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류크와의 재회 |
◆ 환광의 강·북단(幻光河·北岸) |
◎ 도착한 곳 왼쪽의 시파프 승강장으로 가자. 오른쪽 경사진 곳 위에 알베드어 사전 제12권이 있다. 이곳에도 오오아카가 있으니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한 후 아론을 지나 왼쪽으로 나아가자. 보물상자에서 에텔을 얻은 후 구아드 살람으로! 길을 따라 가다보면 바닥에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이 보인다. 티다 : 죽었……나? 류크 : 죽는 줄 알았네…… 티다 : 앗!? 류크!? 류크구나! 무사했구나! 잘 지냈어? 류크 : 전혀. 티다 : 안색이 안 좋네. 무슨 일 있었어? 류크 : 너한테 당했잖아! 티다 : 응? 아! 아까 그 기계! 그 안에 있었어? 류크 :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단 말야. 너무해, 정말…… 티다 : 그거야! 그쪽에서 먼저 습격을 하니까. 류크 : 아니라구! 복잡한 사정이 있었단 말야. 와카 : 어-이! 아는 사이냐? 티다 : 그게, 뭐…… 그런 셈이지. 류크 : 안녕하세요. 류크입니다! 티다 : 그 뭐냐, 유우나랑 루루한테는 루카에서 얘기한 적 있지? 비사이드에 떠내려오기 전에 내가 신세를 졌던…… 유우나 : 아…… 루루 : 아아…… 와카 : 그럼 너에겐 은인인 셈이군. 이렇게 만나서 잘 됐군. 모두 에본의 은혜야. 그런데 류크? 쓰러져 있던 거 같던데 다친 덴 없어? 루루 : 와카, 잠깐 있어봐. 와카 : 응? 왜 그래. 유우나 : 잠깐……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 와카 : 오오, 말해. 류크 : 여자들끼리의 대화예요! 남자들은 기다리라구요! 루루 : 그래, 그러자. 와카 : 응? 에엥? [ 한 쪽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여자들. 무슨 얘길까? ] 유우나 : 아론 씨. 류크를 제 가드로 삼고 싶은데…… 아론 : 얼굴을 들어. 류크 : 네? 아론 : 얼굴을 보여줘. 류크 : 아, 좋아. 아론 : 눈을 떠봐. 역시. [ 류크의 눈동자에 소용돌이 모양의 무늬가 있다. 마물급이다. ] 류크 : 아……안 돼? 아론 : 각오는 됐겠지? 류크 : 당연하죠! 자 그럼, 괜찮은 거지? 아론 : 유우나가 원한다면. 유우나 : 저는, 부디…… 와카 : 으~음…… 티다 : 류크는 좋은 아이야. 나도 신세를 졌었고. 와카 : 그래, 떠들썩해서 좋을지도! 류크 : 그럼, 난 떠들썩 담당 할래! 티다의 혼잣말 : 신기했다. 와카는 그렇게나 알베드족을 싫어했는데…… 류크 : 잘 부탁해요~! 티다의 혼잣말 : 류크가 알베드족이란 걸 눈치채지 못했다…… ◎ 화면 위쪽으로 가다보면 강제전투가 벌어진다. 류크의 기술인 훔치기(盜む)와 오버드라이브 조합(調合)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전투 중 나오는 보물상자는 특수(特殊) 커맨드의 훔치기(盜む)를 이용하여 열 수 있는데 전투 중에 열지 않으면 상자안의 물건은 얻을 수 없다는 내용이다. 조합은 두 개의 아이템을 섞어서 또 다른 아이템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방금 얻은 봄의 혼(ボムの魂) 2개를 조합하여 파이어 스톰(ファイアスト-ム)을 사용하자. ▷ 등장 몬스터 ◁ ① 오츄(オチュ-) : HP 는 7200 으로 루루의 파이라 등 화염 속성으로 상대하자. 침묵, 암흑 등 상태이상을 동반하는 오츄 댄스 공격에 주의하자. ② 가룸(ガルム) : 티다로 상대하자. ③ 스노우 푸딩(スノ-プリン) : 루루의 파이어 마법으로 상대하자. ④ 바이트 버그(バイトバグ) : 중독 상태이상 공격을 한다. 와카로 상대하자. ⑤ 바닙프(バニップ) : 아론으로 상대하자. ◎ 길을 따라 나아가자. 도중의 보물상자에서 해독약×4를 얻는다. 다음 맵도 역시 외길이다. 길이 거의 끝나는 곳의 왼쪽 보물상자에서 메가 포션을 얻을 수 있다. 동굴처럼 생긴 곳으로 들어가면 구아드 살람이다. |
◆ 구아드 살람(グアドサラム) |
[ 구아드 살람으로 들어서면 한 노인이 일행을 맞이한다. ] 구아드족 노인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우나 님. 어서 오십시오, 구아드 살람에. 자 유우나 님, 이쪽으로. 와카 : 뭐야, 당신? 구아드족 노인 : 제가 실례를 했군요. 저는 트와멜=구아드라고 합니다. 구아드의 족장, 시모어=구아드의 친족이 되는 자입니다. 시모어 님이 유우나 님에게 긴히 드릴 말이 있다 하셔서…… 유우나 : 저에게요? 무슨 이야기죠? 트와멜 : 어째됐건, 일단은 【시모어 님의 저택】으로 드시지요. 물론 여러분도 환영합니다. 류크 : 왠지 끌려가는 느낌인데~ 아! 잊고 있었어! ◎ 장비의 개조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알베드족인 류크가 파티원이 되었기 때문에 무기나 방어구를 개조할 수 있게 된다. 메뉴화면에서 개조(改造)를 선택한 후 무기나 방어구의 빈 슬롯에 특정 아이템을 사용하면 새로운 어빌리티를 추가할 수 있다. 기존에 무기나 방어구에 붙어 있는 옵션은 개조할 수 없으므로 주의! 경우에 따라서는 개조로 인해 이름이 바뀔 수도 있다. 참고로 개조에 필요한 아이템은 주로 류크의 훔치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으므로 자나깨나 훔치자. 류크 : 그럼, 잘 부탁해! ◎ 우측 건물 입구로 내려간 곳은 여관인데 세이브 스피어와 스피어 모니터가 있다. 여관 안에는 셰린다와 메이첸이 있는데 말을 걸면 각각 다음과 같은 대화를 들을 수 있다. 셰린다 : 아, 가드 여러분. 수고하십니다. 시모어 노사께서 오랜만에 구아드 살람에 돌아온 모양입니다. 아직 젊으신데도 대단한 능력을 지니셨죠. 메이첸 : 이계와 환광충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될까요? 티다 : ▷ 됐습니다 ▷ 이계에 대해 (← 궁금하면 선택) ▷ 환광충에 대해 메이첸 : 에헴. 이계란, 이계 송환으로 생겨난 환광충이 모여…… 죽은 자가 생전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곳입니다. 아주 신기한 현상입니다만 그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죠. 알베드족들은 이렇게 말하지요. 『이계를 찾아간 살아 있는 자들의 상념에 환광충이 반응할 뿐이다』 하지만 이계에 나타나는 건 죽은 사람뿐. 산 자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원리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죠. 아마, 산 자의 마음에 죽은 자의 상념이 담겨 있어서…… 그 상념이 환광충의 힘을 빌려 모습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군요…… 아, 딱히 증거가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티다 : ▷ 됐습니다 ▷ 이계에 대해 ▷ 환광충에 대해 (← 궁금하면 선택) 메이첸 : 에헴. 환광충이라 부르지만 사실 벌레는 아닙니다. 마물을 쓰러트리면 나오는 빛. 그걸 말하는 거죠. 환광충은 여러 가지 불가사의한 현상을 보여 줍니다. 과거의 환영, 스피어, 마물…… 그 모든 게 환광충이 만들어 낸 현상이죠. 그렇습니다…… 환광충은 소환수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자님들의 꿈이 소환사의 정신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 형태로 나타난 것.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 딱히 증거가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 여관에서 나와 오른쪽 길로 올라가자. 정면에 보이는 것이 시모어의 저택이다. 저택 입구 근처 보물상자에서 메가 포션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좌측 오르막길로 올라가면 왼쪽 구석에 입구가 있는데 안으로 들어간 곳 바닥에 알베드어 사전 제13권이 있고 구석의 보물상자에서 3000GIL을 얻을 수 있다. ◎ 민가에서 나와 맵 상 남쪽으로 내려가면 두 명의 구아드족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너머 보물상자에서 에릭서를 얻을 수 있다. 오른쪽 길은 이계로 통하지만 지금은 갈 수 없다. 시모어의 저택으로 돌아와 우측 길로 올라간 곳에 민가와 아이템 상점이 있다. 아이템 상점 안에는 오오아카가 있는데 뇌 반감 방어구를 팔고 있으니 가급적 구입해 두자. ◎ 이제 구아드 살람을 모두 돌아봤으니 시모어의 저택! 저택 내부 루루가 서 있는 계단을 올라간 곳 중앙의 보물상자에서 하이 포션×2를 얻은 후 루루와 대화하자. 벽에는 구아드족 초상화가 즐비한데, 시모어의 출생의 비밀을 알 수 있다. 루루 : 역대 족장이야, 구아드족의. 티다 : 전부 같은 얼굴…… 와카 : 시모어 노사만 왠지 다르네. 루루 : 몰랐어? 시모어 노사는…… 선대 족장…… 지스킬 노사와 인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야. [ 1층의 문으로 가보자. 안쪽에서 트와멜이 나온다. ] 트와멜 : 이쪽으로 오시지요. [ 안으로 들어가자. ] 트와멜 : 시모어 님이 곧 오십니다. 잠시 기다리시죠. [ 기다리는 동안 멤버들 전원과 이야기를 해보자. 우선 루루와 대화하면. ] 루루 : 이곳 구아드 살람에는 사원이 없는 건 알지? 그래서, 소환사들은 대개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티다 : 헤헤헤…… 루루 : 뭐야? 티다 : 아무것도 묻지 않았는데 설명을 해주길래. 루루 : 쓸데없는 말……이란 거야? 티다 : 아니야, 아니야!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잘 이해해 주는 것 같아서. 자나르칸드에서 왔다는 말을 믿어주는 건가 하고. 루루 : ……뭐. 나도 모르는 게 많으니까…… 그 중 하나가 네가 왔다는 자나르칸드이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지. 하지만 조심해. 우리 말고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아. 티다 : 응, 알았어. [ 이번에는 아론에게 가보자. ] 아론 : ……경계를 늦추지 마라. 티다 : 왜? 에본의 높으신 분 집이잖아? 아론 : 힘을 가지면 쓰고 싶어서 안달이 나는 법. ……그런 녀석일지도 몰라. 티다 : 당신 말이야…… 에본의 가르침 같은 거, 안 믿는 거야? 아론 : 훗…… 나도 자나르칸드에서 오래 살았었으니까. 티다 : 아아. [ 유우나와 대화하면 트와멜이 나타난다. ] 트와멜 : 후후후…… 손님을 대접하는 일은 즐겁군요. 지스칼 님이 돌아가신 이후 이 저택은 너무나 조용했었습니다…… 유우나 : 지스칼 노사가 돌아가신 것은 스피라의 커다란 손실이었습니다. 티다 : 지스칼 노사라는 사람이 그렇게 대단해? 와카 : 구아드족에게 에본의 가르침을 전파하셨지. 정말로…… 아까운 분을 잃었어. 트와멜 : 그렇습니다, 진심으로 유감입니다. 하지만, 저희에겐 새로운 지도자 시모어 님이 계십니다. 시모어 님은 구아드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신 분. 반드시, 두 종족을 이어줄 끈이 되어 주실 겁니다. 아니, 그뿐만이 아닙니다. 시모어 님은…… 이 스피라에 사는 모든 자들의 미래를 비출 빛이 되실 겁니다. 시모어 : 그쯤 해두게, 트와멜. 너무 그러면 내가 민망하잖은가. 어서 오십시오, 여러분. 유우나 : 저기…… 하실 말씀이……? 시모어 : 그리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아론 : 유우나는 바쁜 몸이다. 짧게 끝내줬으면 한다. 시모어 : 실례. 오랜만에 손님을 맞이하다 보니 그만…… 유우나 님, 이쪽으로. [ 여기서 가상의 자나르칸드의 모습이... 동영상이 멋지다. 시모어만 없으면. ] 시모어 : 이것은 이계를 떠도는 사자의 사념으로부터 재현한 귀중한 스피어…… 티다 : 자나르칸드!! 시모어 : 네, 자나르칸드. 약 1000년 전의 모습입니다. 한없이 번영했던 기계 도시 자나르칸드. 그녀는 이곳에 살았습니다. 아론 : 훗. 유우나 : 그녀? 유우나 레스카 님! 시모어 : 역사상 최초로 『신』을 쓰러트리고 세계를 구원한 분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 이름을 이어받았죠. 유우나 : 아버지가 지어 주셨어요. 시모어 : 브라스카 님은 당신에게 소망한 것입니다. 유우나 레스카 님처럼 『신』에게 맞서라. 하지만, 유우나 레스카 님은 혼자서 세계를 구원하시지 않았습니다. 무적의 『신』을 쓰러트린 것은…… 둘의 마음을 단단히 묶었던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의 인연. [ 유우나에게 귓을 하는 시모어. 유우나는 너무 놀라 오버한다. ] 류크 : 우와! 얼굴, 새빨개! 티다 : 괜찮아? 유우나 : ……청혼 받았어요. 티다 : 진짜야? 아론 : 유우나의 사명을 알고 있을 텐데. 시모어 : 물론. 유우나 님의…… 아니, 소환사의 사명은 스피라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주는 것. 하지만 『신』을 쓰러트리는 것만이 전부는 아닐 터. 『신』에게 고통받는 백성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밝게 해주는 것…… 그것 또한, 백성을 인도하는 자의 사명. 저는 에본의 노사로서 유우나 님에게 결혼을 청했습니다. 아론 : 스피라는 극장이 아니다. 한때의 꿈으로 관객을 취하게 만들어도 현실은 바뀌지 않아. 시모어 : 그럼에도 무대에 서는 것이 배우의 역할. 당장 대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부디, 천천히 생각해 주시길. 아론 : 그러도록 하지. 가자. 시모어 : 유우나 님. 좋은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어째서 아직 머무르고 계시는지요? 이거 실례. 우리 구아드는 이계의 냄새에 민감한지라. [ 아론에게 가서 냄새를 맡아보는 티다. 미치겠다;;; 이제 저택에서 나가자. ] 루루 : 대소환사의 딸 유우나와 구아드의 족장 시모어…… 그 두 사람이 에본의 이름 아래 종족의 벽을 초월하여 결혼한다 이거지. 확실히 스피라에 있어선 밝은 화젯거리이긴 해. 와카 : 하지만, 뭔가 꿈 같은 이야기 같지 않아? 티다 : ……그것보다 빨리 떠나지 않을래?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류크 : 아, 질투? 티다 : 아니라니까! 『신』을 쓰러트리는 게 첫 번째, 다른 건 모두 그 다음이잖아? 와카 : 쓸데없는 일에 휘말려 버렸어…… 유우나 : 쓸데없는 일…… 일까. 티다 : 진심이야? 유우나 : 내가 결혼을 해서 스피라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기분이 밝아진다면…… 그런 식으로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 이런 방법이 있으리라곤 여태껏 상상도 못했어. 그러니까, 잘 생각해서 대답을 하고 싶어. 티다 : 진심이야!? 류크 : 결혼해서 여행을 그만두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지 뭐. 유우나 : 여행은…… 계속할 거야. 시모어 님도 반드시 이해해주실 거야. 류크 : 응…… 그러네. 유우나 : 난 소환사인걸. 『신』을 물리치기로 이미 마음먹었으니까. 아론 : 브라스카와 마찬가지로 말이지. 티다의 혼잣말 : 그럼, 뭐 더 생각하고 말 것도 없네!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유우나 : 나, 【이계】에 다녀올게. 이계에서 아버지를 만난 후에 더 생각해 볼게. 루루 : 그래,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있다가 와. 티다의 혼잣말 : 아무도 유우나에게 묻지 않았다는 게 이상했다. 시모어를 좋아해? 라고. [ 이계로 가자. 저택의 왼쪽길로 올라간 뒤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된다. ] 티다 : 질문! 이계 말인데. 누군가 죽으면 소환사가 이계 송환을 하는 거잖아? 그럼, 죽은 사람의 영혼은 이계로 가는 거지? 그래서 지금 가려는 곳이 그 이계? 그곳에는 유우나의 아버지가 있단 거야? 그러니까, 죽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거지? 와카 : 또 이상한 거 생각했지? 티다 : 에헤헤헤…… 와카 : 뭐, 가보면 알 거다. [ 계단을 올라 이계로 가자. 계단의 중간에서. ] 티다 : 왜 안 가는 거야? 아론 : 이계는 마음에 안 들어. 티다 : 무서운가 보네. 아론 : 미래의 길을 정하기 위해 과거의 힘을 빌린다…… 이계란 그런 곳이다. 마음에 안 들어. ……어서 가라. 류크 : 사실은, 죽은 사람이 아니라 추억을 만나러 가는 장소야. 만나고 싶어 하는 마음에 환광충이 반응하는 거지. 그래서 환광충이 사람의 모습이 되는 거고. 즉, 환상에 지나지 않는단 말씀. 티다 : 흐음. 류크 : 그럼, 다녀와. 티다 : 너, 안 가려고? 류크 : 추억은, 마음 속에. 티다 : 뭐? 류크 : 추억은 포근해서 기대면 안 돼! [ 이제 정말로 이계로 들어가자. ] |
◆ 이계(異界) |
티다 : 뭐야? 티다의 혼잣말 : 처음 와본 이계보다 유우나의 마음이 신경 쓰였다. 유우나의 부모님은 사이가 좋아 보였다. 그런 걸 보면, 유우나의 마음도 결혼하는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우선 우측에서 동생 채프와 얘기하고 있는 와카쪽으로 가보자. ] 와카 : 여어, 채프. 곧장 널 만나러 올 생각이었지만…… 미안!! 앞으로는 제대로 할 테니까 좀 봐줘. 블리츠볼도 은퇴했고 이제 가드 일에만 전념할 거야. 너랑 왠지 닮은 녀석이 나타났거든…… 그 녀석과 함께 여행을 하다가…… 생각했어. 너도 어딘가에서 살아 있는 게 아닐까 하고. 하지만, 역시 너는 이계에 있구나…… 확실히 알았어. ……거긴 어때? 아, 방금 말했던 녀석에게 네 검을 줬어. 괜찮지? [ 이제 유우나에게 가보자. ] 티다 : 어때? 유우나 : 결정했어. 티다 : 그, 그거 잘됐네. 그래서, 어느 쪽? 유우나 : 10년 전, 아버지가 『신』을 쓰러트렸을 때를 떠올렸어. 나는 베벨에 있었지만 온 마을이 떠들썩했었어. 모두 웃고 떠들며 매우 즐거워했었어. 『신』을 물리치는 일보다 가장 밝은 소식, 이잖아? 이것도 저것도 하면서 욕심부리면 안 되는 거겠지. 티다 : 그럼, 돌아갈래? 시모어에게 대답해줄 거잖아? 유우나 : 그 전에…… 젝트 씨…… 불러보지 않을래? 괜찮아. 분명 안 올 테니까. 티다의 혼잣말 :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은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 유우나 : 거 봐, 안 오잖아! 티다의 혼잣말 : 아버지는 『신』이니까 여기엔 오지 않는 건가…… 유우나 : 반드시, 어딘가에서 만날 거야. 티다의 혼잣말 : 하지만 정말 아버지가 『신』이라면…… 나는 유우나와…… 스피라의 사람들에게 뭐라고 사죄하지…… 아니, 어째서 내가 아버지 대신 사과해야 하는 거지…… 티다 : 최악이군, 영감탱이. 유우나 : 저기, 어째서 그렇게 싫어하는 거야? 티다 : 하나부터 열까지 다 열 받아, 그 녀석. 그 녀석 때문에, 나와 엄마가…… [ 순간 티다의 어머니의 환영이 나타난다. ] 티다 : ……엄마. 하하…… 진짜 나와 버렸네. 유우나 : 아름다운 분이시네. 티다 : 어라? 엄마는 이계 송환을 받지 않았는데…… 유우나 : ……생전에 이미 죽음을 받아들이셨을 거야. 티다 : 그건 좀 너무하네. 내가 옆에 있었는데. 유우나 : 아, 미안. 티다 : 아니…… 괜찮아. 아. 왠지 나, 알 것 같아. 유우나 : 뭘? 티다 : 아버지가 싫은 이유. [ 티다가 과거를 떠올린다. ] 젝트 : 그래서 난 확실히 말해줬어. 티다 엄마 : 정말!? 젝트 : 당연하지! 티다 엄마 : 그래도…… 어린 티다 : 엄마…… 티다 엄마 : 잠깐 기다려봐. [ 부모님의 금슬이 너무 좋아도 문제로군. ] 티다 : 아버지가 있으면 엄마는 날 봐주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아버지가 그렇게 싫었던 걸 거야. 아버지가, 사라지고 나서…… 엄마는 점점 기력을 잃어갔어. [ 이런 것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하지. ] 아론 : 몸은 어떠냐? 어린 티다 :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 아론 : 그 사람이 죽으면 나도 곤란하거든. 어린 티다 : 엄마가 죽을 거라고 말 하지마! 아론 : ……미안하다. [ 젝트 때문에 티다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다. ] 티다 : 이웃집 아주머니가 말했어. 한 쌍의 새는 어느 한쪽이 죽어버리면…… 나머지 한 마리는 그 뒤를 따라가듯 죽어 버린다고…… 정말…… 그렇게 되었어. 나는 점점 아버지가 싫어졌다. 하지만 아버지, 실은…… 어린 티다 : 엄마…… 티다 엄마 : 잠깐 기다려봐. 젝트 : 어서 가 봐. 또 펑펑 울겠어. [ 드디어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티다. ] 티다 : 뭐랄까, 나…… 유우나 : 응? 티다 : 엄청 꼴사납지? 유우나 : 아냐 그렇지 않아. 티다 : 꼴사나워~~! 와카 : 어때? 좀 더 생각할 거야? 유우나 : 아니, 괜찮아. 루루 : 너, 무슨일 있었어? 티다 : 하하하하하…… [ 이계 밖으로 향한다. ] 유우나 : 늦어서 죄송해요! 시모어 노사에게 대답을 하러 가겠어요. [이때 이계에서 이상한 인물이 나타난다.] 구아드 족 : 지스칼 님!? 구아드 족 : 오오…… 지스칼 님. 아론 : 헤매고……있는 모양이군. 유우나 : 어째서…… 아론 : 유우나, 보내줘라. 유우나 : 지스칼 님…… 루루 : 이제 지스칼 님이 아니야. 어서 보내드려. [유우나가 지스칼을 이계전송한다. 이때 지스칼의 몸에서 스피어가 떨어진다. 유우나가 집어들고.] 아론 : 얘기는 나중에 한다. 이곳에서 나간다. 와카 : 아까 그건 무슨 일이야? 어째서 지스칼 님이? 유우나 : 지스칼 님 정도의 분이 송환되지 않은 채 돌아가셨다니…… 루루 : 이계로 송환은 되었을지도 몰라. 그런데도…… 스피라에 머물렀다. 강한, 너무나도 강한 집념에 사로잡히면 그런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 류크 : 반칙이네, 그거. 아론 : 제대로 된 죽음을 맞이하지 못했단 말이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