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7월 19일...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되어 오던 Final Fantasy X가 드디어 출시되었다. 최초의 Play Station 2용 FF인 FF 10은 기다린 만큼 엄청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켜 주었다. 새로운 시스템, ATB는 아니지만 훨씬 더 박진감 넘치고 전략적으로 발전한 CTB 배틀 시스템, 아름답고 화려한 그래픽과 동영상, 감미로운 음악 등... 접해본 이라면 누구든지 FF 10이 확실히 진화,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FF의 결코 변할수 없는 전통이라고 생각되어 온 ATB시스템의 과감한 변화, 그리고 이제까지 침묵하던 캐릭터들이 실시간으로 들려주는 음성! 그것도 입모양과 표정까지 곁들여서...! FF의 매니아라면 FF 10을 접해본 순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
위에서 언급한 음악, 시스템, 그래픽 등은 기존의 FF 들이 발매될 당시에도 늘 화제가 되었던 요소들이다. 그러나 FF가 7탄에서 9탄까지 거쳐오면서 벗어날 수 없었던 비판의 소리... 그것은 바로 시나리오상의 미숙함을 지적하는 목소리 들이었다. FF가 7에서 9탄까지 스토리를 풀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8탄에서 리노아와 스퀄의 사랑 이야기는 공감하기 힘든 스토리의 절정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FF 10은 다르다. 동양적인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펼쳐지는 Final Fantasy 10의 시나리오는 FF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진한 감동을 주기 충분할 정도이다. 소환사와 그를 지키는 가드들, 신과의 싸움,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사건의 전모... 거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티다와 유우나의 사랑 이야기... 월드맵이 없고 자유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지만 완성도 높은 게임성은 이 모든 단점을 덮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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