깁플은 잘있어? 파인 : 여전해. 요사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유나 : 어라. 함께 있지 않은거야? 류크 : 그럼 바라라이는? 누지는? 모두와 놀러 다니지 않은거야? 파인 : 그렇지는 못했어. 모두들 웬일인지 바빠서 말이지. 유나 : 조직이 해체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파인 : 청년동맹은 그렇지. 신에본당도 해체가 결정되었어. 하지만 에본은 몸집이 너무 커서 바라라이가 힘들게 일하고 있는 모양이야. 모든게 갑자기 변해서 반발이 생기면 어쩔수도 없으니까. 지금은 셋이서 머리를 낮추고 돌아다니고 있어. 누지는 「스피라를 분열시킨 것에 대한 속죄다」라고... 류크 : 귀찮겠네~ 파인 : 뭐 가까운 시일내에 끝나지 않을까. 바라라이는 늙은이 취급 받는것에 능숙하니까. 유나 : 그럼 이제 곧 네명이서 놀러 다닐 수 있겠네? 파인 : 당분간은 보류해 둘까... 류크 : 어째서? 파인 : 아니.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유나 : 하고 싶은 일? 류크 : 아아~ 비밀인거지? 파인 : 아아, 그게... 뭐... 유나 : 신경 쓰이지 않는거야? 류크 : 그거야 나도 언제까지나 다른 사람의 일을 신경쓰면서 살 순 없으니까. 유나 : 그것도 그래. 류크의 혼잣말 : 다른 사람의 일을 신경써 봤자 아무것도 안될 뿐이야. |
◆ 야도노키의 탑 30층 |
[30층에 도착하자 멀리서 아름다운 석양이 보인다. 석양을 바라보고 있는 세 사람...] 류크 : 왜 그래? 유나 : 신기하지 않아? 비사이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똑같은 석양이잖아... 류크 : ...같은 거구나. 유나 : 하지만 말야. 똑같아 보여도 매일 다른 얼굴을 하고 있어. 류크 : 그래? 유나 : 나도 최근 들어서야 알아챘지만 말야. 류크 : 흐-응... 파인 : 유나는 다시 비사이드로 돌아간거야? 류크 : 그래 맞아. 결국 갈매기단에 들어오기 전으로 돌아가 버렸다니까. 유나 : 그렇지는 않아. 그때는 사라져버린 사람의 일만 생각했었어. 그런걸 바꿔보고 싶어서 섬을 뛰쳐나왔지만... 지금은 더 이상 바빠지지 않아도 되니까 멈춰서서 멍하니 있는게 좋은걸. 파인 : 여유가 생긴 거군. 유나 : "그"도 있고. 류크 : 우와! "그"라니! 그래서 어때? 어떤거야? 유나 : 어떻냐니... 그냥 평범해. 파인 : 예를 들면? ["그"와의 즐거운 생활을 생각하고 있는 듯... 멍하니 있다가 괜히 웃는 유나;;;] 류크 : 유나. 유나 : 왜 그래? 파인 : 그러니까. 유나 : 아, 미안. [하지만 유나는 또 "그"를 떠올렸는지 금새 멍해 버리고 만다...;;;] 류크 : 아-아 내가 아무리 유혹해 봐도 거절당했던 이유가 바로 그거였구나. 파인 : 부러운거야? 류크 : 그렇지 않을리 없잖아? 그치만 그 녀석이 돌아왔는데도 계속 섬에만 있다는데 아깝지 않아? 비공정으로 슉슉 날아다닌다든지~ 유나 : 지금이 좋아. 서두르고 싶진 않거든. 파인 : 하고 싶은 일을 찾을 때까지? 유나 : 음... 조금 다른가... 찾지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말로 잘 설명할 수는 없지만... 뭔지 알겠어? 파인 : 미안. 류크 : 모르겠는데... 유나, 앞으로의 일을 제대로 생각해 보는게 좋지 않아? 유나 : 그럴지도 모르지. 파인의 혼잣말 : 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쪽이 부자연스러운 건가... |
◆ 야도노키의 탑 40층 : Special Thanks to 부산의s |
[40층에는 자나르칸드와 비슷한 곳이 펼쳐져 있다. 밤에 모닥불 앞에 세 사람이 앉아 있는데...] 류크 : 그래서 스테이지를 지키고 있었는데 경비원에게 들켜 버렸거든... 그래서 내가 펀치 펀치 펀치! 파인 : 그 녀석에게는 재난이었겠군. 류크 : 어차피 루브란의 부하였으니까. 파인도 몇 사람쯤 때려주고 싶었을 걸~ 유나 : 엄청 큰 소동이었겠구나. 류크 : 유나가 허둥대고 있는 동안 말이지~ [류크가 쌓여있던 걸 말한듯... 한 동안 정적이 흐른다.] 파인 : 책을 쓰고 있어. 류크 : 에? 파인 : 여러 가지 일이 있었잖아. 뭔가 형태가 있는 걸로 남겨두고 싶어서 말야. 함께 써보지 않을래? 유나 : 형태가 없는건 남지 않는 걸까. 류크 : 대체로 파인은 책쓰는게 어울리지 않을텐데. 그치만 말야. 옛날 일을 쓸 시간이 있으면 좀 더 새로운 일을 하는쪽이 좋지 않을까? 파인 : 그렇게말하는 류크는 어때? 류크 : 나는 이것 저것 하고 있다구. 파인 : 여기 저기 참견만 하고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 말야. 파인 : 그럼 물어보겠는데 류크는 뭐가 되고 싶은거야? 류크 : 응? 그러니까... 어라? 유나 : 류크? [류크가 돌아앉아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가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되고...] 류크 : 생각하고 있지만 정해지진 않았다고나 할까... 상상이 안되는 걸.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는것도 싫고! 난 난 좀 바빠져야 안정이 된단 말야. 그러는 유나야말로! 유나 : 뭐가? 류크 : 비사이드에서 매일 멍하게 앉아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잖아! 유나 : 멍하다니! 물론 류크처럼 돌아다니진 않지만서도! 지금은 그게 좋단 말야! 류크 : 어떻게? 뭐가? 유나 : 그건... 바다를 본다든가, 산책를 한다든가, 밥을 짓는다든가- 류크 : 그런건 평범하다구! 유나 : 평범하게 느긋히 지내는게 좋은거야! 류크는 왜 그걸 몰라? 류크 : 몰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 뿐이잖아! 유나 : 류크도 바쁜척 해서 속이고 있는거 아냐! 류크 : 그게 무슨 말이야! [분위기가 점점 험해지고... 급가야 파인이 나선다.] 파인 : 그만해. 그런건 사람마다 다른거잖아. 유나 : 그렇다고 해서 자기 좋을대로만 말하는 건 싫단 말야. 류크 : 흥! 어차피 파인은 다른 사람의 일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는 거잖아! 유나 : 류크는 너무 못됬어! 류크 : 아무튼! 유나를 보고 있으면 정말 답답해! 유나 : 그게 참견이라니까. 파인 : 적당히 해두라고, 좀! 모처럼 만났는데... 왜 그러는거야. 유나 : 류크. 류크 : 너한테 하는 말이겠지. 파인 : 제발 좀! 유나의 혼잣말 : 그 무렵의 우리들과는 다르구나. |
◆ 야도노키의 탑 50층 |
[50층에 도착하면 숲과 오래된 구조물이 보인다. 싸워서 그런지 어색해 보이는 세 사람...] 류크 : 아~아 어디까지 올라가야 하는걸까. 유나 : 제일 위겠지. 류크 : 거기까지 가면 뭐~가 보이는 걸까? 유나 : 편지를 보낸 사람에게 물어봐. 류크 : 그걸 모르니까 묻고 있는 거잖아. 파인 : 누구라고 생각해? 류크 : 나는 세 명 정도 알 것 같아. 유나 : 루브란일까. 류크 : 그 녀석들이라면 좀 더 심할껄. 난 린이 수상한 것 같아. 파인 : 둘 다 틀렸어. 나야. 류크 : 어째서!? 유나 : 어떻게!? 파인 :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시시한 이야기야. 모두와 헤어져 당분간 혼자서 여행을 다녔는데 외로운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혼자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지만 다시 셋이서 모이면 뭔가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유나 : 미리 말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류크 : 그렇다면 위까지 올라가면 뭔가가 보인다고 한 건... 파인 : 그건 단순한 생각이었어. 류크 : 정말 간단하네... 파인 : 미안. 오랜만에 모두와 즐거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쩐지 잘 되지 않았어. 예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류크 : 옛날이라고 해도... 겨우 3개월이라고. 파인 : 어떻게 하지. 돌아갈까? 유나 : 잠깐만.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되돌릴 수 없어. 류크 : 왠지 무섭네, 그런말은... 저기, 우리들에게 이 앞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파인 : 이대로 가면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 |
◆ 야도노키의 탑 60층 : Special Thanks to 부산의s |
[건축물위에서 또 다른 석양을 보고 있다. 석양과 관련된 일 들을 회상하는 세 사람...] 파인 : 꽤 싫은 일이 생각나 버렸군. ◎ 파인, 깁플, 바라라이가 아카기 대 시험에서 극적으로 생존하여 보고를 하던 중 사원으로부터 도망친 후 미헨 가도에 다달았을 때의 상황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이후 세 사람은 함께 도망친 누지의 총에 맞는데... 실은 누지는 슈인의 조종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파인 : 사원의 추격자들로부터 잘 도망쳤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누지의 공격을 받아서... 정신을 잃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이 저런 노을이었어. 그 때 그 녀석은 슈인의 조종을 받고 있었지. 그 뒤 정신이 돌아온 우리들은 표본이 되어 알베도족에게 맡겨졌고, 그 녀석들은 사원의 눈을 피하기 위해 우리들을 각각 다른 곳으로 옮겼지... [회상 장면이 종료되고 다시 현재 화면으로 돌아온다.] 유나 : 누지씨에게 들은거야? 파인 : 벌써 지난 일이 되었지만 가끔 생각이 나. 동료가 뿔뿔이 흩어졌던 때의 황혼이라든지 그 후의 긴 밤이라든지... 류크 : 나도... ◎ 이번에는 류크의 회상이다. FF X의 오프닝 장면인 유나가 그녀의 가드들과 함께 궁극소환을 얻기 위해 자나르칸드로 가기 전날 밤 장면이 나온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앞으로 있을 비극 때문에 다들 고민하고 슬퍼하던 그 날 저녁이... 류크 : 그래 처음 자나르칸드를 보았을 때... 이대로 가면 유나는 죽어버린다고 생각했었지. 그렇다고 해서 유나가 간다고 결정했는데 그걸 억지로 방해하는 것도 좀 그랬고 말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알 수가 없어서... 반쯤 울면서 저녁 노을을 봤었어. 유나 : 응, 나도 궁극소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모두와 함께 걷는것도 이걸로... 티다 : 마지막일지도 모르잖아? 그래서 전부 이야기해 두고 싶은거야. [회상 장면이 종료되고 다시 현재 화면으로 돌아온다.] 류크 : 저기, 지금 우리들은... 유나 : 뭐가? 류크 : ...아무것도 아냐. |
◆ 야도노키의 탑 70층 : Special Thanks to 부산의s |
[또 다시 밤이다. 세 사람이 모닥불 주위에 앉아 있다.] 유나 : 이제 곧 도착하겠네. 파인 : 그럴거야. [이 때 류크가 한숨을 쉰다...] 파인 : 무슨 일이야? 류크 : 비밀. 유나 : 내가 맞춰 볼까. 류크 : 알 리가 없잖아. 유나 : 과연 그럴까. 오랜만에 만났더니 유나도 파인도 뭔가 변해버려서 편하지 않다. 그래서 더 이상 함께 있으면 서로 싸우기만 하고 점점 사이가 멀어져서... 세 명이 뿔뿔이 흩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제는 돌아가고 싶다. 맞지? 류크 : 어째서 아는거야. 유나 : 나도 똑같으니까. 류크 : 헤? 파인 : 과연. 유나 : 나도야. 싸웠을 때 생각했어. 생각하는게 서로 다르구나~ 하고 말야. 어쩌면 그 때 함께 있을 수 있던 건 우연이라고할까 단순히 운이 좋아서 였지만... 원래 우리 세 사람은 사이좋게 지낼 수 없는 걸지도... 파인 : 이대로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유나 : 정답. 겁쟁이라서일까... 파인 : 그런게 아니잖아. 유나 : 그래서 류크도 나와 같다는 걸 알고는 안심했어. 류크 : 그런가... 그래~ 그렇구나~ [드디어 서로를 이해하게 된 세 사람... 거의 다와 가는데 화해할 걸로 생각했지... 후후~] 류크 : 뭔가 싫은걸 봐버리면 어쩌나...하고 생각했었거든~ 파인 : 그건 그냥 적당하게 적었을 뿐이야. 류크 : 하지만 꽤 신경쓰였었단 말야! 유나 : 의외네. 류크가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기도 하다니~ 류크 : 아무 생각도 없는 것같잖아. 우우~ 파인 : 서로 알지 못하는 것들이 아직 남아 있는거네. 유나 : 그래서 싸우는 걸까나.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많이 있겠지? 그럼~ 우리들의 앞날을 보러 갈까! 함께 가면 볼 수 있을거야! |
◆ 야도노키의 탑 80층 : Special Thanks to 부산의s |
[뱀의 모습을 한 보스가 보인다. 보스전에 들어가기 전...] 유나의 혼잣말 : 있잖아, 쭉 함께라고 생각했었는데. 류크의 혼잣말 :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시간이 흘러 버려서... 파인의 혼잣말 : 잘 되지 않는건가... [보스를 쓰러뜨리면 최상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나타난다.] 류크의 혼잣말 : 이렇게 되어 버릴줄 알았어... 유나의 혼잣말 : 사이가 나쁘다고 생각했어? 류크의 혼잣말 : 다른 사람의 일을 신경써 봤자 아무것도 안될 뿐이야. 파인의 혼잣말 : 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쪽이 이상한 건가... 유나의 혼잣말 : 그 무렵의 우리들과는 다르구나. 파인의 혼잣말 : 하지만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이니까. [계단을 올라가자 앞에 거대한 문이 보인다. 참고로 이건 킹덤하츠가 아닙니다...;;;] 류크 : 재미있었어. 저기, 뭐가 보일까? 유나 : 아직도 불안한거야? 파인 : 그렇다면 여기서 되돌아 갈까? 류크 : 그건 안돼! 유나 : 유. 류크 : 리. 파인 : 파. 유나&류크&파인 : 하나, 둘! [탑의 옥상 같은 곳이다. 중앙에는 오래되어 보이는 석상이 있는데... 석상을 조사하는 세 사람.] 류크 : 어디 보자... 부숴져 있네. 파인 : 아니면 수명이 다 된건가. 유나 : 어느 쪽이든... 유나&류크&파인 : 꽝인가? [세 사람이 서 있는 곳의 풍경이 보인다. 오래되어 보이는 구조물과 끝없이 펼쳐진 하늘이 보인다.] 유나 : 괜히 걱정했어? 류크 : 정말이라구~ 높은 탑에 올라오기까지 마물에게 쫓기고 쫓겼는데 말야. 게다가 다투기까지 하면서 겨우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잡동사니 뿐이라니, 파인선생! 여기까지 올라오면 뭔가가 보인다고 하지 않았어? 파인 : 흠 아무것도 안보이는군. 유나 : 응? 파인 : 나에게는 보이지만. ◎ 세 사람이 주위의 풍경을 바라본다. 파인은 아름다운 빛을 내면서 순식간에 떨어지는 별똥별 하나를, 유나는 근처 풀 위에 앉아 있는 나비들을, 류크는 멀리 하늘 저편으로 날아가는 새 무리를... 뭔가 보이기는 했지만 세 사람이 본 것은 각자 달랐던 것이다. 파인 : 보였어? 류크 : 보였지만 우리들... 유나 : 각자 다른걸 봤지. [세 사람은 드디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답을 찾은듯 서로를 보며 웃는다.] 유나의 혼잣말 : 조금씩 멀어지는 동안에 보였던 것도 생각했던 것도 어느새 제 각각... 류크의 혼잣말 : 나란히 함께 걸었던 시절은 지나가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 장소로 가는 걸까. 파인의 혼잣말 :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다음번에는 만나지 못하게 될 것 같으니 어쩌면, 이제 더 이상 만나지 못할지도... 류크의 혼잣말 : 웃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던 추억이 세 사람을 함께 이어주는 거야. 파인의 혼잣말 : 언젠가 있을 미래에 각자가 그리운 날을 되돌아 볼 때도 있겠지. 멀어지고 멀어진 우리들이 그 때를 생각하는 순간만은... 유나의 혼잣말 : 응, 분명 같을꺼야... may we meet aga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